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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읽어야 할 제주4.3 (5) (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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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바람 작성일14-01-12 23:06 조회5,7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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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리 대공격은 이덕구 총사령관이 지휘

-채 정 옥 (26년생,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2011. 9. 7. 증언

 

구좌면 종달리는 1947년 6월 6일 마을 민애청의 불법집회를 단소갛던 경찰관 3명이 참석한 청년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고 경관 2명이 사망한 것으로 기록된 곳이다. 이 사건으로 수배자 71명 중 41명이 검거돼 재판을 받았다.

 

채정옥은 일본 오사카 제국상업고교 3학년을 수료하고 19살 때 귀향, 해방이 되면서 교원채용시험에 합격, 종달초등학교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1948년이 되자 그에게 좌익 및 폭도들이 함께 일하자고 끈질긴 제의가 있었으나 거절하였고, 세화리 습격에 따른 대토벌작전이 있기 한 달 전인 11월8일 폭도들에 의해 납치돼 산 속 상도리 개남밭 근처로 끌려갔다. 납치되기 직전 300m를 도망치다 끝내 붙잡혔다. 그를끌고 간 것은 하도국교동창 오달용과 동복리의 신모 씨 등이었다.

 

오달용은 구좌면 일대 폭도사령관 정권수 밑에서 구좌면의 동부지구를 지휘하던 폭도대장, 도망쳤기에 당연히 숙청 대상이었으나 동창 오달용이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다짐을 받고 그를 용서해줘 살아났다. 은월봉 근처에서 20일간 전전하다 다랑쉬굴로 가 10여일 머물렀다.

 

다랑쉬굴 속에는 정권수와 오달용의 지시를 받고있던 종달리 출신 강OO(33), 고OO(25), 박OO(31), 함OO(19), 고OO(26), 고OO(20) 등과 하도리의 여자 3명이 있었다. 여자 중 이00(19)은 구좌읍인민위원회(위원장 문도배)의 부위원장이었던 오문규의 며느리, 오문규는 3.1 사건 이후 경찰의 수배를 받자 일본으로 밀항했다.

 

강00(33)의 경우 그의 형 강00이 해방 전부터 이북에서 살아 그곳 인민위원회에서 요직을 맡고 있어 경찰의 주목을 받자 입산했다. 고00(25)은 당초 우익이었다. 대동청년단 단장직을 놓고 알력이 있다 오지봉이 단장이 되자 입산했다. 종달리 출신 입산자는 다랑쉬굴에서 대부분 숨졌다. 오00(20)도 입산했다.

 

채정옥은 다행히 12월 18일 대토벌작전이 있기 3일 전 다랑쉬굴을 나와 선흘리 주변에 있었다. 토벌이 끝난 그날 밤 그는 정권수의 지시로 폭도 3명과 함께 다랑쉬굴을 찾았고 굴 내부에는 그 때까지 연기가 가득했다. 지시대로 11구의 시체를 수습했다. 남자들은 모두 종달리 출신들이었다. 다랑쉬굴이 노출된 것은 폭도들의 용변과 낮에는 굴 밖에서 밥을 지었기 때문에 취사자국이 토벌대에 의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다랑쉬굴은 폭도들의 아지트였던 셈이다. 처참한 시신을 보고 그는 경찰에 자수했다.

 

1948년 12월 3일 폭도들이 세화리를 총공격한 것은 세화리가 우익마을이었기 때문이다. 본보기를 보여 주기위해 이덕구 총사령관이 직접 지휘, 무장 폭도 90여명과 비무장 20여명 등이 동원되었다. 세화지서를 공격, 30여명의 경찰을 지서 안에 가둬놓고 폭도들은 세화리를 방화, 살인, 약탈 등으로 유린했다. 이덕구의 직접 지휘로 세화리 공격이 이뤄졌음을 그는 여러 차례 증언했으나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었다.

 

또 하나 종달리 이장 음해사건. 11월 19일 김석호 이장과 5개 마을*동중 2명의 동장과 청년회 대표 등 5명이 세화지서에서 열린 대책회의에 참석한 후 돌아오던 길이었다. 일행이 쉼터에서 휴식하려 할 때 군인 2명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 그 군인들은 ‘어데 갔다 오느냐’, ‘회의 내용’은 무엇이냐며 꼬치꼬치 물었다. 이때 김 이장은 묻는 태도가 수상했다. 찬찬히 복장을 보더니 군화 대신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폭도를 잡기 위한 회의에 참석했었다고 이미 말한 뒤였다. 그들은 폭도들에게 붙잡혀 은월봉 일대로 잡혀왔다. 그곳에서 김이장이 채정옥을 찾아왔다. 김 이장은 군인인줄 알고 ‘이승만 박사’ 만세까지 불렀다는 것이다. 이때 다랑쉬굴에서 숨진 고00(25)이 나서서 “자기와 외가 형제간으로 자기가 책임진다”며 지도부에 애걸복걸 사정했다. 그래서 김이장은 살아났고 나머지 김기후(44) 등은 폭도들에 의해 총살됐다. 마을에서는 이장이 마을 사람들을 끌고 가 희생시켰다며 이장을 가해자로 내몰고 있었다. 그가 자수한 이후 마을에서 자세한 설명으로 오해가 풀렸다.

 

종달리 마을에서도 12월 4일 새벽 폭도들은 군인 복장을 한 뒤 민보단원들을 공회당에 집결시켰고, 마찬가지로 군인으로 오인한 민보단원 이태화 등 7명이 현장에서 살해됐다.(‘4.3은 말한다 5’ 57쪽)

 

종달리의 인민위원장 강00은 3.1 사건 직후 일본으로 도피했고 민애청 이00 단장, 부00 단장, 강00 등 6.6사건의 주모자도 대부분 부산과 일본으로 도피했다. 경찰이 파악한 괴뢰군 대위 한우택에 대해서는 4.3 직후 일본으로 밀항, 이북에 간 사실만 알고 있다고 밝혔다.

 

채종옥은 산속에 사는 동안 부모와 아내, 아들을 잃었고, 6.25가 나자 참전했다. 북한군 2명을 생포하는 전과로 무공훈장을 받기도 했다. 교사로 복직, 우도초등학교 등에서 5년간 교사로 일했고 지역개발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 이글은 제주자유수호협의회가 발간한

‘제주도의 4월 3일은?’ 4집에서 발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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