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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오라리 사건의 진실(3)-민오름의 폭도들(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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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바람 작성일13-12-14 21:09 조회5,1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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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리 사건’의 진실

 

1. 오라리 사건의 창조

2. 오라리 사건의 발단

3. 민오름의 폭도들

4. 오라리 사건의 구성

5. 제주도의 메이데이

6. 오라리 사건의 반미주의

7. 오라리 사건과 양조훈 전문위원

8. 오라리 사건과 김익렬 중령.

9. 4.28평화협상과 오라리 사건

 

3. 민오름의 폭도들

 

민오름은 연미마을에서 남쪽으로 1km 떨어진 곳에 있는 해발 252m의 오름이다. 지금은 신제주 아파트 단지에 근접하여 주민들이 산보와 운동을 할 수 있게 공원화 되어 있어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4.3 당시는 오라리의 좌익 무장단체원들이 아지트로 이용하고 있던 곳이었다.

 

민오름에서는 연미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제주도에는 오름이 360여 개 있고, 이 오름들 꼭대기에 봉화가 오르면서 4.3은 발발했다. ‘민주마을’에서는 폭도들이 오름 꼭대기에 감시원을 세워 경찰이나 군인이 마을로 접근하는 것을 감시했다. 진압대가 마을로 다가올 때 오름 꼭대기에 세워두었던 나뭇가지를 누이는 방법으로 마을에 연락을 취해 진압대를 피할 수 있게 하였다. 이런 감시원을 ‘빗개’라고 불렀다.

 

연미마을 뒤편에 있는 민오름은 빗개들이 단순히 마을을 감시만하는 오름이 아니었다. 민오름은 오라리의 좌익 무장대원들의 아지트였다. 폭도들은 민오름에서 망원경까지 들고 마을에 출입하는 사람들을 감시했다. 경찰이나 군인이 마을로 진입하면 미리 피하기도 했지만 우익 측 사람들이 들어올 때는 즉시 출동하여 민오름으로 납치해 왔다.

 

29일 납치되었던 대동청년단장 박두인과 부단장 고석종도 오라리에 들어섰다가 민오름으로 납치되었다. 30일 납치되었던 대동청년단원 부인 강공부와 임갑생도 같은 방법으로 민오름에서 감시하던 폭도들에게 납치되었다. 제민일보에서는 두 여인을 납치했던 사람들을 ‘마을사람’들로 표현하고 숫자도 ‘수 백명’이라고 묘사했다. 이 납치범들을 ‘마을사람’으로 표현하는 것도 왜곡이다. 절도범이나 살인범도 시민이기는 하다. 그러나 어떤 행위로 인해 시민에서 특정되었을 때는 ‘시민’이 아니라 ‘납치범’이나 ‘폭도’로 정확한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수백 명이라는 숫자도 과장으로 보여 진다. 아마 많아도 3~40명 선을 넘지 못할 수준으로 보여 진다.

 

강공부와 임갑생의 남편은 박신택과 박근택 형제였다. 형제는 힘이 장사였고 대동청년단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힘이 장사였지만 숫자에는 당해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형제의 누나인 박일권도 민오름의 폭도들에게 목숨을 잃었다. 박일권은 귀덕에서 살다가 남편이 다른 부인을 얻자 두 동생이 있던 오라리로 거처를 옮겼고, 두 동생이 다시 제주읍내로 피신하게 되자 박일권은 다시 귀덕으로 돌아갔다. 박일권은 그의 올케들과 마찬가지로 세간을 가지러 오라리로 갔다가 민오름에서 망원경으로 망을 보던 폭도들에게 잡혔다. 박일권은 아흔아홉골까지 끌려가 매를 맞아 타살되었다. 1950년이 되어서야 공비 귀순 홍보 기간에 귀순한 오라리 출신 폭도가 그녀의 무덤을 말해주어 그녀의 무덤을 찾을 수 있었다. 아흔아홉골에 있는 무덤을 찾았을 때 무덤 속에는 그녀를 마구 때렸던 피 묻은 방망이 3~4개도 같이 묻혀 있었다.

 

이날 피해자 중에는 또 한 여인이 있었다. 김규찬 순경 어머니였다. 김규찬 모친은 마을 민가가 불에 타오르는 모습을 보고 아들이 있는 읍내로 피신하려고 그릇과 병아리 등을 담은 구덕을 지고 마을을 빠져 나가다가 폭도들과 조우했다.

 

폭도들은 퇴각하는 우익청년단원들을 쫓아 나섰다가 마을로 돌아오는 중이었다. 폭도들이 여인에게 누구냐고 묻자 여인은 폭도들을 우익청년단원으로 오인하여 ‘나 규찬이 순경 어머니여’라고 말하고 말았다. 경찰들이 마을로 진입할 때 김규찬 모친은 목이 잘린 참혹한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김규찬 순경은 비운의 주인공이었다. 김규찬 순경의 여동생도 오라리에서 참혹하게 살해되었다. 김규찬의 여동생도 강공부 여인과 같은 상황으로 죽음을 맞았다. 피신했던 읍내에서 식량이 떨어지자 오라리 집에 식량을 가지러 들렀다가 민오름의 폭도들에게 발각되었다. 그리고 민오름으로 끌려갔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4.3정부보고서는 오라리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우익이 저지른 방화사건만을 이야기할 뿐, 오라리에서 자행되었던 폭도들의 만행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심지어 제민일보는 납치범들을 ‘마을사람’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런 시각을 가지고 4.3정부보고서를 만들다보니 폭도들이 무고한 희생자가 되고, 폭도들을 민중항쟁의 투사로 만든 것이다.

4.3 진압이 본격적 궤도에 오른 48년 가을에 폭도들의 민오름 아지트는 열안지오름으로 후퇴했다. 열안지오름은 연미마을에서 6km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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