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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는 '헌법'도 극우인가(3)(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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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바람 작성일14-08-06 15:46 조회4,8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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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29일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자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정문헌 회장이최근에는 일부 극우 인사들이 매스컴 광고를 통해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대책마련을 호소하자, 원희룡 후보자는일부 극우단체의 도발 행위에 대해서는 공식 대응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2014. 5. 30. 언론보도)

여기에서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과 원희룡 후보자가 지칭했던 "극우 인사"들이란 누구였을까. 당시 5월경이라면 4.3추념일을 지정하면서 조건부로 4.3평화공원의 불량위패 정리, 4.3정부보고서 왜곡 수정, 4.3평화기념관의 전시물 수정 등의 사항이 국무회의에서 결정된 후였다.

제주4.3을 바로 잡겠다는 국무회의 결정 사항은 제주 지역 언론들은 다뤄주지 않는 통에 제주도민들은 대부분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애국단체들이 제주지역에 4.3바로잡기의 결과에 대한 홍보 광고를 내걸고 있었다. 정문헌 회장이 말한 '매스컴 광고'란 이것을 말하는 것이었다.

제주4.3바로잡기 운동은 애국단체들이 총결집하여 만들어진 '제주4.3진상규명국민모임''제주4.3사건바로잡기대책회의' 라는 양대 산맥에 의하여 추진되고 있었고, 제주지역 언론에 매스컴 광고를 내던 주인공은 '제주4.3사건바로잡기대책회의'였다. 원희룡 후보자가 극우로 몰아붙였던 '제주4.3사건바로잡기대책회의'에는 이런 인사들이 몸담고 있었다.

상임대표 : 서경석(선진화시민행동상임대표)목사, 이선교 (현대사포럼 대표)

고문 : 이상훈(애국단체총협의회의장), 박세환(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

김홍래(대한민국성우회장), 박희모(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장), 우용락(대한민국 월남전참전자회장), 이형규(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총회장), 김상호(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 김종환(육군사관학교총동창회장), 박정수(밝고힘찬나라운동집행위원장)

공동대표 : 고영주(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 한광덕(예비역소장), 이황우(동국대명예교수) 신영철(육해공군해병대()대령연합회 회장), 김길자(대한민국사랑회 회장), 김기재(6.25참전유공자회 서울지회장), 이계성(반국가척결국민연합 대표), 이상진(반국가척결국민연합 상임대표), 김성욱(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사무총장), 김근식(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사무총장), 이희범(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사무총장), 최인식(한국시민단체협의회집행위원장), 주옥순(엄마부대봉사단장),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김순희), 김영중(,제주경찰서장), 김동일(자유논객연합대표), 박찬식(,제주도행정부지사), 이동해(제주4.3사건정립연구유족회장), 오균택(제주4.3사건정립연구유족회장), 홍석표(제주해군기지건설추진협의회장),

집행위원장:박찬우.

위에 거론된 인사들이 극우로 보인다면 원희룡의 이념 포지션은 도대체 어디란 말인가. 위의 인사들이 극우라면 4.3바로잡기에 같이 활동하고 있던 '제주4.3진상규명국민모임'도 원희룡에게는 극우가 되어야 한다. 원희룡에게는 극우로 보일만한 '제주4.3진상규명국민모임'에는 이런 단체들이 있다.

나라사랑실천운동. 남침땅굴을찾는사람들. 대한민국대청소500만야전군.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대한민국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국제외교안보포럼. 대한민국경우회. 대한민국성우회.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회. 자유수호국민연대. 자유시민연대. 자유총연맹. 한국미래포럼. 한미안보연구회 등 기타단체). 박정희바로알리기국민모임. 북한해방연합. 사단법인 건국이념보급회이승만포럼. 사단법인 실향민중앙협의회. 서북동지중앙회. 자유논객연합. 자유민주수호연합. 종북척결단.

원희룡 후보자의 눈에 극우로 비친 '대책회의''국민모임' 두 단체에 속한 인사들의 정체성은 대한민국 보수우파를 대표하는 인사들이며,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지지 세력이기도 하다. 원희룡이 도지사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사람들의 지지가 있었던 덕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원희룡은 불행하게도 '극우'의 아들인 셈이다.

대한민국 애국단체들을 극우로 보는 인물이 제주도지사에 당선된 것은 애국단체들에게는 불행한 일이다. 그러나 이런 불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원희룡 후보자의 시각대로 애국단체들이 '극우'가 되고, 4.3바로잡기가 '도발'이 된다면 극우 세력은 또 있다. 4.3바로잡기라는 결단을 내렸던 국무회의도 원희룡에게는 극우가 된다. 318일의 국무회의에는 이런 '극우' 인사들이 있었다.

정홍원 국무총리. 현오석 기재부장관. 서남수 교육부장관. 윤병세 외교부장관. 류길재 통일부장관. 황교안 법무부장관. 김병관 구방부장관. 유정복 안행부장관. 류진룡 문체부장관. 이동필 농축부장관. 윤상직 산통부장관. 진영 보건복지부장관. 윤성규 환경부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 조윤선 여가부장관. 서승환 국토부장관. 윤진숙 해수부장관 등이었다.

원희룡 도지사가 극우로 지목해야 될 중요한 인사가 또 한 명 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다. 대통령은 국무회의의 의장이기 때문이다. 국가의 중요한 정책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야 한다. 4.3바로잡기가 '극우의 도발'이라면 원희룡 도지사 한 명을 제외하고 대한민국 정부 전체가 극우인 셈이다. '극우단체'에 제주도지사가 끼지 못한 것은 대한민국의 불행인가, 원희룡의 불행인가.

2001927일 헌법재판소는 헌법의 기본원리에 따라 4.3사건 발발 책임이 있는 남로당 제주도당의 핵심 간부, 주도적·적극적으로 살인·방화 등에 가담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본질을 훼손한 자들을 4.3희생자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결정했다. 대한민국 건국을 방해한 반란폭도들을 희생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당연한 결정이었다.

일찍이 4.3바로잡기의 지침을 내린 것은 헌법재판소였다. 이제 원희룡 도지사는 헌법재판소도 극우라고 몰아 부칠 것인가. 자유민주적 본질을 훼손한 4.3폭도들은 희생자로 지정해선 안 된다는 헌법의 기본원리마저도 원희룡은 극우라고 주장할 것인가.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헌법마저 원희룡의 사상을 위해 극우가 되어야 한다면 원희룡은 제주도지사인가, 함경도지사인가.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좌파성향의 단체로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성향의 세력이었다. 원희룡 후보자는 이런 단체에는 지원을 약속하고, 자기를 지지했던 세력에게는 극우라고 몰아붙였다면, 이것은 패륜인가, 무식인가, 몰상식인가. 정치인 원희룡에게는 왜 소장파라는 철부지 딱지가 따라 다녔는지에 대해서 원희룡 도지사는 뒤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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