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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판에 득실대는 꼴뚜기 군상들(stal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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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tallon 작성일10-05-07 11:26 조회17,7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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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정치수준이 삼류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평을 들어온 것은 비록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지만 우리네 같은 민초들 눈에 투영되는 소위 정치를 한답시고 얼씬거리는 군상들 중에 어물전(魚物廛)을 망신시킨다는 꼴뚜기 같은 자들이 지천으로 널려있어 국민들로 하여금 더더욱 그런 쪽으로 생각을 굳히게 하고있다.

식상하고 비위 상하는 얘기만 내뱉는 텔레비전에는 거의 눈길을 주지 않고 있는 내 자신이지만 어제저녁(2010.5.6 23:00)에는 정당대표들이 둘러앉아 천안 함 사태와 6.2 지방 선거에 관하여 정책토론을 할 것이고 또 KBS가 이를 생중계한다는 예보가 있어 피곤했지만 모처럼 TV앞에 앉아봤다. 미리 정해진 발언순서대로 첫 번째 토픽인 천안 함 침몰 사건에 대한 각 정당 대표들이 한마디씩 하는 걸 지켜보게 됐다.

아니 생떼 같은 우리해군 천안 함 승조원 46명이 외부 공격에 의해서 수장된 엄청난 국가적 수모를 당한 이 시점에 이 나라의 누구보다도 한목소리로 분기탱천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국민들에게 단호하게 호소하며 어느 때 보다도 강한 어조로 국론통일을 주문하며 용기를 줘야할 정치인들이 초장부터 이 처절한 사태의 발발원인을 타에게 돌리려는 삼류이하의 행태를 보고 혀를 차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속담에 척하면 삼천리란 말이 있다. 이 나라 국민이면 3척동자라도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이번 천안 함 공격의 주체를 국민을 선두에서 이끌어야할 정치인들이 그것도 정당 대표라는 명함을 가진 위인들이 다는 아니었지만 말끝마다 요리 조리 돌리며 확실한 근거운운하며 게다가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까지 띠며 주절대는 소인배 같은 작태를 보고 정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들이 언제부터 법의학적 증거(Forensic Evidence)를 그토록 중시했는가? 집권을 하고 있고 또 그를 제일의 목표로 삼고 있는 정당의 대표들이라면 해군함정이 졸지에 두 동강이 난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그 만행의 주범이 북쪽이라는 것쯤은 강하게 의심해야 되는 배짱쯤은 보여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 말이다. 북의 소행이 아니면 국제테러리스트로 이름난 중동의 알카에다나 텔레반의 짓 일까? 그것도 아니면 백령도의 물귀신의 짓일까?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한동안 공중부양이란 수식어까지 붙어 다니는 한 기인(奇人)의 철학부재의 일설은 더더욱 점입가경 이었다. 한미 간의 독수리훈련 또 키 리졸브 훈련까지 들먹이며 우겨대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는 심한 연민까지 느껴야했다. 정령 우리네와 같은 대한민국의 주민등록증을 소유한 인물인지까지 의심할 정도이었다.

자신의 모습을 처지에 따라 보호색으로 변경해야하는 것이 정치인들의 특성인지는 몰라도 이들로부터 너무나 많은 표리부동(表裏不同)함을 발견하게 된다. 모두발언에서 산화한 천안함 승조원들의 명복을 빈다는 겉치레 같은 허식을 차라리 생략 했었더라면 보는 이로 하여금 혈압을 덜 오르게 도와줬을 텐데 말이다.

그래도 군계일학(群鷄一鶴)같이 자유선진당의 이회창 총재의 곧은 일갈이 몇 번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하기야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자신마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란 헌법조항이 엄연히 존재 함에도 불구하고 애매모호한 중도실용이란 케치푸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판국이니 이런저런 꼴뚜기들의 출현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를 일이다.
요즘 같은 계절엔 육질이연한 꼴뚜기회가 술안주로 일품이련만 정치판에 우글거리는 꼴뚜기들의 기능은 그러한 입맛 돋우는 일과는 무관하니 이래저래 속 타는 건 우직한 민초들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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