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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역대 폭도사령관들 - 6대 김성규(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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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바람 작성일14-07-16 23:03 조회4,60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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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민해방군(폭도) 사령관 계보

 

                                                    -제주4‧3정립연구‧유족회 이광후 사무처장

 

이글은 제주4‧3정립연구‧유족회에서 발간한 '4.3의 진정한 희생자는?' (2014. 6. 30 발행) 2집에 수록된 것이다.

 

1. 1대 사령관 김달삼

2. 2대 사령관 이덕구

3. 3대 사령관 김의봉

4. 4대 사령관 고승옥

5. 5대 사령관 허영삼

6. 6대 사령관 김성규

 

 

 

‣제6대 사령관 김성규(金星‧成奎, 1924~1957, 중문면 색달리)

 

“한라산의 공비는 4‧3사건 당시 입산한 소위 원공비(原共匪)는 사령관 K책 중문면 색달리 출신 김성규(金成奎, 일명 일민) 이하 21명(그 중 여자 4명) 뿐이고 여타 42명은 원공비들이 총을 가지고 도내 각지에서 납치하여간 선량한 청년 남녀입니다.…”

-1952년 8월 1일자 ‘제주신보’, ‘4‧3의 진정한 희생자는! 1집’ 108쪽

 

“…현상을 걸고 잔비의 두목 김성규(金成奎)를 살해하고 시체 인도하였을 시는 구화(舊貨)로 환산 1,000만원, 정권수(鄭權洙)는 500만원, 그 외 잔비의 살해와 총기 탈취 시는 각각 100만원씩을 수여할 것이라고 확약하고 있다.

그런데 이경진(李慶進) 국장은 토벌작전 개시 이래 1년 3개월 동안 51명에 달하는 하산 귀순공비들에 대하여 일절 과거를 불문에 부치고 전원에 자유를 주고 있으며 그 중 4명이 무장 경찰전투대원으로서 현재 활약하고 있다.”

-제주신보 1954년 3월 3일, ‘제주4‧3사건자료집 3’ 264쪽 -

 

김성규; 유격대장. 52년(*57년 오기) 11월 30일 유격대원 80명과 함께 살 해당함.

-아라리연구원의 ‘제주민중항쟁 1’ 470쪽

 

“김의봉(*허영삼의 오기)의 뒤를 이은 잔비두목 김성규(金成奎)에 대한 토벌작전은 처음에 비록 실패로 끝나기는 했으나 이보다 훨씬 전인 그해 정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 경찰은 김성규가 그의 연고지인 성천포(星川浦)에서 외지로 도주하기 위해 돛배 교섭을 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그를 생포하려고 시도했다.

성천포는 중문 천제연(天帝淵) 아래에 있는 폭포수와 바다가 맞닿은 곳에 있는 조그만 포구이다.

외길로 내려간 그 성천포에 당시 김성진(金聖振)이라는 70대 노인이 외딴 집에서 외롭게 살고 있었다.

 

중문면 색달리가 고향인 김성규는 일제 때인 어린 시절 폐병에 걸려 공기가 맑은 이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약효가 있다는 뱀을 잡아먹으며 투병생활을 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백약이 무효로 병세가 더욱 악화된 그는 더 견딜 기력을 잃은 나머지 바다에 투신하여 자살하려 했다.

거기에 김성진이 나타났다.

인정이 많은 그는 “젊은 놈이 무슨 짓이냐”고 꾸짖고 자기 집으로 데려다가 김성규를 극진히 간호하면서 한 가지 비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때 마침 김성진의 집에는 눈같이 하얀 흰 강아지가 태어나 어미젖을 빨며 꿈틀대고 있었다. 태어난 지 사흘밖에 안된 흰 강아지는 아직 눈도 뜨지 못한 채 있었다.

 

김성진은 폐병에는 이것이 제일이라고 일러주며 예의 강아지를 김성규를 넘겨 주었다. 이것이 효험이 있었던지 그는 다시 재생의 길을 얻었던 것이다. 따지고 보면 김 노인은 김성규에 있어서 생명의 은인이나 다름없었다.

10여년만에 나타난 김성규가 잔비의 두목인줄을 김 노인이 알 까닭이 없었다.

마을을 습격하여 약탈을 자행하던 무렵 김성규는 애월면 한남리에서 돛 만드는 무지천을 훔쳐간 일이 있었다. 잔비의 세력이 쇠잔해지고 그 자신도 지친 나머지 김성규는 자리배라도 얻어 타서 제주도를 탈출할 목적으로 옛날의 은인을 찾아 무지천을 주며 접선을 기도했다는 것이 경찰에서 입수한 정보였다.

 

서귀포경찰서는 6명의 대원을 선발하여 특수훈련까지 실시했다. 특수대원들은 김성규가 온다는 섣달 그믐날에 작전지역에 투입되었다. 미리 길에 설치해 두었던 암호표시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했고 한 달에 두 번 내려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 노인은 김성규가 올 때마다 작은 방에서 만나며 나갈 때는 뒷쪽에 달린 창문을 통해 “삼촌”이라 부르며 사라진다는 사실을 대원들에게 일러준 것이다. 김 노인은 경찰이 사살만 하지 않으면 우리편에 서도록 김성규를 회유하여 새 사람을 만들겠다고 졸라대기까지 했다.

