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통신] 광주 청년이 바라본 신군부 시대… 정말 모든 게 ‘암흑기’였나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자유게시판 목록

[호남 통신] 광주 청년이 바라본 신군부 시대… 정말 모든 게 ‘암흑기’였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4-17 14:11 조회2,247회 댓글3건

본문

                                               

캠퍼스의 낭만을 버리고 스펙 전쟁에 뛰어들어도 취직이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나에게, 대기업들이 서로 학생들을 스카우트하려 캠퍼스에 입사 원서를 뿌려댔다던 이야기는 참 낯설게 느껴졌다. “그거 다 운 좋게 3저 호황(저달러·저유가·저금리) 맞아서 그런 거야라는 말도 들었지만, 막상 일해보니 스스로 준비돼 있지 않으면 운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쿠데타로 권력을 잡고 민주주의를 후퇴시켰으며 무엇보다 내 고향 광주 시민들에게 큰 아픔을 준 전두환과 노태우에 대해선 당연히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너무 정치에만 초점을 맞추고 신군부 시대를 암흑기로만 평가한 것은 아니었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신군부 시대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공부해봤다

먼저 구조 개혁에 성공한 점이 눈에 띄었다. 전두환 정권이 출범한 1980년은 2차 오일 쇼크로 물가가 치솟았고 재정 적자와 외채 증가에 중화학공업 과잉 중복 투자 문제까지 겹쳐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는 위기 상황이었다. 경제수석비서관 김재익은 먼저 오르는 물가를 잡기 위해 근로자 임금과 추곡 수매가는 묶고 예산까지 동결한 다음 수입 자유화를 추진해 보호받던 국내 기업의 경쟁을 유도하고 독과점을 막기 위해 공정거래법을 제정했다.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인기 없는 구조 개혁에 주변의 반대가 심했지만 전두환은 경제 대통령은 당신이야라며 김재익을 전폭 지원했다. 결국 물가가 잡히고 만성적 무역 적자도 흑자 구조로 바뀌고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10% 이상을 기록했으며 중산층도 두꺼워졌다.

미래 과학기술에 투자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과학기술비서관 오명에게 전자 산업 육성 대책반을 맡겨 통신·전자·반도체 같은 첨단 산업 인프라 구축을 시도했다. 하지만 자금과 기술력 부족으로 주변 반대가 심했다. 전두환은 일본에 한국이 공산 세력으로부터 일본을 지켜주고 있으니 안보 경협 자금 100억달러를 내라고 요구했다. 결국 40억달러를 받아내고 반도체 생산 장비의 수입 허가도 이끌어냈다. 이 자본과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개발에 투자할 수 있었다. 또 기업이 반도체 장비를 수입할 때 관세를 면제해 주고 수도권에 공장을 세우도록 토지 매입을 허가해 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투자가 오늘날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기술이 됐다. 

우민화 정책이라 평가받던 ‘3s(screen·sports·sex) 정책도 다시 보게 됐다. 성 묘사에 대한 검열을 완화하고 대중문화와 스포츠를 활성화하는 정책 추진은 소득 성장에 따른 국민의 사회 문화적 자유화 요구를 수용한 자연스러운 흐름이었고, 해당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제성장에 대한 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일까? 직선제 개헌이 이뤄졌지만 국민의 선택은 노태우였다. 노태우 정권은 북방 외교, 평시 작전권 회수,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등을 추진해 성공시켰다. 그리고 국민 의료보험 및 국민연금 제도를 확대했다. 이 시기 호남 지역에 광양제철과 서해안고속도로가 건설됐고 새만금 개발 사업도 추진됐다.

그 시대엔 목숨 걸고 민주화 투쟁에 앞장선 분들도 있었지만 이념을 떠나 민생 문제를 해결하려던 엘리트 관료들과 그들의 제안을 외압 안 받게 보호해주며 추진케 한 리더들도 있었다. 무엇보다 가족을 위해 성실히 일한 국민들이 있었다. 이 시기는 암흑기가 아닌 모두의 노력으로 한강의 기적을 완성한 시대인 것이다. 

아픔과 차별을 겪어야 했던 고향 광주 어르신들의 마음을 알기에 이런 글을 쓰기가 매우 조심스럽고 또 죄송한 마음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갚을 수 없는 원한을 대물림할 순 없다. 지금 광주 시민들이 진정 바라는 것도 과거를 딛고 일어나 성숙한 민주주의를 갖춘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5·18 피해 유족들에게 사죄하러 온 전두환·노태우의 후손들이 환대받은 것도 그런 의미 아닐까. 공과 과를 담담히 바라보고 교훈을 얻어 지금 우리에게도 절실히 필요한 노동·연금 분야의 구조 개혁과 미래 과학기술 투자를 통해 다시 성장 발판을 마련하길 기대해본다.

