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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통일, 알고보니 허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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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5-01-24 15:19 조회5,1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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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의 통일, 알고보니 허상이었다


1월 23일, 문화일보가 참으로 적절한 표현으로 헤드라인을 뽑았다. “美 대북제재 강화하는데… 윤병세 “통일 그날이 다가온다. 다보스포럼 ‘한국의 밤’ 행사… 윤병세 외교, 美와 ‘엇박자’ 朴대통령도 영상메시지 보내 “인내심 갖고 통일 준비할 것”

아래는 문화일보 기사다,

                                  문화일보의 기막힌 기사

박근혜 대통령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2일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일제히 ‘통일’을 합창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여전히 적용되고 있는 데다 미국도 ‘소니 픽처스 해킹’을 계기로 추가제재 행정명령까지 발동, 더욱 엄중해진 대북제재 국면에서 핵심 당사국이 구체적 전략도 없는 ‘통일 대박론’을 외치는 모양새다. 미국 의회가 대북제재 입법을 우선 추진과제로 선정할 정도로 강경해지고 있는 미국 조야의 주요 흐름과도 확연히 엇갈리는 ‘역류’로, 한·미 간 엇박자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윤병세 장관이 이날 WEF 연차총회가 열린 스위스 다보스에서 전경련이 개최한 ‘2015 한국의 밤’ 행사에서 “역사를 되돌아볼 때 통일은 예측된 방식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찾아오며, 이제 그날이 다가오고 있어 정부는 공고한 통일기반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주제네바 한국대표부가 전했다.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다보스포럼에서 한반도통일이 국제사회에도 대박이라고 한 이후 이제 통일이 필연적이며 실현 가능하다는데 큰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고, “올해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을 맞아 아픈 역사를 종결시켜야 한다는 특별한 사명감을 느끼게 된다”고 언급했다.“

“윤 장관은 “머지않은 미래에 후배 외교장관이 통일 한반도를 대표해 ‘하나 된 한국의 밤’ 행사에 오게 되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도 말했다. 박 대통령도 이날 행사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인내심을 갖고 북한과의 대화·협력을 추진하면서 차근차근 통일을 준비해 나갈 것이며, 한반도 통일시대가 머나먼 이상이 아니라 구체적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의 발언은 지난 19일 ‘통일준비’를 주제로 열린 신년 업무보고와도 맥락이 닿아 있다. 문제는 당시 업무보고 내용이 구체적 실천 전략 없이 장밋빛 공약만 남발하고 있다는 비판을 거세게 받았다는 점이다. 대내적으로도 강한 비판을 받은 외교정책을 전세계 주요 정상이 대거 참석하는 다보스포럼에서 ‘세일즈’하는 셈이다.”


                      예상치 못한 시각에 갑자기 오는 것이 통일인데

                  그런 통일, 이제까지 60 여년 동안 왜 빨리 안 왔나

박근혜가 통일대박을 갑자기 내놓았을 때, 많은 국민들은 도대체 무슨 근거에 의해 통일이 곧 온다는 것인가에 대해 의아해 했다. 조선일보가 미친 듯이 통일을 띄울 때 무슨 큰 분석물이라도 있어서 저러는 것인가 의아해 했다. 그런데 위 문화일보를 보니 한마디로 통일대박은 “잠꼬대로 한 헛소리”였다. 통일대박의 근거는 바로 윤병세의 아래 말에 있었다.

“역사를 되돌아볼 때 통일은 예측된 방식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찾아오며, 이제 그날이 다가오고 있어 정부는 공고한 통일기반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의 역사를 보니까 통일은 예측대로 오는 것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오더라, 그런데 지금 그 예상치 못했던 통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통일은 예상의 대상이 아니라면서 지금 통일이 다가오고 있다고 예상한다는 것은 또 무슨 말인가? 정치학도 논리학이요 과학이다. 과학은 예측학문이다. 예측이 없는 학문은 과학이 아니다.

