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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오라리 사건의 진실(6)-오라리사건의 반미주의(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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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바람 작성일13-12-23 20:42 조회5,5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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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리 사건’의 진실

1. 오라리 사건의 창조
2. 오라리 사건의 발단
3. 민오름의 폭도들
4. 오라리 사건의 구성
5. 제주도의 메이데이
6. 오라리 사건의 반미주의
7. 오라리 사건과 양조훈 전문위원
8. 오라리 사건과 김익렬 중령.
9. 4.28평화협상과 오라리 사건


6. 오라리 사건의 반미(反美)주의


오라리 사건에는 제주4.3에 등장하는 각종 군상들이 총 출연한다. 5월 1일 하루에만 오라리에는 우익청년단, 폭도 양민, 경찰 가족, 경찰, 기자, 군인 등이 등장한다. 그리고 미군도 등장한다. 제민일보나 4.3정부보고서가 오라리 사건을 오라리 사건으로 확대하고 선동했던 것은 바로 미군이 등장한다는 이유에서였다.

 

80년대부터 한국사회에는 민주화의 열풍을 타고 급진 운동권 학생들의 반미주의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부산 미문화원이 급진 좌경학생들에 의해 방화되었던 것도 반미주의 열풍이 낳은 결과였다. 지식인 대접을 받으려면 반미를 이야기할 줄 알아야 했고, 반미는 좌경 학생권의 이데올로기였다. 90년대 초에 좌경적으로 기술되었던 제민일보의 4.3은 이런 반미주의에 젖은 결과였다.

 

제민일보를 이어받은 4.3정부보고서에서도 이런 반미주의는 이어진다. 4.3진상조사에 나섰던 4.3위원회는 제주4.3에서 미국의 책임소재를 찾기 위하여 심혈을 기울였다. 많은 예산을 쏟아 부으며 미국 방방곡곡에 있는 모든 자료들을 뒤졌고, 이 결과물은 4.3정부보고서에서 방대한 미국자료로 출간되었다. 그러나 4.3위원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4.3에 대한 미국의 책임꺼리는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오라리 사건에 등장했던 미군 항공기는 제민일보와 4.3위원회에게 제주4.3에서 유일한 미군의 트집꺼리였다.

 

4.3위원회는 4.3진상조사에서 미국에 있는 방대한 자료를 조사하여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했다. 그러나 4.3위원회가 구축한 소련의 자료는 전무하다. 미국과 소련은 제주4.3에서 이데올로기의 양대 축이었다. 1994년에는 소련의 스티코프 비망록이 터져나왔다. 여기에는 4.3의 추최 측이 되었던 남로당 집단이 10월 폭동의 대가로 소련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것이 드러났다. 당연히 4.3에도 소련의 입김이 작용했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미국의 자료는 샅샅이 뒤지면서도 소련의 자료는 찾아 볼 생각이 별로 없었다. 이것은 4.3위원회가 4.3의 진상보다는 4.3의 선동에 목적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만약 미국의 자료에서 4.3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물을만한 자료가 나왔다면 상황은 어떻게 되었을까. 효순.미순사건을 상기해보면 정답은 쉽게 나온다. 효순.미순사건은 2002년 미군의 기동훈련 중 미군의 장갑차에 여중생 두 명이 치어 사망한 사건이었다. 장소는 도로였고 여중생 두 명이 도로 갓길을 걷다가 윤화를 당한 교통사고였다.

 

이 사건은 반미주의자들에게 좋은 소재가 되었다. 미군이 소녀들을 토끼몰이 하듯 추격하여 쓰러뜨렸다느니, 시체 위로 장갑차를 전진 후진을 5회 반복하였다느니,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했고, 거리전시회에 끔찍한 시체 사진을 걸어놓고 전국으로 순회전시하기도 했었다. 한마디로 반미주의의 광풍이 불었다. 4.3에서도 미군의 책임에 근거 있는 자료가 나왔다면 제주4.3도 반미의 광풍으로 뒤덮였을 것이 뻔하다.

 

그러나 미군의 자료를 샅샅이 뒤졌지만 제주4.3에서 미군에게 책임을 물을 만한 자료는 나오지 않았다. 거기에서 그나마 건진 것이 ‘메이데이’였다. ‘메이데이’에 분칠을 하고 무리한 논리를 동원하여 미군의 책임과 무리하게 연결시킨 것이 속칭 ‘오라리 사건’의 성격인 것이다.

 

오라리 사건의 반미주의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있었다. 제주4.3평화기념관이 개관될 2008년 3월 28일을 얼마 남겨둔 시기에 열린 4.3소위원회에서였다. 기념관에 전시될 어느 전시물 때문에 논란이 분분하고 있었다. 전시물은 김대중 화백의 '오라리 사건의 진실'이라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오라리 방화와 ‘메이데이’를 테마로 그린 가로 10m에 달하는 대형그림이었다.

 

문제가 된 것은 이 그림의 내용 때문이었다. 온통 붉은 빛이 넘실거리는 이 그림을 두고 소위원회의 일부 위원은 "백악관과 중앙청이 전화선으로 연결되어 오라리 조작사건 배후에 미국정부가 있는 것처럼 묘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소위원회에서는 김대중 화백에게 수정할 것을 통보했다. 그러나 김대중 화백은 "미정부의 대응과 오라리 사건, 제주도 메이데이로 이루어지는 작품의 한 축은 사실로서 드러나지 않았으나 당연히 추론 가능한 부분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수정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그림은 가려진채 개관식이 열렸다.

 

그림에 붙은 ‘오라리 사건의 진실’이라는 제목이 말해주 듯 이 그림은 오라리 사건의 배후를 이승만 정권과 미군에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전형적인 반미 선동의 의도를 가진 그림이었다. 이 사건은 반미주의를 설파하려던 자의 신파극이거나, 아니면 반미주의에 물든 제주4.3에 세뇌된 자의 해프닝 같은 사건이었다. 오라리 사건의 창조에는 반미주의가 바탕이 되었으며, 오라리 사건에 스며든 반미주의가 어떻게 진화하는 지를 눈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오라리 사건의 진실’이라는 그림은 결국 반미 선동의 전선에서 탈락했지만, 당치도 않는 오라리 방화사건을 들먹이는 4.3정부보고서는 아직도 반미 전선에서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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