박은식 의사·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

댓글목록

한국롬멜님의 댓글

한국롬멜 작성일

암흑기???
그때야말로 집값도 안정됐었고....
집을 사기에는 최적기가 아녔던가 한다.
그당시 내돈 천만원만 있으면, 도곡동 아파트를 구입할 수가 있었다!!!
지금도 그 때  그 아파트를 못 사둔게 천추의 한이다!!!!!!

장여사님의 댓글

장여사 작성일

민주화운운하며 5.18광주사태를 뒤집어 민주화운동으로 사기친
정치권자들이 문제가됩니다.민주화운운하는 정치권자들은
제각기 챙기기에 바빴으니 대한민국은 빚덩이로 남은것!
딱잘라!정치권자들은 날강도수준이었다.
그렇다고 대한민국 역사를 왜곡시킬수는 없는법!
5.18의진실을밝혀 좌파의 뿌리를뽑고 대한민국은 다시 시작해야함!

공자정님의 댓글

공자정 작성일

신군부 시대가 왜 암흑기였나?!!! 광주시민, 전라도민들이 특별하게 탄압을 받고 살았나?!! 다른 지역으로 마음대로 돌아다니질 못했는가?!!!

자유게시판 목록

Total 1,874건 14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484 '경찰청장 개떼 두목'소리 듣는 건 ,,. '정권의… 댓글(2) inf247661 2023-06-16 2772 22
1483 '제1야당 당수'가 '중공 대사'를 알현해서,,. '원… 댓글(1) inf247661 2023-06-16 2487 21
1482 기선 제압 댓글(2) 김철수 2023-06-16 2322 44
1481 [공작관 하이라이트] 김영삼 정권에서 IMF 터진 진짜… 댓글(1) Monday 2023-06-16 2218 14
1480 5.`8의 진실! 댓글(1) 장여사 2023-06-16 2237 22
1479 "평양냉면" 먹지말자 댓글(5) 방울이 2023-06-15 2495 56
1478 사상 처음! ,,. 4성 출신이 '1인 시위'를 하오신… 댓글(2) inf247661 2023-06-15 3247 35
1477 지만원 박사님 업적 댓글(2) Pathfinder12 2023-06-15 1814 58
1476 조선인들은 일본인에게서 그렇게 많이 탄압 받았는가? 댓글(1) Pathfinder12 2023-06-14 1424 30
1475 지만원 박사님 재판일정 변경 공지 stallon 2023-06-12 2503 57
1474 道吾惡者 是吾師 (청석tr) 댓글(3) 청석tr 2023-06-11 2861 31
1473 한국제품이 중국에서 대우 받는 줄 착각(삼성폰1%미만) 이름없는애국 2023-06-09 3626 40
1472 대한민국의 눈먼돈 '삽질' 댓글(5) 비바람 2023-06-09 3293 61
1471 위안부 강제 징발은 일본군이 아니라 소련군이 한 것 댓글(3) Pathfinder12 2023-06-09 3513 29
1470 한국사회의 반성과 인식의 전환 댓글(2) 청석tr 2023-06-08 3503 22
1469 '住民 自治會'를 주의하라! 外 1 + ₁ . 댓글(2) inf247661 2023-06-07 4152 24
1468 윤 대통령, 배워서 얼마나 변할까? 댓글(4) 이팝나무 2023-06-05 4717 50
1467 12ㆍ12와 전두환의 호국정신 댓글(1) 왕영근 2023-06-05 3694 25
1466 세상과 나는 얼마나 썩었는가? 이름없는애국 2023-06-03 4383 32
1465 17개, '광역시 & 도', 選管委 長들! 댓글(3) inf247661 2023-06-03 7312 19
1464 故 전두환 前 대통령 국립묘지 안장 가능하다. 댓글(5) 요지경 2023-06-02 3767 43
1463 그 기묘한 현상 댓글(1) aufrhd 2023-06-01 2997 62
1462 명단? 이미 다 까져있습니다 댓글(2) 방울이 2023-06-01 2993 28
1461 김창룡 장군 암살 배후로 의심받는 정일권 댓글(3) Pathfinder12 2023-05-31 1983 25
1460 지만원 박사님 투옥은 사람이기를 포기한 것 댓글(4) 이름없는애국 2023-05-31 1884 41
1459 자꾸자꾸 광주518유공자 명단 까 댓글(3) 요지경 2023-05-31 1623 18
1458 한없이 반복하는 망국의 전조증(230531) 댓글(3) 청원 2023-05-31 1909 35
1457 그 참 신기하다.전라도!, 댓글(4) aufrhd 2023-05-30 1922 28
1456 이봉규tv전략적 판단[구주와 변호사] 댓글(4) 관리자 2023-05-29 1860 56
1455 재판일정 공지 댓글(1) stallon 2023-05-29 1783 53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