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이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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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4-05-18 01:01 조회6,78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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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이는 밤
1950년대 그때의 선배들은
전술도 모르고 무기도 모르면서
주먹 갖고 싸웠다
인민군 복장하고 따발총 든 분명한 적과 싸웠다
1960대 그때의 동료들은
나라 지키고 경제 살리려 노심초사하는
신뢰의 지도자 박정희 각하 명령 따라
낯이 선 십자성 별 빛 아래 준동하는
얼굴 다른 공산주의자 월남 베트콩과 싸웠다
1980년대 그때의 후배들은
위장한 광주인들과 싸웠다
광주에는 복면을 쓴 북괴군이 학생처럼 위장했다
순진한 계엄군은 이들이 모두 광주시민인 줄 알았다
북괴군은 계엄군을 쏘지 않고 광주시민을 쏘았다
피 흘리며 쓰러지는 모습을 본 광주시민들은
계엄군에 분노했다
북괴군은 미리 준비해온 유언비어 살포했다
광주 시민 죽인 계엄군은 경상도 군인들이라고
전라도 남자 전라도 여자 거리로 나와 삿대질 했다
사리분별 없는 양아치 계급
세상 뒤집자며 날뛰었다
천대만 받다 “네가 최고다” 대접받으니
이 어인 영웅인가
제 세상 만난 양아치들
도둑질에 강도질까지 했다
비로소 정신 차린 광주 시민들
여기 저기 계엄군에 전화 걸어
빨리 광주에 재입성해 치안 회복해 달라 다그쳤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계엄군
광주시민 해 달라는 대로 다 해 줬다
북괴군에 사주된 양아치들이
국가시설 불태우고 파출소 불태울 때
살려 달라 소리치고 애원하자
광주시민 보호하려
광주 양아치들 소탕하려
시내로 들어갔다
그런데 광주 양아치들은
북괴의 각본 따라
치밀한 작전의 수단이 되어
계엄군 때려죽이고
휘발유로 불태워 죽이고
대형차량 돌진시켜 깔아 죽였다
광주의 영웅 윤상원
고립된 공수대원이 다급한 나머지
돌멩이 세례 받고 광주천으로 뛰어내리자
따로 돌멩이 갖고 내려가
죽어가는 공수대원 머리를 짓이겼다
그리고 동료들에 인간이기를 포기한
잔악한 그 무용담 자랑했다
공수대원이 토끼몰이 당하자
골목에서 갑자기 살인기계 나타나
공수대원의 발을 걸어 놓고
칼로 찍었다
누가 시민이고 누가 북괴 특수군인가
모든 전쟁의 전사자가
총알과 파편의 공포 속에서 죽어갔지만
광주에 투입된 공수대원들은
광주시민 자체가 공포였다
이 무시무시한 광주
이들은 지금 대한민국 영토이기를 거부하고
북괴의 해방구로 행동한다
북괴와 내통하여 내란을 하고
내란목적 살인을 해놓고도
공수부대가 전라도를 증오해서
유고의 밀로셰비치 병정들처럼
전라도 인종 청소하려고
마구 학살했다고 뒤집어 씌웠다
정광철 중사 그는
산달이 임박한 아내를 두고
북괴군이 고속으로 지그재그로 운전한
장갑차에 깔려 죽었다
그리고 그는
농번기를 준비하고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안방에서 TV를 시청하던
평화로운 광주시민을 무자비하게
도륙한 살인기계로 묘사되어
증오를 받아왔다
이제 날이 새면
우리는 그의 억울함을 증명하려 간다
동작동 한 뒷켠에
꽃 한 송이 없이
삭막한 풀잎 한 겹 덮고
한과 인고의 세월 지내며
세상 멸시 다 받고 살아가는 가족들 바라보며
아프고 쓰린 눈물 흘려온
숨은 영웅들
그 한 많은 영혼들에
따뜻한 손 내밀려 간다
2014.5.18.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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