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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김동문 기자와 조갑제 기자 (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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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바람 작성일15-03-09 02:12 조회7,2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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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발발 당시 조갑제는 부산 국제신문 기자였다, 그때 조갑제는 광주에 4일간 머물렀다, 거기에서 북한군을 보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조갑제는 '5.18의 북한군'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해 왔다, 그러나 단 며칠간의 경험을 근거로 5.18 전체를 재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북한군은 북한군이라는 명찰을 달고 다녔던 것 또한 아니었기에 조갑제가 보지 못한 것은 당연했다,

 

조갑제가 광주에 들어간 것은 5월 23일이었다, 23일은 폭동의 혼란이 어느 정도 진정된 후였다, 5.18폭도들의 극렬한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계엄군이 광주 외곽으로 철수한 것은 5월 21일 오후였다, 조갑제가 도착했을 때 광주는 이미 해방구가 되어있었던 때로, 광주 외곽에서 계엄군과 폭도들이 간간이 충돌하고 있었다, 빗발치는 총격전과 폭도들이 장악한 장갑차, 공수부대가 매 맞고 도망가는 장면은 조갑제가 목격하지 못했다,

 

조갑제가 광주에 들어간 것도 신문사 차원의 공식 취재가 아니라 신문사에 병가를 내고 방문한 개인적 차원이었다, 5.18 당시 철통같은 경비 때문에 북한군들이 광주로 들어갈 수 없었다고 조갑제는 주장했으나, 민간인 조갑제는 걸어서 광주로 들어갔다, 조갑제는 27일 광주를 벗어났다, 이 4일 간의 목격으로 조갑제는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정의했다, 조갑제가 5.18을 폭동으로 부르지 못하는 기형적인 보수논객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조갑제가 이 '80년대의 기억'에서 헤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갑제는 5.18 당시 광주에서 김대중 지지 구호는 거의 없었다고 증언한다, 그러나 5.18폭동의 사진을 보면, 폭도들이 탄 트럭에 붙은 현수막에는 "김대중을 석방하라" "전두환을 찢어죽이자"라는 구호가 선명했다, 이런 것도 민주화운동인가? 조갑제는 단지 4일만의 경험으로 코끼리 뒷다리와 꼬리만을 만져보고서 5.18은 꼬리 달린 기둥이라고 코끼리 전체를 평가한 것이다,

 

5.18 발발 당시 김동문은 전남 광주에 있는 전남매일신문 편집국 기동취재팀장이었다, 김동문은 원고 마감에 쫒기며 5.18을 맞았고, 19일에는 '유신 언론인'으로 지목되어 살해 협박 전화를 받았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김동문이 나주 예비군대대로 피신하면서 김동문은 5.18과 운명적으로 엮이게 된다,

 

폭동이 거세지면서 나주 예비군대대가 피난을 가려하자 김동문은 강력하게 '본진사수'를 주장하여 나주 예비군대대를 무장시킨다, 예비군대대는 수 백 명의 폭도들에게 포위되어 고립되어 있었다, 병력도 미미했고 식량도 전혀 없었다, 김동문은 5.18을 불순분자들에 의한 폭동으로 규정했다, 국가의 급박한 비상사태를 맞이하여 김동문은 기자에서 '전사'로 변신한 것이다,

 

나주경찰서가 피습되고 1,600여정의 총기가 약탈된 것은 5월 19일이었다, 총기피탈은 광주보다 빨랐다, 그리고 나주는 광주로 들어가는 전남 서남부의 관문으로서 중요한 요충지였다, 광주폭동이 전라도 전역으로 비화되지 못했던 것은 김동문 같은 지사들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예비군대대로 지원 헬리콥터가 날아왔던 것을 핑계로 김동문은 예비군대대에 300명의 계엄군이 공수되었다는 거짓정보로 심리전을 펼친다, "빨리 무기를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라, 잠시 후에 계엄군이 진입한다"라는 내용을 지속적으로 폭도들에게 방송하여 나주에 폭동이 비화되는 것을 무력화 시킨다, 김동문의 활약은 5.18에서 주요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부산 출신의 조갑제는 5.18을 민주화운동이라 주장하고, 광주 출신의 김동문은 5.18을 폭동이라 주장한다, 5.18을 4일 동안 구경했던 조갑제의 말이 맞을 것인가, 5.18 내내 총을 들고 폭도들과 전투를 치렀던 김동문의 말이 맞을 것인가, 역사에는 가끔 서울사람의 말보다 서울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사람의 서울 이야기를 더욱 신뢰하는 일이 벌어진다, 정치적 상황이 진실보다 무거울 때 그 진실은 역사에서는 왕왕 무참히 무시되곤 하기 때문이다,

 

김동문은 90년대에 5.18에 대한 체험수기를 인터넷신문 뉴스타운에 연재했다, '김동문의 역사바로잡기' 코너의 '광주사태 진실을 재조명한다'였다, 이 연재는 당시 5.18의 진상을 알리는데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다, 이 글은 현재 김동문의 카페에서 읽을 수 있다, (김동문의 세상 바로잡기 http://cafe.daum.net/kdmwj)

 

조갑제는 광주의 경험을 바탕으로 85년에 양대 월간지에 5.18에 대한 보도를 내놓았다, 그러나 조갑제의 보도는 1988년 국회에서 광주특위와 5공특위가 열리게 한 기초자료가 되었다(위키백과-기자생활 초반 http://ko.wikipedia.org/wiki/%EC%A1%B0%EA%B0%91%EC%A0%9C#.EA.B8.B0.EC.9E.90_.EC.83.9D.ED.99.9C_.EC.B4.88.EB.B0.98), 80년대 화염병 사상에 젖은 조갑제의 보도가 '역사 뒤집기'의 흉기로 사용되었다, 무기고를 털고 군경에게 총질한 폭동을 민주화운동으로 둔갑시키는데 조갑제가 지대한 공로를 세운 것이다,

 

이번 3월 19일 서울 프레스센타에서 열리는 5.18북한군세미나에 만약 조갑제가 출두할 것이라면, 5.18북한군에 대한 반박논리보다는 폭동을 민주화운동으로 둔갑시켜버린 85년의 저술에 대한 변명을 먼저 해야 할 것이다, 5.18폭동이 5.18민주화운동으로 둔갑하면서 보수우파는 학살자로 매도되고 보수정권은 몰락했다, 반면에 5.18은 진화를 거듭하며 좌편향의 메카, 종북의 온상으로 자리잡아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다, 이런 과오에 대해 조갑제는 스스로 사색해 본 적은 없는 것일까,

 


 

비바람
논객넷 http://www.nongak.net/main/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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