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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재판부를 재판한다(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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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4-01-09 21:38 조회5,5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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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에 대한 정면 도전


2002년 8월 16일 및 8월 20일, 나는 동아일보 및 문화일보에 “대국민 경계령! 좌익세력 최후의 발악이 시작됩니다”는 제목의 광고를 냈다. 국민에 시국을 자세히 설명하는 4,500자의 칼럼형 광고였다. 당시 대통령을 하는 김대중을 김정일에 충성하는 골수좌익으로 몰았다. 광고문은 당시의 역사를 가장 효율적으로 묘사한 것이라고 생각되기에 여기에 전문을 실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국민 경계령! 좌익세력 최후의 발악이 시작됩니다.
                                            (광고문)

국민은 증거 없이도 말할 수 있습니다! 소신껏 말씀하십시오.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공적 존재의 정치적 이념은 철저히 공개되고 검증돼야 한다. 이에 대한 의혹은 개연성이 있는 한, 광범위하게 제기돼야 하고 공개토론을 해야한다. 정확한 논증이나 공적인 판단이 내려지기 전이라 하여 그에 대한 의혹제기가 명예보호라는 이름으로 봉쇄되어서는 안 되고 공개적인 찬반토론을 통한 경쟁과정에서 도태되도록 하는 것이 민주적이다". (대법원 2002.1.22. 선고 2000다37524,37531 판결문에서)

1. 김정일의 운명이 다급하게 돌아갑니다. 9.11 테러에 대량살상무기가 사용됐더라면 어떻게 됐겠습니까? 테러도 무서운 것이지만 더 무서운 것은 악성무기입니다. 그걸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이 김정일입니다. 9.11이전에는 그 무기가 금전거래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불법무기가 됐습니다. 미국이 거저 내 놓으라 압박합니다. 김정일이 응하지 않습니다. 무기를 내놓지 않는다고 군사력을 행사하면 비난을 받습니다. 김정일을 도려내려면 다른 명분이 필요합니다. 바로 인권입니다. 2000년 다국적군은 인종청소론을 내걸고 인권을 유린하는 밀로세비치에 몰매를 가했습니다. 그래도 역성드는 나라가 없었습니다. 지금 김정일이 밀로세비치 이상의 악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국제사회는 김정일을 단죄하라 소리를 높일 것입니다. 그 결정적인 시기가 시시각각 다가옵니다.

2. 김정일 없는 좌익은 뿌리 없는 나무입니다. 그래서 저들은 김정일보다 더 다급하게 김정일을 살리려 합니다. 지난 4월초, 임동원 특보가 전쟁을 막아야 한다며 대통령 전용기를 탔습니다. 김정일과 의 5시간 회담! 김정일이 5시간을 냈다면 예삿일이 아닙니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이 그때 만든 시나리오가 아닌가 의심이 갑니다. 그런데 그는 "북을 의심하면 될 일도 안 된다"며 입을 막았습니다. 이어서 주적개념도 땅에 묻었습니다. 북한이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북한을 옹호했습니다. 1999년 연평해전에서 승리를 거둔 지휘관을 한직으로 돌렸습니다. 6.29 서해 도발징후에 대한 사전보고를 묵살해 놓고는 적반하장으로 그 보고자를 처벌하려 했습니다. 영해를 북한에 개방하고 일부를 떼어주려 했지만 미국이 막았습니다. 동부와 서부에 남침 철로를 열어 줍니다. 지뢰까지 제거해주었습니다. 북한의 무기증강, 훈련증가, 공격부대의 전방배치 등을 숨겨주면서 우리 훈련은 줄였습니다. 절대로 먼저 쏘지 말라며 군의 손발을 묶었습니다. 갑자기 중령급 이상 20%를 자르려 했습니다. 국내외에 김정일을 통 크고 식견 있는 지도자라고 선전했습니다. 남한이 보증을 설 테니 북한에 국제금융 자본을 빌려주라 했습니다. 북한을 '테러지원국'명단에서 빼달라 로비를 했습니다. '악의축' 발언으로 미국과 북한관계가 악화될 때 분명하게 북한 편에 섰습니다.

3. 정권말기에 들면서 더 정신없이 퍼줍니다. 북한에 퍼준 것들이 5조 원어치입니다. 러시아로부터 받을 14억8천만 달러를 북한에 주라 했습니다. 우리 몰래 간 돈이 수십억 달러라 말들 합니다. 그중 4억 달러를 미국이 폭로했습니다. 관광객이 없어도 1년에 3억700만 달러를 자동으로 줍니다. 금강산 화장실 한번 가는 데 4달러를 냅니다. 여인들은 흔들리는 밧줄 다리에서 공포에 떨며 울었습니다. 잡혀가 문초를 받은 관광객 수가 많습니다. 그래도 언론을 차단하고 마구 보냅니다. 북한이 사과하지 않는데도 또 30만톤의 쌀을 퍼줍니다. 전기와 가스와 광케이블 공사를 시작하고 미국이 말리는 무선전화 시스템을 굳이 가설해 줍니다. 곧 2,000억원 규모가 갈 모양입니다.

