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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 반란사건(제주4.3반란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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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5-02-08 13:40 조회3,6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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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장 여·순 반란사건제5부 제주도 인민유격대의 발악과 군경의 토벌작전
지만원 박사  |  j-m-y82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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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09  1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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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반란사건은 군부대에 침투한 좌익세력이 주동이 되어 제주도 폭동 진압 증원 차 출동하는 부대를 선동하여 반란을 일으켰고, 여기에 지방 좌익세력과 동조자들이 가담하여 무자비한 살상을 자행하면서 여수-순천을 공산천하로 돌변시킨, 건군 사상 그 유례가 없는 군대의 반란사건이었다.

반란군 제14연대의 프로필

남로당은 제주도 폭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는커녕 토벌로 인해 점차 세력이 약화되자 초조감을 가지고 있던 차에 마침 5여단 예하 14연대 중 1개 대대가 제주도로 증원된다는 기밀을 탐지하게 되었다. 남로당은 이 14연대의 제주도 출동을 저지시킴은 물론 이 부대를 역으로 이용하여 반란을 일으키게 하자는 야무진 착상을 하게 되었고, 전국의 모든 부대에 똬리를 틀고 있는 조직책들에 반란을 일으키라는 지령을 내려 국가를 전복하려 획책했다. 남로당의 군부적화 특별공작 최고책임자는 이재복이었다.

제14연대에서 이재복의 지령을 받은 사람은 조직책 지창수 상사 였으며, 그는 연대 인사계였다. 지창수는 같은 연대의 김지회 중위와 홍순석 중위를 반란군 지휘관으로 내세웠다. 김지회 중위는 육사 3기로 대전차포 중대장이었고, 홍순석 중위는 육사 3기로 순천에 주둔하는 부대의 중대장이었다.

제14연대는 1948년 5월에 여수읍 신월리에서 창설되어 그 곳에 주둔하고 있었고, 연대장은 박승훈 중령이었다. 박승훈 중령은 일본군 대좌 출신으로 일본육사 27기였다. 제14연대의 구성원들은 광주에서 창설된 제4연대로부터 불온하고 말썽 많은 이른바 문제 장병들을 차출받아 창설되었기 때문에 군 내부에 침투한 공산분자들의 선동에 쉽게 동조할 수 있는 체질을 가지고 있었다. 통상 각부대는 인력을 차출 받았을 때 부대에서 가장 말썽부리는 문제아들만 추려서 내보낸다. 더구나 제4연대는 광주에서 창설됐기 때문에 호남출신 장병들이 주를 이루었다. 

여수지역 상황

1948년 10월 19일, 14연대 제1대대가 제주도로 출발하기 위해 여수항에서 선적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한편 출동대대를 위한 환송 회식이 장교식당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지창수 일당은 이때를 거사시점으로 계획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미루었다. 19:00경 회식이 끝나자 연대장은 참모들을 인솔하고 여수항에 나가 선적작업을 지휘하고 있었다. 출항 예정시간은 24:00시 였다.

지창수는 김지회 중위와 다시 모의한 끝에 부대출발 직전에 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제1대대는 출동준비를 하고 있었고 잔류부대인 제2대대는 이들을 돕고 있었다. 지창수는 연대내의 좌익세포 40여 명에게 사전 계획대로 무기고와 탄약고를 점령하게 하고 20:00시에 비상나팔을 불게 하여 출동대대인 제1대대 병력을 연병장에 집합시켰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선동하였다.

(1) 지금 경찰이 우리를 향해 쳐들어 온다. 경찰부터 타도하자!
(2) 동족상잔의 제주도 출동을 반대한다. 
(3) 조국의 염원인 남북통일을 달성하자. 
(4) 지금 북조선인민군이 남조선 해방을 위해 38선을 넘어 남진 중에 있다.
(5) 우리는 북상하는 인민해방군으로 행동한다. 

