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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35%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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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5-01-18 23:22 조회5,6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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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지지율 35%의 의미  

 

박근혜에는 집토끼가 지켜주는 40%라는 마지노선이 있었다. 그런데 그 선은 지난 1월 12일, 새해 기자회견이라는 것을 하고나서 곧 바로 무너져 35%로 주저앉았다. 박근혜 지지율은 주가처럼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한 것이 아니라 집권 이후 하락 일로를 걷는 추세였다. 따라서 35%가 설사 한때 소폭 반등하는 경우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가 2년 동안 깔아놓은 레일은 기차가 각도 15도 정도로 내려 달릴 수밖에 없도록 공사돼 있다. 이는 필자의 희망이 아니라 분석이다. 그가 2년 동안 깔아놓은 기찻길은 다시 올려 달릴 수 있도록 고쳐질 수 없다. 이미 루비콘강을 건넜다.  

가장 큰 것은 신뢰의 상실이다. 그가 말을 하면 귀를 닫는 사람들, 그가 TV에 나타나면 곧바로 화면을 돌리는 국민들이 너무 많이 늘어났다. 신뢰, 그것을 얻으려면 일생이 걸리지만 그것을 잃는데에는 한 순간이면 된다.

둘째는 장관 등을 직접 이끌고 정책을 세우고 실천을 독려하는
직접지휘 시스템이 처음부터 가동되지 않은 점이다. 박근혜가 가동한 시스템은 어린 문고리비서들의 수렴청정을 받는 간접지휘 시스템이었다. 어린 문고리 비서 3인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그들의 조언을 받아 1주에 한번 장관-수석들을 모아놓고 하고 싶은 말을 일괄적으로 풀어놓는 간접지휘 방식을 택해왔다는 것이다. 세월호 사고가 났던 그날에도 이렇게 했다. 한마디로 코미디다.  

아마도 이 세상에서 이런 식으로 국가를 지휘하는 지도자는 박근혜 한 사람뿐일 것이다. 이 나라는 장관이나 수석 정도의 두뇌들을 이용하여 경영되는 것이 아니라 유승민의 말대로 “얼라들” 몇 명이 대통령을 이용하여 수렴청정 하고 있다.   

시스템과 패러다임 측면에서 보면 이는 그야말로 웃기는 현상이다. 원시 시대의 추장도 이런 식으로는 지휘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별나고 해괴한 시스템으로 2년을 지내다보니 문제들이 걷잡을 수 없이 연쇄적으로 터지는 것이다. 안 터지면 그것이 기적이다. 비선실세 파동에서부터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보면 유승민의 말 그대로 “얼라들”의 장난들이다. 그런 ‘얼라들’을 대통령이 감싸고 역성든 것이다.

이제까지의 문제는 청와대 내부와 주변에서 터져 나왔지만 앞으로는 국민에 뼈를 깎는 고통을 안겨주는 문제들이 줄줄이 터질 것이다. 지시하는 일에 연구가 없고, 토의가 없고 즉흥적이다. 복지비 135조를 당정 마련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중소기업들과 자영업자들이 세무조사에 시달려 도산하고 있는가? 일자리를 만들겠다면서 기업들을 마구 죽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청와대는 국정에보다는 싸움질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산케이의 경우가 그랬고, 김무성의 경우가 그랬다. 조응천 문제는 논리로 풀어야 할 것이었는데도 얼라식 싸움질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다가 체신도 구기고 문제를 키웠다. 청와대의 관심이 대통령과 청와대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보복하는데 치우쳐 있다. 잘 하라며 문제점을 찾아주고 그에 대한 대안까지 내주었는데도 그것을 대통령에 대한 비방으로 해석하고 처벌할 건덕지를 찾는다. 대통령으로 당선되게 하려고 2억원을 광고에 써주고, 그후 많은 아이디어와 정책 대안들을 제공한 사람을 어째서 잡아넣으려 1년 전에 무혐의 받는 사건을 만지작거렸는가? 이런 것들이 무엇을 말해주는가? 청와대는 얼라들이 지배한다는 것을 웅변해주고 있는 것이다.  

선거 전, 많은 우익들은 박근혜 후보를 매우 불안하게 생각했었다. 전여옥이 바로 진단한 것처럼 내공이 없고, 적색 사상에 경도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문제인이 되는 것보다야 낫다고 생각해서 밀어주었다. 왜 낫는가? 과거 박정희를 모시던 원로 등 많은 원로들이 박근혜가 빗나가지 않도록 조언을 해 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박근혜는 청와대로 가는 순간에서부터 이런 원로들을 백안시 해왔다. 수많은 어른들이 박근혜에 대해 서운한 마음을 가지고 등을 돌렸다. 새누리당을 많이 당선시키느라, 그리고 박근혜를 당선시키느라 애를 많이 쓴 사람들은 누구들인가? 선거캠프에서 박근혜와 지근거리를 유지하며 당선되면 한자리 하려고 애쓰던 문고리와 같은 사람들인가? 아니다. 우리 500만 야전군이나 시스템클럽을 중심으로 뭉쳐있는 애국국민들이다. 이러한 애국국민들은 전국에 많이 있다. 10년 동안 박근혜를 돕다가 선거법으로 처벌된 사람들이 수천 명이다. 이런 사람들을 챙겨주는 비서들이 청와대에 없다.  

문고리들이 모든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는 이유가 무엇인가? 자기들만이 대통령을 위하고 다른 사람들은 믿으면 안 된다고 인의장막을 치는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받기 때문이다. 국회의장도 대통령과 통화하려다 실패했고, 여당 대표도 대통령과 통화하고 싶을 때 통화하지 못했다. 이렇게 한번만 당하면 그 누구도 대통령과 통화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더럽다는 생각, 치사하다는 생각이 앞선다. 이게 인의장막 아니면 무엇이 인의장막인가?  

대통령을 좌지우지하는 문고리들, 이들이 우익의 원로들을 정중하게 챙겨야 하는 사람들이 아니던가? 경선 때와 대선 때 박근혜를 위해 생색내지 않고 고생하다가 선거법에 걸려 처벌을 받은 사람들 수천명도 이들 문고리들이 챙겨주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이들에게 어째서 사면 복권을 해주지 않는것인가? 문고리들, 자기들보다 잘난 사람, 자기들보다 선거에서 고생한 사람들을 어째서 대통령에 전하지 않는 것이며, 대통령에 약이 되는 수많은 아이디어와 정책대안들을 어째서 대통령에 챙겨주지 않는가? 관심이 오직 권력유지에 있기 때문에 그들의 기득권을 방해할 수 있는 사람들을 감시하고 몰아내는 일에 집중돼 있는 것이 아닌가? 바로 이것이 조응천 사건일 것이다.  

대통령은 문고리들에 의해 차단됐던 수많은 공로자들과 원로들에 대한 도리를 이제부터라도 챙겨야 할 것이다. 이것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집토끼 지지율이 대폭 이탈한 것이 아니겠는가? 대통령은 속아지 없는 문고리들에 더 이상 갇히지 말고 지금 한창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는 본인과 국가를 바로 잡는 일에 눈을 크게 떠야 할 것이다.

 

2015.1.18.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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