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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評: <5.18분석 최종 보고서>를 읽고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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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주천 작성일14-12-16 13:18 조회4,606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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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재론하지만, 5.18에 대한 줄기찬 지 박사의 문제제기와 학문적 진실규명은 물질적, 금전적 포상으로는 환산할 수 없을 만큼 값진 것이다.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지 박사의 공헌은 대한민국위에서 군림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5.18광주의 역사를 끌어내려, 대한민국 현대사의 안으로 포함시키려고 홀로 온 몸을 던져 노력했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의 역사 중에서 치열한 논쟁과 처절한 비판을 받지 않았던 역사는 한 건도 없었는데, 유독 5.18역사만이 논쟁을 거부하면서 민주화운동으로 성역화되어 예외적 역사로서 수십년간 군림해왔기 때문이다.

  솔직하게 말해서, 필자는 지 박사의 책을 읽고 나서 (비록 한국현대사를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30년 동안 역사학을 연구한 학자로서 부끄럼을 느꼈다. 지 박사는 육사출신의 일개 군인으로서 한국현대사 전공역사학자들이 접근조차 하지 못했던 성역화된 5.18역사를 개인의 명예와 목숨을 걸고 12년 동안 성역의 실체와 진실을 끝내 밝혀냈다. 말하자면, 지 박사는 현대사 역사학자들이 맞을 매와 겪어야할 온갖 고초를 대신해서 고난의 십자가를 졌다. 필자의 이 몇 페이지의 보잘 것 없는 서평이 지 박사가 걸어온 험난한 역경에 조금이나마 정신적 위안이 된다면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

  이 책의 출간으로 인해 현대사 전공 역사학자들은 5.18에 대한 연구를 새로 시작해야할 지적 부담감(Intellectual Burden)을 안게 되었다. 일본의 유명한 역사소설가 시오노 나나미 여사의 <로마인 이야기>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 처음에는 일본의 로마사 전공자들이 인정하지 않았으나, 점차 나나미 여사의 학문적 업적을 인정하여 그들의 연구논문에 <로마인 이야기>를 인용하는 횟수가 늘어났다고 한다.

  지박사가 쓴 5.18관련 서적도 한국현대사 연구자들이 재검토, 연구하여 수용할 부문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동안 기존의 5.18연구의 동향은 김대중 등 민주화세력을 폭력으로 무자비하게 학살,’ 혹은 살인마 전두환과 신군부의 무고한 광주시민학살등등으로 표현되는 스테레오타입의 천편일률적 관점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다. 학문을 치열한 논쟁을 통해 발전한다. 이렇게 한편으로 지나치게 치우친 역사인식으로서야 어떻게 현대역사학의 진정한 발전을 이룩할 수가 있겠는가? 지 박사의 ‘5.18분석 최종보고서가 독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지금부터라도 역사학계의 자세도 달라지고 업그레이드 돼야 할 것이다. 이는 역사학자들이 새로이 안게 된 피할 수 없는 숙제인 것이다,

  학문의 진정한 발전이란 새로운 사료의 발견이나 증언이 나오면 기존의 학설에 대해 재검토에 들어가는 것이 당연한 학자의 기본 도리이자 상식이다. 역사는 법학과는 전혀 다른 영역에 속해 있다. 이제 더 이상 사법부 판사가 재판봉을 땅땅땅치면서 역사적 평가와 해석을 제멋대로 독단해서는 안 된다.

  역사는 만고불변의 신학이 아니다. 새로운 사료와 증언이 나오면 새로 써지는 것이 역사다. 화석처럼 응고되어 새로 서술될 필요가 없다면 그것은 이미 역사가 아니기에 그런 화석화된 역사들은 박물관으로 보내져야한다. 성경책도 시대가 지나면 샐운 시대가 도래하면 새로 개정판이 나온다. 언제까지 5.18=‘5.18민주화운동이란 성역화 되고 고정화된 틀에서 낮잠을 자고 있어야 하는 것인가?

  지박사가 쓴 새로운 5.18역사는 그동안 우리 역사학계에서 가장 등한시되고 있는 분야인 諜報 工作史”(History of Intelligence and Operation)에 대한 연구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주었다는 점에서 큰 교훈을 남겼다. 만약 5.18 당시 간첩이나 북한특수군이 투입되었다고 한다면, 바보천치가 아니고서야 누가 감히 완장을 차고 내가 북에서 온 간첩이요. 내가 북한에서 온 특수군이요하면서 시내를 위세당당하게 활보하면서 다닐 수가 있었겠는가? 5.18당시 아무리 철통같이 감시하는 계엄령이 발동한 상태라고 해도 계엄군이 쥐구멍’(?)까지 감시할 수는 없는 법이다.

