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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장군 묘를 싫어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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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3-12-03 00:43 조회7,0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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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장군 묘를 싫어하는 이유


일면식도 없는 한국인들, 생면부지의 먼 나라 대한민국에
평화와 행복과 자유를 주기 위해 미국정부는 미국국민에 호소했습니다. 인류 공동의 가치인 ‘평화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당신들의 자식을 보내 주십시오.

노블레스 오블리쥬, 142명의 미국 장군들이 이들들을 6·25전쟁에 보냈습니다. 이중 35명의 장군 아들들이 전사하고 전상을 당했습니다. 밴플리트 2세도 그중 한 명으로 압록강에서 전사했습니다.

밴프리트 대장의 아들은 미 육사를 졸업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공군에 다시 입대하여 폭격기 조종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에 알리지도 않고 한국전에 참전하여 낯선 압록강 지역에 출격하였다가 순천지역에서 그만 대공포화를 맞았습니다.

미7공군사령관은 그 지역을 수색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를 보고 받은 당시 미8군사령관 밴플리트 대장은 아들이 실종된 지도를 한동안 응시한 후 아들의 수색작전을 멈추라 명령하였습니다.

미국의 영웅 케네디 대통령은 해군에 들어가 남태평양 전투에서 큰 부상을 입었고, 그로부터 얻은 통증으로 인해 평생 동안 진통제와 각성제로 살았다 합니다. 케네디는 척추부터 창자까지 성한 데가 없었지만 육군장교 후보생 시험, 해군장교 후보생 시험에 줄기차게 도전했지만 퇴짜를 맞았다습니다. 결국 그 억만장자 아버지에게 애절한 편지를 썼고, 아버지는 인맥을 움직여 아들을 해군에 입대시켰습니다. 모두가 2차대전에 참전하는데 참전대열에 끼지 못한 무임승차자의 자격을 가지고는 지도자는커녕 공직에조차 갈 수 없었던 것이 미국사회의 도덕률이었습니다.

트루먼은 안경이 없으면 장님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신체검사에 합격하기 위해 시력검사표를 달달 외워서 군에 입대했고, 1차세계대전에 포병 대위로 프랑스에서 싸웠습니다.

영국이 전쟁을 치르면 전선에서 가장 앞장서는 사람들이 귀족들과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대학 출신들이라 합니다. 가장 무거운 군장을 짊어지고 적의 기관총을 향해 가장 앞서 달려가는 사람들이 바로 이들이라 합니다. 1950년대에 차례로 영국 총리를 지낸 애트리, 이든, 맥밀런이 바로 이들이었습니다. 이들 학우들의 3분의1 이 전사했고, 영국 귀족의 20%가 전사했다 합니다. 귀족과 명문대학 출신의 전사자 비율은 노동자, 농민보다 몇 배씩이나 높았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제입니다.

6.25전쟁 초기에 참전한 24사단장 딘 소장이 물을 찾는 부하에게 물을 떠다주기 위해 밤중에 벼랑으로 내려가다가 심한 부상을 당해 결국 포로가 됐습니다. 86kg의 체중이 2개월 만에 58kg가 되었습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클라크 장군도 한국전에 아들을 보냈습니다. 워커장군은 아들과 함께 한국전에 참전했고, 스스로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다못해 중국의 모택동 아들도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했습니다. 이것이 대국장군들의 표상입니다,

하지만 한국군 장군들은 무엇을 했습니까? 자식들 전선에 바쳤다는 장군, 그 이름 들어 보신 적 있습니까? 자식을 남의 나라 전투에 보낸 미국군 장군들에 비하면 한국 장군들은 참으로 초라합니다. 이런 장군들을 저는 경멸합니다. 이런 존재들이 순수한 애국병사들보다 8배나 넓은 묘지를 차지하고 드넓은 공용면적에 장미꽃 정원을 가꾸고 누워 있는 것은 적절치 못한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사보다 못한 영혼을 가지고, 병사보다 못한 업적을 가지고 그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명예가 아니라 수치인 것입니다. 물론 모두는 아닐 것입니다. 아울러 대한민국을 파괴하기 위해 5.18 반란을 일으킨 양아치 인간들이 장군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은 더욱 더 용서할 수 없는 혐오의 대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13.12.3.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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