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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전쟁] 제19광수 리용무와 오진우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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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재 작성일15-09-07 21:48 조회2,40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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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악단 여성들과 방탕의 막장,
                                                          도청이 발각되어 군 장악에도 실패






군 경력이 없는 김정일에 대해서 북한 군부는 순순히 따르지 않았다. 그 대표격이 인민무력부장을 역임한 오진우(呉振宇)였다. 군부에도 자신의 지시를 관철시키는 '유일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김정일은 우선 군의 가운데에 있는 조선노동당 조직의 장악에 나섰다.

군부 내부에서 김정일 지도체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사람은 김정일의 고모부에 해당하는 리용무(李勇武)였다. 리용무는 항일 빨치산 출신이 아니며, 오진우와 같은 카리스마성도 없었다. 눈에 띄는 군공(軍功)마저 없음에도 초고속으로 출세한다. 주위로부터 (리용무에 대해서) 김일성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리용무의 친척에 해당하는 강명도(康明道)가 집필한 <북한의 최고 기밀>에 의하면, 부대 시찰을 위해 방문했던 김일성이 리용무에게 이렇게 말을 걸었다고 한다.
 
"자네는 지금 정치위원 정도로 만족하는가?"

제2중앙정치학교를 졸업한 리용무가 사단의 정치위원을 맡았던 1964년 무렵의 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발언이 군 내부에 알려져, (리용무는) 같은 해 6월에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으로 승진한다.




<군 예술단에서 선발, '기쁨조'의 효시>

당 조직지도부의 영향 아래에 있는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은 군부 인사를 장악한 것 외에 '조직 생활'이라고 불리는 정기 회의 등을 통해서 군 간부를 언제나 조사 및 심문할 수 있는 사찰기관이기도 하다. 김정일은 우선 군 내부에 당 계통 아래에 있는 이 권력기관에 손을 뻗는다.

조직지도부장 취임을 다음 달에 앞두고 있던 1973년 8월, 김정일은 핵심 인사로서 리용무를 총정치국장에 기용한다. 군 내부의 사상 교육을 관할하는 인민무력부 선전부장에 측근인 박중국(朴重國)을 임명한다.

리용무는 호화스러운 놀이를 좋아하고 취미가 김정일과 비슷했다. 총정치국장에 취임하자, 김정일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평양 중심에 있는 창광산의 숲 속에 있는 인민무력부 소유의 넓고 웅장한 초대소(별장)에 군 협주단으로부터 약 20세 가량의 젊은 여성을 끌고와서 접대를 했다.

"두 사람 모두 여자에게는 사죽을 못쓰는 공통점이 있었다. 당시 새롭게 나온 벤츠 300을 5대와 링컨 컨티넨탈 등을 빌려서 탑승하고 전국 각지의 별장에서 방탕의 막장을 선보였다"(강명도의 발언).

리용무는 초대소에서 측근들을 모아서 빈번하게 술자리 연회를 열고 직권을 남용하며 주저하지 않고 군 산하의 예술단으로부터 젊은 여성을 불렀다. 연회 자리를 채운 여성에는 아름답다고 하여 입당이 허가되고, 김일성의 이름이 새겨진 스위스제의 '김일성 시계'가 주어졌다. 김일성 시계는 본래 사단장 이상 및 특별한 군공(軍功)을 세운 자에게 수여되며, 대상자는 연금과 특별 배급이 사망할 때까지 보장된다.

그러한 그녀들에 대해서 강명도는 술자리에서 간부들에게 모든 노력을 다바치는 후일의 '기쁨조'의 효시라고 지적하고 있다.



<"노쇠했다"라고 발언하여, 혁명 제1세대와 마찰 생겨>

"야, 너!"

리용무는 13살 연하의 김정일을 사적인 자리에서 이렇게 부를 정도로 (세력이) 커져간다. 김정일이 (리용무의) 위세를 드날리게 하면서 옆에 계속 두었던 이유는 오진우 등 밑바닥부터 올라온 군 간부를 견제하기 위한 것에 다름이 아니었다.

그러나 오진우가 1976년 5월,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장에 취임하자, 대립은 결정적인 것이 된다. 동부 전선에 전개되어 있는 강원도의 제1군단장 인사를 둘러싸고 동 군단 사령관 출신의 오진우가 빨치산 출신의 '혁명 제1세대'를 기용하고자 했던 것에 대해서, 리용무는 김정일을 추종하는 인물을 추천했다. (리용무가) 정면으로부터 군 내부의 중진 중의 중진(즉 오진우)을 향해 돌출 행동을 감행했던 것은 그 뒤에 김정일이 있었던 것 외에, 그 해 6월에 정권 중추의 정치위원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1970년대 후반까지 군단장을 포함한 부장급 이상의 인사는 정치위원회의 결의를 거칠 필요가 있었다. 이 때문에 오진우와 리용무의 대립은 자연히 정치위원회의 장으로 연계되어 김일성도 (이러한 상황을) 알게 된다. 




                        




정치 위원 멤버는 당시 김정일과 리용무를 제외하고 전원 빨치산 출신이었다. (리용무와 오진우 사이의) 대립은 "김정일 파와 혁명 제1세대" 간의 (투쟁) 양상을 드러냈다. 그런데 때마침 김정일이 원로에 대해 "노쇠했다"고 말한 발언이 물의를 빚어냈던 일도 있어서, 김정일이라고 해도 리용무를 전적으로 지원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김정일은) 하는 수 없이 리용무를 자르기로 결심한다.