이에 3명의 병사가 이에 반대하고 나섰다가 그 자리에서 총살 당했다. 연병장은 순식간에 공포 분위기에 휩싸였고 모든 병사들은 겁을 먹고 맹종할 수밖에 없었다. 지창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소리쳤다. 

“탄약고를 이미 점령해 놓았으니 각자 탄약고로 가서 실탄을 최대한으로 휴대하라, 모든 장교들을 즉시 사살하라” 

이로써 출동병력은 단번에 반란군으로 변하여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여수항에 있던 연대장은 난동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접하자 마자 부연대장인 이희권 소령을 먼저 들여보낸 뒤 자기는 환송 차 선착장에 나온 제5연대 참모장 오덕준 중령과 함께 영내로 들어가고 있었다. 이때 그는 사방에서 총성이 들리고 자기 휘하의 부대가 반란군이 되어 난동을 부리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연대장은 사태수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어느 여관에 은신하였다가 후에 구출되었으며, 여단 참모장 오덕균 중령은 즉시 해군경비정을 타고 목포를 경유하여 육군본부로 가서 사건의 진상을 보고했다.

반란은 주동자들의 생각보다 아주 쉽게 성공했다. 이때 연대 부근에서는 남로당 핵심 분자 23명이 반란군을 기다리고 있다가 합세 했다. 반란군 2개 대대 병력은 차량으로 여수시내로 돌진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뜨이는 봉산지서를 습격했다. 이를 계기로 시내 도처에서 경찰과의 접전이 있었지만 경찰은 이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모든 경찰지서들이 습격당하고 경관들이 사살당하고 그야말로 여수시는 순식간에 반란군의 천지가 되었다. 이때 좌익 단체 및 학생 600여 명이 인민공화국 만세와 인민해방군 만세를 부르며 반란군을 환영했다. 1948년 10월 19일, 20:00부터 20일 01:00까지 5시간 동안에 발생한 일이었다. 

반란군은 이들 600여 명의 집단에게도 무기와 탄약을 지급하고 그들을 앞세워 20일 오전 9:00시에는 관공서, 은행 등 주요 정부시설들을 점령했다. 그리고 그동안 체포한 경찰관, 기관장, 우익단체 요원, 지방유지 등을 반동분자로 몰아 경찰서 뒤뜰에서 총살해버렸다. 인민대회를 개최하고 시민들을 협박하여 강제 동원했다. 이러한 난동은 남로당 여수군당이 지휘했다.

순천시 상황 

여수를 완전히 장악한 반란군 2개 대대는 10월 20일 09:30분 열차를 이용하여 순천으로 이동했다. 순천에 주둔하고 있던 14연대 예하 2개 중대는 홍순석 중위의 지휘 하에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러한 정보를 입수한 순천경찰서는 한편으로는 여수와 광양 사이의 도로에 경찰 1개 소대를 배치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순천교 제방에 주력부대를 배치하여 대적했지만 이는 반란군의 적수가 아니었다. 더욱 한심했던 것은 국방경비대의 조치였다. 너무나 급한 나머지 또 다른 ‘좌익들의 고장’ 광주에 있는 제4연대로부터 1개 중대를 뽑아 순천교 및 순천역에 배치했지만, 이들 광주출신 장병들은 14연대 반란군을 보자마자 그들과 합류했다. 그리고 중대내의 좌익계 하사관들이 중대장을 사살하고 반란을 반대하는 일부 사병들을 사살해 버렸다. 

10월 20일, 17:00경, 반란군은 순천시 전부를 다 장악하고, 좌익분자들은 물론 여기에 더해 선동된 학생들을 무장시켜 이들로 하여금 반동분자들을 색출케 하여 인민재판이라는 미명을 내걸고 500여 명을 학살했다. 그리고 순천에서만 400여 명의 경찰관들이 반란군과 싸우다가 전사하거나 이들에 붙잡혀 학살당했다. 민심은 동요되고 소박한 주민들은 정말로 공산정권이 출현한 것으로 착각하여 반란군에 가담하는 자들이 속출했고 이로써 무장폭도들의 수는 수천에 이르렀다. 순천을 장악한 반란군은 순천 근교의 고흥, 벌교, 보성 방면으로 진출하여 차례로 경찰서들을 점령했다.