나는 내가 배운 예측학문으로 통일은 앞으로도 100년 이내에 불가능하다고 예측한다. 여기에는 충분한 근거와 논리가 있다. 이런 근거들은 본 홈페이지에 3-4중으로 중복해 제시돼 있다. 그런데 정치과학을 했다는 윤병세, 온갖 두뇌들의 자문을 받았을 박근혜는 아무런 근거 없이 통일이 곧 다가오고 있으니 준비하자고 한다. 통일이 곧 온다는 데 대한 유일한 근거를 알아보니 겨우 “통일은 예측된 방식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찾아온다. 그 통일이 5리 밖에서 달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전단지 날리면 북한 자극한다 겁먹는 배짱으로 통일을 한다면

                                  통일 못할 사람 한 사람도 없을 것

오바마가 북한 운명에 대해 핵심을 거머쥐고 있다. 북한정권이 결국 망한다는 것이다. 북한정권을 빨리 망하게 하려면 북한을 경제적으로 봉쇄하는 한편 북한주민에 많은 정보를 주어 주민들의 힘으로 정권을 붕괴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 공격과 전단지 공격이 김정은 정권을 붕괴시킨다는 것이다. 그런데 통일이 곧 온다는 박근혜는 대북전단지 보내는 것에 대해 북한의 보복을 염려한다. 이런 무신념과 말라빠진 배짱가지고 통일을 한다면 이 세상에는 통일이 길마다 널려 있을 것이다.

설사 김정은이 지구상에서 사라진다 하더라도 북한정권은 그대로 영속한다. 새로운 북한정권이 탄생하여 그 역시 북한주민 50% 이상을 굶겨죽인다 해도 그가 북한군을 해체하고 정권을 남한에 갖다 바치지 않는 한 통일은 없다. 이 세상에 정권을 잡은 자기 그 정권을 다른 나라에 갖다 바치는 인간은 없다. 통일에 대한 스펙조차 만들어 내지 못해 국민에 설명 한번 해주지 못한 존재들이 왜 자꾸 통일 외치면서 국민정신 흐리게 만들고 있는 것인가.

북한은 1주일만에 남한을 통일시키겠다고 매일 전투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 마당에 국민에 경각심을 호소하고 힘을 모아야 할 지금 대통령과 장관이 빨간 꽃이나 꽂고 이 길 저 길 헤매고 있으니 이 일을 어찌했으면 좋을지 난감하다.


                                       통일대박의 발원지

이토록 근거와 뿌리가 없는 통일, 잠꼬대에 불과한 통일을 저토록 줄기차게 밀고나가는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통일대박의 발원지는 어디일까? 몇 년 전에 어느 네티즌이 자유게시판에 “박근혜 여사의 평양 방문 -2002년 5월 11일-14일)이라는 평양 편집의 19분 40분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나는 그 동영상이 박근혜 후보에 마이너스가 될 것같이 삭제했다. 그런데 최근 이 동영상이 또 나돌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았다. 그래야 20분 미만이다. 그것만 보아도 이 세상의 그 누구도 3박4일 동안 박근혜가 받았던 극진한 대우를 받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박근혜는 북한에서 참으로 뜨거운 환영과 사랑을 받았다. 20분 동안 찍힌 영상들만 보아도 박근혜는 행복을 가늠하지 못하는 오들리 햅번 같았다. 어린 아이들로부터 당간부들은 물론 김정일에 이르기까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극진한 사랑을 받았고, 넓은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로부터 영웅이나 받을 수 있는 집단 환호를 받았다.

꿈에서도 상상할 수 없었던 화려했던 그 대우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돼서도 누릴 수 없는 것들이다. 유일무이한 그 환희의 추억은 아마도 인생을 마감할 때까지 아름다운 추억으로 그리고 영광의 모뉴멘트로 그의 가슴 속에 깊이깊이 각인돼 있을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 북한 사람들에 대한 따듯한 사랑이 피어났을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 통일대박이 잉태했고, 발아된 것일 수 있다. 

2001년까지만 해도 김대중에게 비수를 날렸던 박근혜가 갑자기 김대중과 김정일을 사상적 동지로 삼게 된 전환의 변곡점이 바로 이 19분 40초의 동영상 속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나의 훈련된 직관은 그래도 윤병세의 통일논리인 “통일은 예측된 방식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찾아온다. 그 통일이 5리 밖에서 달려오고 있다” 는 것보다는 더 근거가 있다고 생각한다, 통일문제는 당분간 접어주었으면 좋겠다. 


2015.1.2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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