4. 약점이 잡힌 것 같습니다. 지금 이 나라는 사실상 김정일이 통치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칠 수 없습니다. 1999년 후반, 김정일이 대통령을 협박했습니다. "김대중은 수령님으로부터 사랑과 배려와 도움을 받고서도 배은망덕한 행동을 한다"(문예춘추12월호). 북한 부주석 김병식이 1971년도에 20만 달러를 주었다는 편지가 공개됐습니다(인터넷). "내 입만 열면!(?)". 2000년3월 대통령이 갑자기 베를린으로 날아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민간조직을 통한 지원에는 한계가 있으니 통크게 지원하려면 정상회담을 거쳐 정부가 나서야 하겠습니다". 그해 6월, 두 정상은 대열을 이탈해 총 90분간 차중 접선(?)을 했습니다. 그 후부터 퍼주기, 감싸기, 지뢰제거, 남침통로 열기, 반공전선 허물기, 좌익세력의 총동원, 국가 정통성 뒤집기, 법정의 판결 뒤집기, 적화교육, 좌익들의 사회장악, 인물감시, 언론탄압, 주한미군철수 등 그야말로 대대적인 좌익화 작전이 동시다발로 시작됐습니다. 우리는 이를 약점 잡힌 행동으로 의심합니다.

5. 마지막 발악이 예상됩니다. 지방선거, 보궐선거 모두에서 한나라당이 완승했습니다. 좌익들은 이를 최대의 위기로 볼 것입니다. 보수정당으로 정권이 바뀌면 저들은 된서리를 맞습니다. 마지막 발악이 예상됩니다. 의혹의 행사들이 줄을 잇습니다. 8.15 행사에 맞추어 장관급 회담을 엽니다. 8.14일부터 한 달간 8.15통일축전, 여성통일대회, 청년학생통일대회 등을 빙자하여 수백 명이 북에서 옵니다. 벌써부터 '한반도기'가 배부되고 있습니다. 9월8일 남북한 축구경기를 합니다. 9월 29일부터 2주간 열리는 아시안 게임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1,000명 이상이랍니다. 이에 더해 일본, 중국 등을 통해서도 공작조들이 대거 잠입할 모양입니다. 11월초에 500여명의 원자력수습단이 몰려옵니다. 한화갑이 북에 간다 합니다. 모든 비용은 우리가 댑니다. 김정일이 답방한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다급하게 전개되는 이 일련의 이벤트들이 국가전복으로 악용될 수 있습니다. 쌀, 마늘 사건 등으로 농민을 분노케 해놓고, 거기에 노동세력, 홍위세력 등 좌익들이 불을 댕기면 광주사태의 확대판이 나올 수 있습니다. 광주사태는 소수의 좌익과 북한에서 파견한 특수부대원들이 순수한 군중들을 선동하여 일으킨 폭동이었습니다. 소요사태를 일으켜놓고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선거도 없고, 우익들이 잡혀가고, 김정일이 무혈로 서울을 장악하는 사태가 올 수 있습니다. 사생결단의 치열한 싸움입니다. 저들은 어떤 선택을 하리라고 보십니까? 내년은 없습니다. 오늘부터 12월까지입니다. 국민 여러분, 어떻게 하시렵니까?

                                  벌떼처럼 덤벼든 좌익 떼

많은 국민들로부터는 격려를 받았지만 호남인들로부터는 도끼로 머리를 두 쪽 내겠다는 등의 험한 전화폭력에 시달렸다. 민주당은 2회에 걸쳐 성명서를 내 정부에 강경대응을 주문했고, 오마이뉴스는 나를 정신분열증환자로 매도했다. 서울지검이 이를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입건한다는 내용이 광주일보에 실렸다.

                                  5.18깡패들의 상경 테러

드디어 실질적인 공격이 들어왔다. 제1진으로 5.18단체가 나섰다. 5.18부상자회 회장 김후식이 2002.8.20일, 검은 유니폼을 입은 11명의 조폭을 이끌고 올라와 다수의 경찰이 보는 앞에서 충무로 소재의 내 사무실을 부수고 건물주에게 협박을 가하면서 “사무실을 거두어들이겠다”라는 각서까지 받아갔다. 안양 소재의 내 거주지로 달려와 수많은 아파트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차를 부수고, 대문을 부수고 무력시위를 했다. “지만원은 빨갱이 새끼인데 왜 주민들은 이런 빨갱이를 그냥 두느냐” 소리들도 쳤다.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받자 이들은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일제히 허리를 굽혀 “소란을 피워 죄송합니다” 일제히 외치고 갔다. 이들이 타격한 아파트 철문은 지금도 흉하게 우그러져 있다. 이렇게 하는 동안 경찰들은 지켜만 보고 있었다.

                                   MBC 손석희의 공격

제2진이 오마이뉴스와 MBC 손석희였다. 이른 아침 전화를 연결한 손석희가 “현직 대통령을 드러내 놓고 빨갱이라고 하시는데 한 가지 근거라도 대 보십시오”라고 다그쳤다. 나는 “김대중은 23세에 노동당에 가입했고, 광주사태를 배후 조종했으며, 대통령이 되어서는 알게 모르게 적장에게 군자금을 대주면서 지뢰제거, 남침통로건설 등 남한의 안보를 통째로 허문 확실한 좌익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아침 7:30분 인기프로를 청취하는 국민에 생방송 되었다. 훗날 손석희는 MBC에 들린 내게 “지난 번 선생님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받았습니다”라며 씁쓸하게 말한 바 있다. 오마이뉴스의 공격행위는 소송으로 연결되었다.


2014.1.9.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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