  지식인의 역할은 시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의혹에 대한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어는 것이다. 황장엽과 함께 망명한 김덕홍은 김용삼 기자와의 인터뷰(1997)에서 모든 문제는 통일이 되어야 밝혀집니다. (북한에서는 각 부서에 자신의 사적(기록)이 다 있다고 주장하면서 (광주문제는) 통일되기 전에 서둘러서 평가할 필요는 없다.”(pp.91-92)고 느긋하게 말하였다. 그것은 5.18이 단순하게 민주화운동이라는 평가를 잠시 보류하라는 말로도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통일은 언제 올 것이며, 성질 급한 한국인들이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 것인가? 김덕홍씨의 말대로라면, 만약 통일이 불가능해지면 5.18에 관한 각종 의혹은 영원히 미궁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다. <5.18분석 최종보고서>는 속 터지고 답답해 하는 이 시대의 애국국민들에게 5.18의 진상을 분석적으로 규명해 내놓은 가히 분석전문가로서 역량이 발휘된 역저(力著)임이 분명하다.

  향후 이 책은 언론과 출판계 및 역사학계를 일대 충격으로 몰고 갈 것이 분명하지만,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먹어야 건강을 유지하듯이, 책도 창고에서 처박혀 휴지통에 버려지지 않으려면 이 나라의 좌경화를 걱정하는 애국시민들과 독자들이 부지런히 일고 부지런히 전파해야한다.

  과연 기존의 5.18의 바이블로 회자된 황석영의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를 제치고 지만원 박사의 <5.18분석 최종보고서>5.18의 새로운 바이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인가? 이 문제는 전전으로 지갑을 열려는 애국시민들의 맹렬한 지적 호기심과 그리고 책을 알아보는 수준 높은 독자들의 현명한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제 지 박사가 줄기차게 강조한 “5.18은 북한이 대남공작 중에서 최고 수준의 작품이었다는 칼날 같은 지적에 공감하는가의 여부는 전적으로 독자의 몫이 되고 말았다.

  2014.12.15

  이주천 원광대 사학과

 

 

댓글목록

참산나무님의 댓글

참산나무 작성일

이나라 강단사학은 이병도 이후, 학문의 산맥아래 호적만 올렸지.  문맹정권 이래 민주 민주하며 나라역사를 왜곡하는데 앞장섰거나, 아니면 신문지 광고판에 연판장이나 돌리는 수준의 무슨 무슨 지식인 연대니 하면서 박수부대 곗꾼들로 추락하는 모습만 보여 그동안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지상이나 공중파를 통해 간간이 기별을 듣 듯,  이 사회가 병든 지식집단 사회임에도 드물게 이주천 교수님 같은  양심있는 역사학자가 계시니, 후학들이 바르게 익히고, 호남벌의 양심을 기르는 데에도 음으로 양으로  일정한 역할을 하셨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집약형 도시 서울은 아직도 세상잠에 취해 있는데,  이번에도 그 쪽 고삼생 의로운 학생의 용기가 대한민국 하늘을 찌르며, 개콘잔치에 찬물을 부어,  종북스파링장이 난장판으로 바뀜을 깨끗하게 청소했지 않습니까.  이런 의로운 행위를 교육부와 국편위는 새 교과서에 실어 주고,  문광부는 좌파추천 신ㅇㅇ책 대신에 이 책을 우수도서로 지정할 일이 아닙니까.

아무쪼록 전공하신 분의 예리한 분석과 논리적 서평은 볼수록 마음에 와 닿고,  읽을수록 깊이를 더해주니,  오랬만에  강단사학의 진실한 역사학자를 만난듯 합니다.  이제 각계각층의 독자로 하여금 이 책의 가치와 교양적 지식을 넓혀 줄 것이 분명하며, 그동안의 시시비비를 이 책 한권으로 한국 현대사를 바르게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교양서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씁니다.

한가람님의 댓글

한가람 작성일

참산나무님의 강상문도 훌륭ㅎㅏㅂ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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