1977년 10월에 열린 정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리용무는 총정치국장에서 해임되고, 북부 지역 자강도의 임업 사업소로 좌천되었다. 총정치국장의 자리를 오진우에게 내어주는 대신에 김정일은 소년 시절부터 형처럼 대해왔던 오극렬(呉克烈)을 조선인민군 부총참모장에, 측근인 박중국을 인민무력부 부부장에 임명했다.

박중국은 인민무력부 선전부장 시기에 김정일의 개인숭배를 추진했던 인물이다. <김정일 어록집>을 작성해서 군 부대에 배포하고, 다른 정부기관에 앞서서 군 부대의 병영과 학습실에 김정일의 초상화를 내걸었다.  



<"내가 남조선의 스파이입니까?">

이 때를 전후해서 남북 군사분계선의 판문점에서 미군 장교 2명이 살해되는 '도끼 만행 사건'(1976년 8월)이 일어나, 군 부대에 대기 명령이 내려지는 한 가운데에 오진우의 집무실에 도청기가 설치되었다는 사실이 발각된다.

김정일이 한 짓인가, 아니면 그 의제(義弟, 매제)에 해당하는 장성택이 한 짓인가 하고 의심하던 오진우는 비밀리에 조사를 진행시켜, 곧 인민무력부 부부장 박중국의 '범행'이었다는 것이 판명된다. 박중국이 김정일과 장성택의 술자리에 빈번하게 초대되었다는 것을 오진우는 알아차렸다.

김정일의 직속 부하였던 신경완(申敬完)의 <곁에서 본 김정일>에 의하면,  분노를 참지못했던 오진우는 김일성에게 달려가서 "수령님, 나는 앞으로 인민무력부장을 할 수 없습니다"라고 호소했다.

"내가 반동(분자)이라는 것입니까? (내가) 남조선의 스파이입니까? 나의 집무실에 도청기를 설치한 자가 있습니다".

"그것이 정말인가?"라고 놀라며 되물었던 김일성에게 "이 오진우가 수령님께 거짓말을 했던 적이 한 번이라도 있습니까? 부부장인 박중국이 한 짓 같습니다"라고 알리면서, 다그쳤다.

결국 박중국이 군에서 퇴출되는데, 김정일의 주선으로 쿠바 대사로 영전하게 된다. 리용무와 박중국이 군에서 떠난 이후에도 총정치국장을 겸무했던 오진우에 대해서 김정일은 총참모장으로 승진하는 오극렬을 통해서 계속 (오진우를) 감시한다. 전용의 팩스를 이용해서 군 내부의 사소한 일들까지 매일 2회씩 보고하도록 시켰다.

그것을 알면서도 소란을 피우지 않았던 오진우였지만, 어느 날 장교들이 모인 장소에서 분노를 보였다. (오진우는) 오극렬의 면전에서 이렇게 욕했다고 한다.

"이봐! 너, 인민무력부에 주인(부장)이 몇 명이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가?"

김일성으로부터의 절대적인 신뢰와, 군에서의 압도적인 인망을 얻었던 오진우를 배제하는 수단을 김정일은 갖고 있지 못했다. 단번에 군을 장악하는 것은 보류하고, 최고 중진(즉 오진우)과의 대결을 피하고, 오진우를 품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게 된다.

*필자: 일본 龍谷大教授 李相哲
*일본 <산케이신문>(2015.8.11.)의 기사 전문을 옮긴 것이다. 




<추가 잠재적 광수(1人)>


[사진1] 박중국(인민군 상장, 인민무력부 부부장)



[사진2]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했던 박중국의 모습(1968년)
출처: 국가기록원


박중국(朴重國)

1928. 출생
연도 미상. 중앙보안간부학교 졸업
1964.9.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
1972.12. 최고인민회의 제5기 대의원
연도 미상. 인민무력부 선전부장
1974.8.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
1977.10. 인민무력부 부부장
1982.2. 최고인민회의 제7기 대의원
1982.6. 인민군 참관단장으로 중국 방문

1985.6. 인민군 상장
1986.11. 최고인민회의 제8기 대의원
1987.9. 쿠바 주재 대사
1988.3. 멕시코 주재 대사
1990.4. 최고인민회의 제9기 대의원 
1994.3. 북한 정부 대표단장으로 이란 및 파키스탄 방문
1996.10.6. 사망 


/끝/


댓글목록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이걸 모든 군 간부들이 봐야하거늘! ,,. 오늘 'AANE'님 및 여성 고문'님과 함께 서울대 구내에서 홍보를 했는데,,. 아칙에 17 : 30시부터 ~ 08 40시까지 1시간 넘게는 국방부 함참본부 앞에서 제가 '1인 시위'를 하고 합류했! 합참으ㅟ장님에게 그디를 개인 서신, '지' 박사님 저서 1권, News Town 호외# 1호, 2호 각 30부, Pamplet, 제2차 전단지, 제3차 전단지 각 10매씩! ,,. 합참위장 교체 후 처음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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