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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벌어지는 사냥개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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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5-05 10:22 조회24,3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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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벌어지는 사냥개 쇼
 

옛날의 소련은 화려한 강국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붕괴되어 작고 가난한 나라들로 쪼개져 있다. 세포 분열된 소련에서 그래도 행세를 할 만한 나라는 러시아뿐이다. 하지만 러시아의 위력은 중국의 밑이다. 

중국 역시 소련의 운명을 앞두고 있다. 소련처럼 될까 매우 걱정하고 있다. 이것이 중국 안보의 핵이다. 중국이라는 국가에 억지로 꿰매져있는 티베트 몽골 등 수많은 나라들이 소련처럼 핵분열을 하여 떨어져 나간다면 중국 역시 러시아 짝이 나게 될 것이다.  

이런 핵분열 시기가 늦게 오느냐 좀 더 일찍 오느냐는 중국에 자유화 바람이 얼마나 빨리 부느냐 늦게 부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미국에 의한 자유화 바람을 압록강 변에까지 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국안보의 핵심이다. 그런데 북한정권이 핵과 미사일 등을 만들어 미국을 위협하고 물어뜯고 있으니 중국에게 북한은 얼마나 귀중하고 유용한 존재인가. 국제적으로 멸시받는 깡패 두목을 드러내놓고 도와줄 수는 없지만, 중국은 뒤에서 김정일의 귀에 대고 핵을 만들어라, 미사일도 만들어라 무언극으로 부추길 것이다. 유언극으로 하면 언젠가는 김정일에 약점이 될 수 있다.  

김정일은 천안함 테러를 저질러 놓고 국제적으로 코너에 몰려있다. 미국으로부터 공격을 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중국 역시 북한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북한을 공격하기 위한 이런 저런 수단들이 고려되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은 아예 미리부터 “미국아, 딴 생각하지 마라. 북한에 해코지 하면 중국은 좌시하지 않는다”하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김정일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번에 김정일은 일부러 느긋하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4박 5일씩이나 중국 땅을 돌아다녔고, 예전과는 달리 그의 얼굴과 모습을 일부러 공개하면서 국제사회에 중국과 북한은 하나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연기까지 벌였다. 

보도에 의하면 탈북자들은 북한과 중국이 하나가 아니라고 하는 모양이다. 김정일이 요청해서 중국에 간 것이 아니라 중국이 천안함의 진실을 알아보기 위해 불렀다고 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에 김정일은 으스대는 모습을 일부러 연기했다. 4박5일간 중국에 머물면서 중국으로부터 최고의 예우를 받고, 중국 고위층들과 함께 공연도 관람한다. 구걸하러 갔거나 해명하러 갔다면 이런 과시적 행보는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번에 중국은 국제사회가 뭐라 해도 북한이 중국에는 매우 귀중한 존재라는 것을 만천하에 과시한 것이다. 

이런 입장에 있는 중국에게 미국과 한국은 이제까지 중국이 북한에 대해 견제역할을 수행해 주기를 바라온 것이다. 한 마디로 헛물을 켠 것이다. 미국은 그래도 중국을 대의명분 속에 끌어넣어 중국이 북한을 노골적으로 돕는 것을 어느 정도 견제해 왔다. 그러나 한국이 중국을 경제와 안보의 전략적 동반자라고 떠들어 댄 것은 참으로 뭘 한 참 모르는 애송이 같은 짓이었다. 국제사회의 기본적인 역학구도조차 알지 못하고 가볍게 설친 것이다. 한국은 애국심도 없고 그래서 노력도 하지 않는 애송이 아마추어들이 한탕 해먹기 위해 이용되는 걸레 국가가 된 것 같다. 

 

2010.5.5.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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