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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발바닥과 박근혜의 우문 "비결이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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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4-02-12 23:57 조회9,6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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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화 발바닥과 박근혜의 우문 "비결이 뭐예요?"



위 사진은 이상화의 발바닥 사진이다. 필자가 이 사진을 접하는 순간 특별한 생각이 떠올라 이 사진을 게시한다. 오늘(2.12) 김무성이 어느 자리에서인가 이런 말을 했다. “여러분은 반성해야 한다. 우리 모두 이상화, 김연아 같은 딸을 낳아야 한다”. 물론 일종의 농담일 것이다. 그러나 이 말에는 그의 인격이 적나라하게 노출돼 있다.

얼마 전, 대통령이 태릉 선수촌에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간 적이 있었다. 대통령이 이상화에게 이렇게 물었다. “무슨 비결이 있나요. 그렇게 잘할 수가 있어요?” 이에 이상화는 퉁명스럽게 “그냥 열심히 항상 최선을 다하는 거죠, 뭐” 이렇게 대답했다. 일부 매체들은 이상화를 향해 “대통령에게 감히 그럴 수 있느냐”는 식의 비난을 했다.

필자는 김연아 선수를 마음으로 높이 평가하는 사람이다. 그녀의 노력과 반듯한 국가관 때문이다. 필자는 에디슨과 아인슈타인을 그 어느 위인이나 영웅보다 더 존경한다. 과학자들의 노력은 영웅들의 노력보다 더 고상하고 진하기 때문이다. 이상화도 김연아와 같이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서 영광을 차지한 사람들이다.

에디슨이 말했다.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루어진다고. 그 1%의 영감도 99%의 노력이 없으면 형성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모든 위대한 업적은 100% 다 노력의 결과인 것이다. 노력을 안 해본 사람은 노력이 무슨 뜻인지조차 모른다, 그래서 에디슨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음미하지 못한다.

김무성이 한 말이나 대통령이 한 말이나 쟁반 위에 놓고 음미해보면 다 한심한 말들이고 영양가라고는 조금도 없는 ‘비천한 말’들이다. 이들은 노력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런 거 해보지 않은 사람들인 것이다. 부모는 영혼을 낳지 않으며, 노력을 낳지도 않는다. 영혼을 가꾸는 노력, 성과를 이룩하는 노력은 자식들의 몫이다. 이렇게 보면 김무성의 말은 농담이라 해도 영양가가 없다.

김무성에 대한 평가는 여기에서 마무리하고 박근혜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해보자. 지각 있는 사람이라면 남에게 질문을 할 때, 대답의 성격 정도는 예상하고 질문해야 한다. “비결이 있나요?” 영양가 없는 질문이기에 이상화는 시쿤둥하게 진실을 말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노력하는 것 말고 무엇이 더 있나요?”

이상화에게 비결이 있었다면 저런 발바닥을 가졌겠는가? 이상화가 노력으로 영광의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니라 설마 하니 ‘비결’로 얻었겠는가? 일반 상식인들이 이상화를 찾아가 그런 질문을 했더라면 아마 주위의 친구들로부터 핀잔을 들었을 것이다. “야, 그걸 질문이라고 하냐?”

대통령을 위시하여 박근혜 정부 구성원들은 참으로 저질이라는 생각을 한다. 카드 업체들의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대해 오늘 국무총리는 이런 말을 했다. “IT 강국이라 발생한 현상이다”. 얼마 전 경제 부총리라는 사람은 같은 사고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개인정보 유출은 카드 가입자 책임이다. 그래놓고 책임을 묻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들이나 할 짓이다” 이 말에 국민은 분노했다. 대통령도 분노했다. 그러나 대통령도 이에 못지않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대통령의 우문에 실망을 표현하는 국민은 아직 보지 못했다.

내친 김에 한 마디 더하고 싶다. 박근혜가 미국에 가서 영어로 외워서 연설을 했다. 외우느라 엄청난 고생과 노력을 했다. 그러나 그걸 외우는 데에는 엄청난 시간이 들었을 것이다. 외우지 말고 읽었어도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무엇인가 과시하고 싶어 외웠을 것이다.

솔직히 나는 어느 국제 세미나에서 키노트 연설을 부탁받았을 때 원고를 한국말로 작성해서 버스나 전철을 타고 다니면서 외웠다. 외우면서 글도 수정했다. 무려 3개월간, 그러나 연설문 내용은 불과 17분이었다. 우리말로 내가 써서 외우는데도 엄청난 시간이 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박근혜는 20여분 동안 하는 영어 연설을 외워서 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여기에 투입했겠는가? 대통령에 그렇게 할 일이 없었는가?

그런데! 내가 듣기로는 그 영어는 김대중의 엉터리 영어보다는 백배 더 훌륭했지만 그래도 엉터리였다. 중국어나 ‘베트남어’에는 5성이 있다. 우리말은 발음만 하면 되지만 중국어나 베트남어는 아무리 발음을 정확히 해도 음악과 같은 높낮이가 없으면 소통이 안 된다.

영어에도 5성에 못지않는 음악이 있어야 상대방이 알아듣는다. 제1의 액센트 즉 스트레스가 제1실러블에 있느냐, 제3실러블에 있느냐, 제2의 액센트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높고 낮은 인토네이션이 구성된다. 이를 강도 높게 훈련해야 제대로 된 영어를 발음할 수 있다. 솔직히 반기문의 영어도 실망스럽다. 내가 보기에는 제대로 훈련된 영어가 아니다. 

영어는 발음이 아니라 노래와 감정이다. 그런데 박근혜가 구사한 영어에는 있어야 할 음율이 일체 없었다, 감동을 유발하지 못하는 죽은 영어를 한 것이다, 말하는 영어를 한 것이 아니라 한국식으로 읽는 영어를 한 것이다.

나는 주례사를 할 때마다 세 가지를 강조한다. 첫째, 자존심 경쟁을 삼가라, 둘째, 사랑한다는 표시를 하루에도 수 없이 하라, 말만 하지 말고 증표를 보여라, 셋째 잔소리 하지 말라는 것이다. 주례사는 잘 해야 5분이다. 사실 나는 집안에서 못마땅해 보이는 게 있어도 절대 말하지 않는다. 다른 방법으로, 우회적인 방법으로 천천히 느끼게 한다.

이러하기에 나는 잔소리 한다 할까 박근혜 대통령이 던졌던 우문에 대해 침묵해 왔다. 그러나 오늘 우연히 이상화의 불쌍한 발바닥을 보면서 그녀에게 가슴 아팠을 우문을 던졌던 박근혜가 초라해 보이기에 이 글을 쓰는 것이다.



2-14.2.1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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