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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엔, 작전이 있었고 그 작전은 북한군이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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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5-23 22:12 조회25,7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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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엔, 작전이 있었고 그 작전은 북한군이 지휘했다! 
 

“5월 19일, 저녁 9시경부터 전두환 일당은 2개대대 증원무력을 공수하여 광주에 투입하고 보다 본격적으로 살인만행을 감행하기 시작하였다. 증간된 1,500여명의 공정대는 금남로 한복판에서 우악스런 구령소리에 맞추어 . . .놈들이 수십 명씩 떼를 지어 다니게 된 것은 처음 5-6명씩 한조가 되어 학살 만행을 펼칠 때 입었던 열련의 손실을 방지하자는 데서 그러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럴 광란에 위압을 당할 시민들이 아니었다, . . .공정대가 수십명씩 몰려다니는데 따라 시민들은 그에 대처한 새로운 투쟁방법을 찾아내어 놈들과 대항하였다.” 

“광주시내의 운전수들과 열혈청년들이 목숨을 내대고 이 피어린 싸움에 앞장섰다. 광주시민들이 집단적으로 학살되는 데 분격한 운전수들은 무등 경기장에 모여 “놈들의 저지선을 돌파하는데 우리가 앞장서자”고 결의하고 버스 택시들로 시위군중을 감싸고 다녔으며, 공정대 롬들이 달려들면 자동차를 마구 내몰아 놈들을 갈팡질팡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15대의 버스와 각종 자동차들이 야밤에 일시에 조명등을 켜서 놈들의 앞을 분간하지 못하게 만들면서 봉기군중을 전진시켰다. 그 모양은 신통히도 ‘돌격대를 개척하기 위하여 질주하는 용감한 땅크 서열을 방불’케 하였다. . . “ 이상은 조선로동당출판사 “광주의 분노”(1985) 27-29쪽에 있는 내용이다.  

필자는 남한의 수사기록을 보면서 광주 시위대가 도끼, 화염병, 벽돌 등을 가지고 싸우다가 지혜가 자연적으로 발달하여 단 2일 만에 돌멩이 공격에서 차량공격으로 공격패턴을 전환하였구나, 하고 가볍게 생각했다. 그러나 ‘광주의 분노’를 세 번째 읽고 보니 필자의 관찰력이 아주 형편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광주사태는 인민군의 작전이었다. 5월 19일 늦게부터 공수부대는 병력을 집중 운용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5-6명 단위로 운용하다가 시위대로부터 매타작을 당하면서부터 수십 명 단위로 집중 운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까지에서 북한의 관찰은 맞는 것이었다. 그런데 북한의 광주현지사령부는 필자의 상상력보다 한발 더 나아갔다. 5-6명 단위의 공수부대에 적합했던 돌멩이 공격에서 수십 명 단위의 공수부대에 적합한 대형차량 돌진공격을 생각해낸 것이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졌던 것이다, 이는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차원의 전술변화가 아니었다.  

대형차량을 몰고 나선 운전수들, 과연 그들이 각목, 돌멩이, 화염병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대형차량을 수십 명 단위의 공수부대에게 돌진시키는 작전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즉시 생각하였을까? 한 두 사람은 그렇게 생각했다고 인정해 주자. 그런데 수십 명의 운전수들이 동시에 일제히 이런 생각을 해서 수십 개 대형차량을 몰고 공수부대를 향해 한 곳으로 집중하여 돌진했을까? 여기에는 ‘지휘’라는 것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다.  

5.18은 굉장한 순발력을 가진 군사전문가들에 의해 기획되고 지휘된 것이다. 

 

2010.5.23.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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