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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공황 수준 경제 위기…세계 질서 영원히 바꿔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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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海眼 작성일20-04-05 23:38 조회3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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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공황 수준 경제 위기…세계 질서 영원히 바꿔놓을 것"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WSJ에서 "코로나19가 세계질서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APF=연합뉴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WSJ에서 "코로나19가 세계질서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APF=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930년대 대공황 수준의 최악의 경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에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소비가 위축됐고, 기업 구조조정으로  급여 삭감과 해고가 급증, 또다시 소비가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의 질서가 ‘코로나19 전과 후’로  영원히 바뀔 것이라는 극단적인 관측까지 나온다. 
 
외교가의 거두인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코로나19로 세계질서가 바뀔 것”이라며 “자유 질서가 가고 과거의  성곽시대(walled city)가 다시 도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과 이주가 어려워지고, 생산공장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이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다. 키신저 박사는 “코로나19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종식되더라도, 세계는  이전과 절대로 같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키신저 "정치·경제 대격변으로 성곽시대 도래"
생산설비 자국으로 옮기고 빗장 걸어잠글 것
WSJ "팬데믹 시기에 자유무역주의자는 없어"
"4월 한달간 美 10년간 신규 일자리 사라질 것"

공중 보건 위기가 최악의 거시경제 위기로 번지며, 지난 30년간 글로벌 경제 성장을 이끈 ‘세계화 시대’의 종말을 고할 수 있다는 경고다. 
지난달 25일 미국 뉴올리언스의 한 거리에서 세 살짜리 여자아이가 '곤궁한 가족에겐 무엇이든 도움이 돼요'라고 쓴 팻말을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25일 미국 뉴올리언스의 한 거리에서 세 살짜리 여자아이가 '곤궁한 가족에겐 무엇이든 도움이 돼요'라고 쓴 팻말을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제러드 베이커 전 WSJ 편집장은 “팬데믹 시기에는 자유무역주의자가 없다”며 “각국은 의료 장비 등 중요한  생산기지를 점차 자기 나라에 옮겨오고 빗장을 걸어 잠글 것”이라며 “지난 반세기 동안 노력해온 ‘협력하는 글로벌 사회’라는 게  허상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전세계가 불황을 체감하는 경제 쇼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확진자 수가 30만명대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국의 경우, 3월 비농업 일자리는 70만1000명이 감소,  실업률은 4.4%로 치솟았다. 미국에서 월간 신규 일자리 수가 줄어든 것은 무려 113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치적으로  내세우는 ‘완전 고용’ 실업률(3.5%)도 깨졌다.  
 
게다가 미국 4월 고용 지표는 훨씬  암울하다. 3월 통계는 해당월 중순까지 자료만 반영하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충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 3월  넷째 주(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65만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주일 전인 328만3000건보다 1주  사이에 두배로 늘어났고, 불과 2주 만에 약 10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종전 최고  기록은 66만5000건(2009년 3월)에 불과했다. AP는 “지난 10년 동안 미국에서는 총 228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고, 4월 한 달 만에 그만큼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국의 한 가게가 코로나19 확산으로 14일까지 문을 닫는다는 공지를 내걸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한 가게가 코로나19 확산으로 14일까지 문을 닫는다는 공지를 내걸었다. [AP=연합뉴스]

  미 경제분석 기관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는 미국의 실업률이 이미 12.5%대로 치솟은 상태라고 추정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최고치인 10%(2009년 10월)를 벌써 넘어섰다고 분석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미 실업률 15%를 점쳤다. 이  경우 대공황 이후 최고치다. 1933년 미국 연간 실업률은 25%였다. 1931년부터 1940년까지 연간 실업률은 평균 14%를  웃돌았다. 영국 가디언은 익명의 전 영국중앙은행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실업률이 대공황 수준을 능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업 대란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2분기 실업률이 1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2021년 말까지 수치가 9% 선에 머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른 주요국도 미국과 사정이 다르지 않다. 영국에서는 최근 몇주 사이 실업수당 청구가 10배 급증한 100만건을 기록했다.  이미 실업률 13.8%로 선진국 중 최고인 스페인에서는 지난달 신규 실업자가 83만4000명으로 전월 대비 30만2000명  늘었다. 프랑스는 지난달 후반 2주 동안 400만 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 캐나다에서도 외출 제한 조치를 시행한 지난달 16일  이후 2주 동안 실업수당 신청이 213만건에 달했다. 전체 캐나다 노동인력의 11%에 이른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3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IMF 역사상 이처럼 세계 경제가 멈춰 서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코로나19의 경제적 파장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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