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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유골 430구의 판도라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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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5-05-13 17:36 조회13,8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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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유골 430구의 판도라 열렸다?



“세월호 사고 직후인 2014년 5월 13일 오후 3시경 청주시 흥덕구 휴암동 흥덕지구 축구공원 건설 공사 현장에서 흙을 파내던 중 430구의 유골이 발견됐다. 유골은 한구 한구 칠성판에 올려진 채 하얀 두꺼운 비닐에 싸여져 있고, 그 비닐에는 일련번호가 쓰였다. 당시 광주에서는 관이 모자라 칠성판만 사용한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땅속 1미터 깊이에 군대식으로 정렬돼 매장돼 있었다. 유골들을 싼 비닐 속에는 시계 옷 신발 등 유품이 일체 없고 유골들의 상태는 모두 머리에서 발까지 비슷한 상태이며 교란된 흔적이 없다. 이는 청주시 흥덕경찰들의 설명이다.

시신을 칠성판 위어 얹어놓고 그 전체를 하얀 투명 비닐로 포장하는 방법은 일반적인 방법이 아니며  5.18 사망자에게 사용됐던 독특한 방법이며 이는 사체는 많고 관은 쪼들리고 해서 고안된 광주 특유의 처리 방법이었다. 그런데 청주에 집단 매장된 430구의 유골도 광주인 시체 처리 방법과 똑 같은 것이다. 의문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출발한다.
 


   2014년 5월 13일의 청주 유골


     1980년 광주의 시신 포장

<사건 종결 보도 내용> 

5월 25일 청주흥덕경찰서는 앞서 발견된 유골들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범죄혐의점이 없다고 판단, 내사 종결했다고 밝혔다. 최초 신고자는 420구로 신고했으나 정밀검사 결과 430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지난 1994년 10월 봉명·신봉동 준공업개발사업(283구), 같은 기간 진행된 가경 택지개발사업(105구), 1995년 4월 가경동 산 39-1 등 12필지(53구)에서 나온 유골들을 당시 ‘강서면 신동 공동묘지’(현 시체발견 위치)로 이장한 것으로 확인했다. 총 441구다.  

유골발견을 예상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경찰은 △관련 문서가 보존기한이 경과돼 폐기됐고, △공동묘지 역시 지난 1997년 폐지됐으며 △지형 변경으로 인한 매장 장소 식별 곤란, △업무담당자의 변경 등으로 보고 있다. 

또 경찰은 이 유골들이 1m 가량 깊이에서 발견된 점, 1구마다 비닐로 개별 포장되고 식별변호를 표기한 점, 배열이 가지런히 발견된 점으로 볼 때 불법적인 암매장이 아닌 적법한 절차에 의해 매장한 것으로 결론짓고 청주시청에 장례 절차를 진행하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한편, 유골이 대량 발견되면서 5.18민주화 운동과정 중 행방불명된 사람들의 시신이라는 의혹이 SNS 등을 통해 퍼졌다. 네티즌들은 “발견된 유골의 수가 5.18민주화운동 과정 중 행방불명된 441명과 비슷하고, 시신 처리방법 또한 5.18민주화운동 당시와 비슷하다”며 의혹을 제기 했다. 

<5.18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내용> 

5.18재단은 법의학자 박종태 교수 등 4명이 5월 14일, 청주시를 찾았다. A과장으로부 들은 말은 다음과 같다. “1994-95년 가경동, 봉명동 등 3곳의 공동묘지에 택지를 개발하던 중 무연고 유골로 인정된 유골을 현 위치(흥덕 축구공원)로 이장한 유골들이다.” 청주시 ‘분묘개장허가대장’을 확인해 보니 상기내용이 사실로 판단됐다,  

흥덕경찰서 C과장으로부터 들은 말은 다음과 같다. “정밀조사한 결과 유골 수는 430구다. 발견당시 칠성판 위에 유골이 안치돼 있었고, 한 구씩 비닐로 씌워져 있었다. 시계, 옷, 신발등 유품이 없었다. 비닐 위에 일련번호가 기재돼 있었다, 5.18재단 팀은 현장조사를 하지 않고,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첫째, 발견된 유골 수가 이장 수와 거의 일치하고 ‘분묘개장허가대장’에 관련기록이 남아 있는 점
둘째, 무연고 묘를 처리하는 통상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유골의 훼손을 막기 위해 칠성판 위에 유골을 안치하고 한구씩 비닐로 싼 후 일련번호를 기재한 점
셋째, 유골발굴 현장이 과거 공동묘지라는 점
넷째, 유골을 비닐로 씌운 방법과 형태가 일정하다는 점,
다섯째, 옷, 시계, 신발 등 유류품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을 고려할 때, 5.18당시 희생자의 암매장과는 관련성이 낮다고 결론지었다.  

