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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정국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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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4-07-22 21:36 조회9,6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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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정국의 단상  

유병언이 죽자 정부에 대한 불신은 더욱 증폭돼 갑니다. 무정부 상태입니다. 지휘소는 보이지 않고, 여당과 청와대는 야당에 의해 완전 장악돼 있습니다. 야당과 적색세력이 자기들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세월호 유가족을 정치집단화 하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여지없이 시체장사를 하며 가당치도 않은 세월호특별법을 전투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이들에게 대통령까지 조사하고 기소할 수 있는 사법권을 달라는 것이 특별법 1호입니다. 사망자 모두를 국가유공자의 240배에 해당하는 대우를 해줄 수 있는 의사상자로 지정해 달라는 것이 특별법 제2호입니다. 단원고 피해학생 전원과 사망자 형제자매 그리고 수학여행을 가지 않았던 3학년에게까지 대학 정원 외의 특례입학을 허용하고, 수업료도 경감해주고, 유가족에 대해서는 주기적인 정신치료를 평생지원해 달라는 것이 특별법 제3호입니다. 유가족의 생활안정에 필요한 자금을 평생 지원하라는 것이 제4호입니다. 

도대체 이들이 전쟁터에 나가 싸우다가 희생당했습니까? 이들 희생자들이 삼풍백화점이나 지하철 사고에 희생당한 사람들 그리고 서해 페리호나 씨프린스에서 희생당한 학생들과 명분상 무슨 차별이 있기에 이런 초헌법적인 대우를 해달라 하는 것입니까? 이런 모습을 보는 국민들의 가슴은 찢어지고 석탄 같이 탑니다. 더욱 참을 수 없는 것은 청와대 지휘부가 이를 보고만 있고, 여당은 야당에 질질 끌려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심재철 의원의 경우  

세월호 특위 위원장이 심재철입니다. 그는 비교적 바른 말을 많이 합니다. 이번에도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다른 사람의 발언이 마음에 들어 그 발언을 카톡으로 다른 사람들에 보낸 모양입니다. 그 내용을 받은 사람들 중 한 사람이 이 내용을 유족들에 전파했고, 유족들이 떼를 지어 심재철을 집중 공격한 모양입니다.  

심재철, 이렇게 되었으면 “아, 잘 됐다, 그게 내 마음이다” 하고 공세를 취했어야 했는데 그 역시 한국의 모든 의원 나부랭이들이 그러했듯이 “뜻이 와전됐다. 미안하다” 이렇게 꼬리를 내렸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모든 의원 나부랭이들이 이 모양이니 공격자들의 자세가 어떻게 발전하겠습니까? “아, 떼거지로 덤벼들면 국회의원이든 대통령이든 다 무릎을 꿇는구나” 이렇게 생각할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실 대통령도 세월호 뗑깡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거기에서부터 사정이 이렇게 꼬이게 되었고, 이로부터 국가가 무정부 상태로 진입하게 된 것입니다. 

도대체 이 나라가 어떻게 미쳐 놀아나고 있는 것입니까?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을 온갖 언론들이 달려들어 매도합니다. 바른 말을 하는 사람들은  오늘의 심재철 같이 거의 예외없이 백기 투항을 합니다. 그래도! 심재철은 국회의원들 중 상위 랭킹에 속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이 모양인 것입니다.  

심재철, 그는 특별한 사람입니다. 1980년 5월 15일, 그는 서울역에 10만 군중을 모았던 학생회장이었습니다. 그 위력과 배짱은 다 어디로 가고, 지금은 이렇개 나약한 의원이 되었습니까?  나는 생각합니다. 그가 1980년 5월 15일, 서울역에 10만 군중을 모은 것은 그의 실력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 누구의 실력이었나요? 저는 판단합니다. 간첩들의 실력이었습니다. 심재철은 서울대 학생회장이라는 명함으로 인해 간첩들이 그 환경을 이용했을 것입니다. 1982년 북한의 조국통일사가 발행한 “주체의 따라 나아가는 남조선인민들의 투쟁”을 보면 서울역 시위를 포함한 당시의 모든 거리 시위는 북한의 조종과 전략-전술에 의해 기획-연출되었습니다. 아마도 양심이 바른 심재철은 제 이 말을 인정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나라에는 어찌 남자다운 남자가 없는가?  

영웅은커녕 남자다운 남자 없는 지금의 이 나라, 남자가 있다면 근사한 허울뿐이고 내공이 없어 간신들에 의해 머리가 점령당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정치 무대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청와대에도 인재 없고, 집권당인 새누리당에도 인재가 별로 없습니다. 사내들로 태어나서 어찌 호연지기 있는 인간들이 씨도 없이 다 말라 버린 것입니까? 빨갱이계 영웅들은 간첩 뒤에 숨어있고, 애국우익세력의 영웅들은 가면 뒤에 숨어 있습니다. 여기에 무슨 국가가 있는 것입니까?

도덕이나 정의에 대한 개념이 말살돼 있습니다. 새정연의 김한길은 악의 상징으로, 온 사회에 부각돼 있는 광주의 딸 권은희를 국회의원 후보자로 내세우면서 “정의와 양심의 딸”이라고 선포하였습니다. 그래도 행방구 시민들은 그녀에게 표를 주어 당선시킬 모양입니다.  

                                       이 나라 도덕 허무는 광주 

그가 국회에 들어오면 국회는 더욱 파괴되고 저질화 될 것입니다. 이번 유병언 시체를 접수했다는 광주경찰이 많은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광주 경찰의 발표는 거의 아무도 믿지 않습니다. 광주경찰은 납득할만한 아무런 논리나 근거 없이 “유병언은 자살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 말 믿을 사람 이 나라엔 별로 없는 듯합니다.  

도덕과 정의를 지키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이렇게 도덕을 집단 단위, 지역 단위로 허물고 있으면 나라는 어디로 갈 것이며, 그 안에서 살아야 하는 선량한 국민은 얼마나 괴롭고 불안하겠습니까? 이 나라 국민을 단합시키는 시멘트는 도덕과 정의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지금 마구 부서지고 있습니다.   

 

2014.7.2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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