 

특수대원들은 듬북덤과 멍석 등을 은신처로 삼아 대기하고 있다가 김성규가 나타나면 일시에 덮쳐 생포하려는 작전을 세웠다. 경찰 지휘부는 작전의 내용에 변동사항이 있을 때는 즉시 본서에 알리도록 지시하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그런데 그믐날이 밝아 초하루가 되고 그날이 다시 저물도록 현지로부터는 아무런 보고가 오지 않았다.

시간이 자꾸만 흘러간 1월 2일 미명, 이른 아침 서귀포경찰서에는 때 아닌 비상이 걸렸다. 성천포에서 공비와의 교전이 벌어져 아군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놀라운 보고 때문이었다. 경찰지휘부가 현장에 달려와 보니 이것이 웬일인가.

중문지서 이(李) 주임을 비롯한 4명의 경찰관이 적탄에 맞아 순직하고 있는 것이다. 공비는 겨우 1명이 사살됐을 뿐이었다. 작전은 어이없게 실패한 후였다.

 

진상은 이러했다.

이 지서주임은 정월 초하루 그날, 중대한 작전이 자기 관할에서 전개되는 줄도 모르고 마침 근처에 주둔하고 있던 제2훈련소의 숙영(宿營)대장으로부터 ‘한잔하자’는 연락을 받아 부하까지 동석시킨 가운데 하루 종일 진탕 마셨다. 중문지서의 병력은 의용경찰이 대부분이었다. 만취한 이 주임은 돌아오는 길에 성천포에 이상한 움직임이 있다는 부하의 말을 듣고 “무슨 공비가 있겠느냐”고 일축하면서도 직책상 발길을 그쪽으로 돌렸다.

 

이때 마침 김 노인의 집에 도착한 김성규는 이쪽에서 접선시킨 이(李) 모와 예의 작은 방에서 애기를 나누다가 자갈 밟는 소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말았다. 사격은 즉시 시작되었고 역습당한 경찰대는 제대로 전투도 못해본 채 4명의 희생자만 내고 말았다. 두목의 신변보호를 위해 따라다녔던 공비 1명이 사살됐을 뿐 김성규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후였다. 공교롭게도 죽은 공비는 앞서 군부대에서 탈출, 입산한 유(柳)모였다.

 

김성규 일당을 소탕하기 위한 춘계작전이 착수된 것은 그로부터 1년이 훨씬 지난 1953년 3월이었다. 적정(敵情)조사결과 고정 아지트에 은신중인 것을 안 한재길(韓在吉) 경감 휘하의 전투경찰은 대대병력을 포함한 많은 병력이 고산지대를 포위, 집중적인 공격을 폈으나 워낙 지형이 험한 곳이어서 그들의 끈질긴 저항을 단번에 꺾지는 못했다. 난공불락이었다. 그러나 이 작전은 김성규 일당의 최후를 알리는 조종(弔鐘)이 되었다.

 

악착같이 버티던 김성규가 사살된 것은 어승생악 서쪽에 있는 평안오름이었고 사살되거나 생포된 자가 80여명을 헤아렸다. 평안오름일대는 공비 본거지의 하나인 이른바 50지구 아지트가 있는 곳이었다. 폭동진압을 장식한 최대의 전과였다...

 

김성규 일당이 거의 괴멸되고 잔비의 수가 겨우 20여명으로 감소된데에는 그들 내부의 암투와 알력도 적지 않은 작용을 했다. 원대에서 이탈한 권팔(權八)은 10여명의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 김성규와 맞서다가 자멸의 길을 걸었으며 이에 따라 김성규 일당에게도 사상자가 많이 생겨 스스로 묘혈을 파는 결과를 자초했던 것이다.

김성규 토벌작전이 시작된 후 그에게는 1천만원의 현상금이 걸려있었다. 나머지 공비들도 1배만원의 현상금이 붙어있었다. 재산공비들에게 김성규는 ‘민산(民山)동무’라는 가명으로 통했던 자였다.”

-강용삼‧ 이경수 편저 ‘제주백년’ 680~682쪽

 

“치안국 발표에 의하면 제주도 한라산을 근거지로 하고 준동하던 공비 4명 중 2명을 사살, 1명을 생포하였다고 한다. 즉 지난 21일 식량을 구하려고 제주시 월평동 모처에 잠복 중이던 소위 한라산 인민군 사령관의 처 한순애(韓順愛, 23)를 생포한 현지 경찰에서는 한의 진술에 의하여 (1957년 3월) 27일 오후 5시 50분 경 전기사령관 김성규(金成圭, 39)와 전투대 책임자 변창희(邊昌熙, 22) 양 명을 한라산 산록에서 교전 끝에 사살하고 나머지 한 명에 대한 포착작전을 방금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그런데 소위 사령관 김성규에 대해서는 제주도 도민들이 100만환 현상을 걸었던 것이나 전 김(金)치안국장은 한라산에는 한 명도 공비가 남아 있지 않다고 국회에서 증언했던 것이다.”

-1957년 3월 29일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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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조선일보 1957.3.27 보도로군요! ,,. 움직일 수 없는 역사의 증거! ////// 여불비례,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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