여·순 반란군의 만행

강렬한 적개심을 품은 14연대 반란군들은 여수 현지에서 활동하던 좌익들과 합세하여 시내 곳곳에서 잔혹성을 보였다. 자정 무렵부터 여수는 인공기가 높이 게양된 그야말로 인민공화국 천하가 되었다. 읍내 거리에는 ‘인민대회’를 20일에 개최한다는 포스터가 나붙었고 ‘제주도 출동 거부 병사위원회’ 명의로 ‘제주도 출동 결사반대, 미군의 즉각적이면서 완전한 철수, 인민공화국 수립 만세’를 요지로 하는 성명서가 발표됐다. 

남로당 여수읍당에서는 재빨리 읍인민위원회를 조직한 뒤 여수내의 경찰과 그 가족, 우익 인사들과 그 친지들을 색출하는 데 착수 했다. 여수에서는 21일까지 약 800명이 붙잡혀 여수 경찰서 뒷마당과 중앙동 로터리에서 처형됐다. 특히 경찰이나 우익 청년단체 단원들에 대한 그들의 적개심은 참혹하게 사살하는 과정에 잘 나타나 있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인민재판’이 열렸고, 재판이 열릴 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즉석에서 비참한 모습으로 처형됐다. 일부 여순경들은 신체 일부를 심각하게 절단 당하거나 훼손당한 채 죽어갔다. 그 모습이 너무나 참혹해 수습을 위해 현장에 들어선 사람들이 한동안 넋을 잃었다. 

여수에서 피바람을 몰고 왔던 반란군의 소식을 들으면서 순천의 경찰들은 어떤 준비를 했을까. 순천의 경찰들은 반란군이 진입하기 전에 수감 중이던 좌익 혐의자들을 미리 집단 살해했다. 자신들의 동료와 친지들이 죽어 넘어진 상태에서 행해진 경찰의 보복이었으니 그 참혹함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파죽지세로 몰려오는 반란군의 물결을 경찰이 당해 낼 수 없었다. 순천을 점령한 반란군과 좌익들 역시 경찰과 그 가족들을 색출해 잔혹하게 살해했다. 반란군과 좌익 인사들은 한층 더 조직적인 방법으로 우익 인사 색출 작업에 나섰다. 그 때에 선보였던 인민재판은 6·25 남침으로 북에 의해 점령된 모든 지역에서 똑같은 방법으로 자행됐다. 여수에서는 사상자 1,700명과 이재민 9,800명의 발생했고, 순천에서도 400여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여·순 반란에 대한 정부의 토벌작전

이에 정부는 10월 21일 반군토벌 전투사령부를 광주에 설치하고 사령관에 육군총사령관 송호성 준장을 임명하여 제2여단 및 제5여단을 지휘토록 함과 동시에 10월 23일부로 여수-순천지구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토벌에 동원된 병력은 10개 대대와 1개 비행대(경비행기 10대) 및 함정들이었다.

토벌작전이 시작되자마자 반란군은 산으로 도망가 공비가 되었다. 10월 23일 순천과 광양에 있던 반란군은 구례방면으로 쫓겨나 백운산으로 그리고 지리산으로 입산했다. 이로써 반란군은 9일 동안의 난동을 끝으로 모두 험준한 산으로 쫓겨나 공비가 되었고, 이후부터의 토벌작전은 지리산, 백운산을 향해 전개되었다. 그런데, 이 토벌작전 총사령관이었던 송호성은 6·25 동란이 발발하자 서울에서 인민군으로 전신하여 인민군 소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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