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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원은 통일’, 민족의 애창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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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4-02-20 15:32 조회5,9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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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소원은 통일’, 민족의 애창곡?  

 

“꿈에도 소원은 통일 . . ” 이 노래는 남북한의 모든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민족’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절대적 명령이 담긴 노래이기도 하다. 더러는 말한다. 이 노래는 남북한 인구의 마음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노래이기 때문에 널리 불려야 한다고. 남북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감상적 명분은 ‘민족’이라는 단어에도 들어 있다. “감상”(sentiment), 북한 공산주의자들은 혁명의 전사들이 감상에 빠지는 것을 가장 죄악시하고, 상대의 감상을 자극하라고 명령한다.  

‘민족’이라면 숙연해지고, ‘통일’이라면 눈물을 흘리는 남북한 사람들의 순수한 이 동물적 정서, 공산주의자들이 그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이를 악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관찰하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우리 민족끼리”, 북한 대남사업부가 만들어 낸 선동용어다. 여기에는 미국을 몰아내고 우리 민족끼리 통일을 해보자는 선동적 의미가 내포돼 있다. “이 겨레 살리는 통일”, 전교조가 학생들을 좌경화시키기 위해 만들어 낸 통일교육지침서의 책 제목이다.  

"통일 노래“에는 어떠한 야욕이 들어 있는가? 한 소절만 나와도 눈물 나게 하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이 노래, 북한은 어떻게 악용하고 있는가? 김일성은 1989년부터 1991년까지 3년 동안 손수 황석영과 윤이상을 북으로 데려다 반미-반파쇼-적화통일을 선동하기 위한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 제목은 “님을 위한 교향시”, 여기에 깔린 배경음악에는 주제곡이 두 개 있다. 하나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고 다른 하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다.  


북한의 대남공작 사령부가 제작하여 1985년에 황석영 이름으로 발간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광주 5월 민중항쟁의 기록)에도 적화통일의 소원을 표현하기 위해 “통일의 노래”가 인용돼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이 책 205쪽에 있는 표현을 보자.  

날이(주:5월 26일)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어느 여학생이 청아한 목소리로 광장의 모퉁이에서 ‘우리의 소원’이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노래는 군중등 사이로 차츰차츰 퍼져 나갔다. 드디어 광장 전체에 노래가 가득했다.  

이 겨레 살리는 통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시민들은 누가 선두를 섰는지도 모르게 꿈틀거리며 시가행진을 시작했다.


1982.3.20.‘조국통일사’가 발행한 “주체의 기치에 따라 나아가는 남조선 인민들의 투쟁” 597쪽에 있는 표현을 보자.  

“광주의 봉기자들이 쓰러진 동료들의 시체를 넘고 선혈로 물든 투쟁의 거리를 누비며 몸과 대오가 그대로 육탄이 되고 불덩이가 되어 원쑤들과 결사전을 벌리던 그 나날에 그들이 심장으로부터 부른 노래는 통일의 노래였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겨레 살리는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겨레 살리는 통일
이 목숨 바쳐서 통일 
통일이여 오라
통일이여 오라  

광주인민봉기자들이 투쟁의 광장에서 부른 이 노래는 그대로 광주인민봉기의 숭고한 정신이고 위력한 추동력이였다. 민주와 통일에 대한 광주 인민봉기자들의 이러한 뜨거운 열망은 민족의 위대한 태양이신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동지를 통일조국에 모시고 그 따사로운 품속에 안기려는 숭고한 열망으로 세차게 굽이쳤다. 항쟁의 광장에서 꽃다운 청춘을 바친 광주의 이름 없는 한 녀학생에 대한 가슴 뜨거운 이야기가 그것을 잘 말하여준다. 그는 항쟁의 거리를 누벼가는 시위대오에 서서 동료들과 함께 통일의 노래를 부르며 전진하던 중 괴뢰도청 앞 광장의 격전장에서 불행하게도 흉탄을 맞고 피 흘리며 쓰러졌다. 치명상을 입은 녀학생은 자기를 둘러싸고 흐느끼는 동료들과 시민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길을 달려 경애하는 아버지 김일성장군님의 품에 안기려 했어요. … 여러분, … 아버지 장군님의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어서 노래를 불러요. 통일의 노래를 … 저 인간백정놈들을 요절내고 우리의 소원인 통일의 문을 열자요. 아, 김일성장군님, 단 한순간만이라도 뵙고 싶어요. …≫  

채 피지도 못한 18살의 꽃나이 녀학생이 마지막으로 남긴 이 말은 위대한 수령님의 자애로운 품만을 한없이 그리는 광주의 봉기자들과 남녘의 인민들 모두의 간절한 마음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를 민족의 태양으로 우러러 흠모하면서 그 이의 품에 하루빨리 안기려는 남조선인민들의 불같은 지향이 막을 수 없는 추세로 도도히 굽이치고 있기에 그 강력한 추세를 따라 광주인민봉기와 같은 력사에 빛날 대중적인 애국적구국항쟁의 영웅서사시가 펼쳐질 수 있었던 것이다. 광주인민봉기는 다음으로 가장 높은 형태의 반파쑈민주화투쟁이다. 파쑈독재를 짓부시고 사회의 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한 반파쑈민주화투쟁은 남조선에서 오래 동안 진행되어 왔다. 이 반파쑈민주화투쟁은 광주인민봉기에서 가장 높은 형태의 투쟁으로 표현되였다. 


1985년 조선로동당출판사가 발행한 “광주의 분노” 100쪽에 있는 글을 보자. 
 

“몇 개의 시체는 퉁퉁 부어오르고 새까맣게 타있었다. 고등학교학생 10여명이 울면서 시체를 넣은 관을 ≪상무관≫에 설치된 분향소까지 운반하고 있었다. 그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젖어든 목소리로 <우리의 념원은 통일, 통일아 어서 오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 이 민족 살리는 통일, 통일아, 통일아 어서 오라>고 노래를 불렀다. 연도에 섰던 시민들도 이들을 보며 같이 엉엉 울었다.≫(일본주간잡지 ≪산데이 마이니찌≫ 1980년 7월 20일호) 

광주의 봉기군중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요구하였고 나라의 자주적인 평화통일을 갈구하였다. 하여 그들은 이 념원을 담아 ≪우리의 소원≫이라는 노래를 만들어불렀다.  

우리의 소원은 민주
꿈에도 소원은 민주
이 목숨 살리는 민주
민주여 어서 오라  

이 겨레 살리는 민주
내 나라 찾는 민주
민주의 새세상 위해
겨레여 나서자  

우리의 념원은 통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
이 민족 살리는 통일
통일아 어서 오라 

군중을 격동시키고 투쟁에로 부르는 힘 있는 노래. 못 견디게 그립고 애타게 기다리는 민주와 통일. 그날을 위해 끝까지 싸우려는 굳은 결의로 충만된 노래는 듣는 사람마다 격정에 휩싸이게 하였고 원쑤와의 싸움에 한목숨 기꺼이 바치리라는 불타는 의지를 더욱더 굳게 하여주었다. 


이처럼 북한은 적화통일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남북한에 사는 순수한 일반인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며, 이 감성 자극의 도구가 바로 ‘민족’이라는 단어인 것이고, ‘통일노래’인 것이다. 우리 국민은 이 노래가 반겨 불러야 할 노래인지 경계해야 할 노래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 역시 이런 도구의 강력한 하나인 것이다. 
 

 

2014.2.20.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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