박종태 교수의 의견서에는 “형태가 일정하고 교란된 흔적이 없다. 칠성판과 비닐은 이장과정에서 포장되었다고 한다.”는 내용이 추가돼 있었다. 
   
      <청주 관청 사람들의 해명에 도사린 허황된 자가당착> 

1994년 10월부터 1995년 4월까지 7개월 동안 3개의 공동묘지로부터 각각 283구, 105구, 53구의 무연고 유골을 채취했으면 곧바로 화장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세 개의 공동묘지에서 발굴한 전체 유골은 ‘주인 있는 유골’과 ‘주인 없는 유골’로 분리된다. ‘주인 있는 유골’은 공고를 보고 1개월 이내에 연고자들이 와서 가져갔을 것이고, ‘무연고 유골’만 1995년 4월 현재로 441구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1994년 10월 발굴된 283구의 무연고 유골은 즉시 화장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고 상례다. 그런데 청주시는 매우 기이하게도 구덩이에서 꺼내느라 이리저리 흩어졌을 유골들을 두꺼운 칠성판 위에 인체 골격의 구성에 따라 정성을 다해 정리해 놓고 이를 어딘가에 7개월 동안 보관하여 1995년 4월에 마지막 무연고 유골 53구가 합류할 때까지 대기했다. 그리고 수시로 발굴되는 441개의 유골을 어제도 10개, 오늘도 12개. . 수십일 동안 계속해서 똑 같은 규격으로 유골을 정리하여 포장한 후 1995년 4월, 땅 속에 넓은 운동장을 파서 이들을 좌우 전열을 맞추어 정렬해놓고 한꺼번에 파묻은 것이 된다.  

청주시는 경찰의 허가에 따라 430구의 유골을 2014년 5월에 즉시 화장 처리하였다. 1994~95년에도 이렇게 즉시 화장 처리해야 마땅했다. 그런데 청주사람들의 설명에 의하면 청주시 공무원들은 430여 유골의 뼈 조각들을 마치 박물관에 전시해놓는 전시물처럼 많은 공을 들여 인체의 골격 그대로를 재현해 놓고, 넓은 지하 공간을 굴토하여 좌우 앞뒤 줄을 맞추어 정렬시켜놓은 후 이를 묻어버렸다는 것이다. 

또한 441구는 무엇이고, 430구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렇게 정리해놓고 왜 흙으로 덮어 버렸으며, 그 묻어 놓은 것을 2014년 5월 13일 발견될 때까지 20년 동안 까맣게 잊어버리고 방치했다는 말인가?  

경찰의 설명으로는 당시의 관련문건들이 모두 폐기되고 공동묘지도 없어져 버렸고, 개발로 지형이 변하여 식별할 수가 없었고, 담당공무원들이 다 바뀌었기 때문에 묻어 놓은 장소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참으로 황당한 설명을 한다. 430구에 대한 경찰과 청주시청 공무원들의 설명은 마치 해가 서쪽에서 뜬다는 황당한 거짓말을 믿으라는 것만큼 황당하고 무리한 이야기가 된다.

                                                 결 론 

여기에는 무언가 커다란 비밀이 서려있고, 그 비밀을 보호하기 위한 그림자들이 여기 저기 엿보인다. 나는 그들이 1980년 5월 21일 밤, 광주교도소를 공격하라는 김일성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북한특수군이 6회의 무리한 교도소 공격을 감행하다가 미리부터 정보를 입수한 계엄군(3공수)이 튼튼한 진지를 구축해놓고 그 안에 들어가 사격하는 바람에 집단적으로 사살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논리적 추측일 뿐이다.  


2015.5.13.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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