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칼럼] 윤석열, 사느냐 죽느냐 > 퍼온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퍼온글 목록

[朝鮮칼럼] 윤석열, 사느냐 죽느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1-09-12 12:08 조회623회 댓글0건

본문

[朝鮮칼럼] 윤석열, 사느냐 죽느냐

2021.09.1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고발 사주(使嗾) 의혹은 작년 채널A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둘 다 20204·15 총선 직전이 배경이다. 전자는 윤석열 당시 총장이 대검 중간 간부를 통해 야당에 여권 정치인 고발을 사주했다는 것이고, 후자는 윤석열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기자가 유착해 유시민씨 비리 의혹을 제기하려 했다는 것이다. 두 사건 모두 반()윤석열 성향이 강한 인물의 제보를 언론이 보도한 다음, 여권의 총공세와 친정권 간부들이 장악한 검찰이 나서는 식이다. 다만, 이번 경우 공수처가 나선 것이 다른 점이다.

 

채널A 사건은 정권 입장에서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한동훈은 기소도 못 했고 채널A 기자의 1심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수사팀 부장검사는 휴대전화 유심칩 압수수색 현장에서 한동훈을 깔고 앉았다가 독직 폭행으로 법정에 서고 있다. 그에게 1심 유죄가 선고된 것은 여권과 친여 매체가 합작한 ·언 유착프레임의 붕괴를 상징한다. 증거와 정황은 오히려 ·언 유착을 가리켰으나 검찰은 당사자들을 수사하지 않고 감쌌다.

 

그럼에도 이번 사안이 채널A 사건의 재판(再版)이 될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 ‘검찰총장 윤석열이 현직일 때 채널A 사건의 처리를 놓고 추미애 법무장관과 일군(一群)의 친정권 검사들과 공방을 벌일 때와는 차원이 다른 전투가 지금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싸움의 무대는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윤석열을 향한 공세가 같은 진영 내부로부터도 나오는 대선 판이다.

 

이번 고발 사주 의혹은 전형적인 정쟁(政爭)적 이슈인 동시에, 여권으로선 문재인 대통령이 아꼈던 조국을 수사로 망가뜨리고 중도층이 등 돌리게 한 윤석열에 대해 구원(舊怨)을 푸는 의미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59일 당선된 뒤 열흘 만에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특검팀에 파견 중이던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했다. 처음에는 윤석열을 바로 검찰총장으로 발탁하려 했다는 얘기도 있다. 문 대통령은 20197월 윤석열을 검찰총장에 임명하고 한 달 뒤 조국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지명했다.

 

검찰 관련 보고서는 밑줄을 쳐가며 읽는다는 문 대통령은 조국·윤석열 조합으로 검찰 조직의 완벽한 제어를 구상했을 것이다. 윤 전 총장이 조국 일가 수사로 그 그림을 깨버리지 않았으면 지금 여당의 대선 후보 경쟁 구도는 완전히 달라졌을 수 있다.

 

그런 만큼 윤 전 총장에 대한 파상 공세는 집요하게 이어져 왔다. 윤 전 총장이 대선 도전을 선언한 지 사흘 뒤 그 장모는 2013년 투자했던 병원의 요양급여 부정수급 사건의 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 2심 재판부는 1심의 유죄 판단이 명확하지 않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15개월 넘게 수사를 받는 윤 전 총장 아내도 박범계 법무장관의 고교 후배인 현 서울중앙지검장이 기소를 밀어붙일 것이란 얘기가 파다하다. 과거 입건되지 않았거나 윤 전 총장 국회 청문회 때 여당 의원들이 방어했던 사안이었지만 여권과 검찰은 이를 윤석열 흠집 내기에 재활용 중이다.

 

윤 전 총장은 고발 사주 의혹을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직 검찰총장이 부하 검사를 시켜 야당에 자기 아내를 공격하는 여권 정치인과 기자를 고발하도록 작업했다는 고발 사주프레임이 상식적이진 않다. ‘윤석열이라면 이를 가는 사람들이 수두룩한 야당에 약점이 잡힐 위험을 감수하고 그런 지시를 했다? 또한 총선 국면에 쏟아지는 고소·고발의 홍수 속에 무슨 효과가 있다고 선거를 12일 앞두고서 그런 일을 벌이기 시작했겠느냐는 의심도 합리적이다.

 

그럼에도 고발 사주 의혹은 가족이 아니라 윤석열 본인이 표적이란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언론이 강제 수사를 하라고 하지 않았느냐는 공수처의 윤석열 입건 이유가 황당하지만, 공격하는 쪽은 그런 것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윤석열으로서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이 고비를 넘지 못한다면 대권 도전이 좌절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공수처가 입건하려면 하라는 윤석열의 초강수가 통하더라도 진짜 승부는 남아 있다. 윤 전 총장은 ‘586 운동권 적폐 세력의 재집권을 막겠다는 걸 정치 투신의 이유로 내세웠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윤 전 총장이 정권 교체열망을 충족해줄 비전과 정책이 준비돼 있는지 의문이라는 국민이 늘고 있다. 권력에 들이받는 야생마윤석열이 몇 달 만에 닳고 닳은 기성 정치인처럼 돼 버렸다는 이들도 있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한다면 고발 사주 의혹과는 견줄 수 없는 진짜 위기가 윤석열에 닥칠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퍼온글 목록

Total 15,576건 8 페이지
퍼온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5366 중국 반도체 65년. 그까이꺼. 길가는 노파도 만든다더… 댓글(1) 신준 2021-02-07 888 4
15365 실존본색 일조풍월 2021-02-07 931 4
15364 트럼프, “내전 임박” 경고? … 펜스, 카타르에 정치… 댓글(2) 신준 2021-02-06 1008 10
15363 이대로는 안된다 [대 혼돈의 세상에서 대한민국은 어디로… 신준 2021-02-06 838 4
15362 맙소사, We Got It! … 디트로이트에서 결정적 … 신준 2021-02-05 944 11
15361 합참의장 마크 밀리를 비판하는 우파 언론, 법무부를 둘… 신준 2021-02-05 871 5
15360 '희토류(稀土類)'를 차지하는 자, 세상을 얻는다.​ㅣ… 댓글(1) 신준 2021-02-04 965 5
15359 전세계를 강타한 게임스탑(GME) 사태, 개미와 헤지펀… 신준 2021-02-02 1023 1
15358 20210201 [이안방송 시즌 3 개막!] 신준 2021-02-02 919 7
15357 [김광일의 입] “이적행위”냐 “북풍공작”이냐… 문재인… 댓글(2) 닛뽀 2021-02-01 978 6
15356 공황에 빠진 딥스… 트럼프 안가 침투, 성공 … 트럼프… 댓글(2) 신준 2021-02-01 1046 9
15355 '생체칩' 기술 어디까지 왔나ㅣ프로퓨사(Profusa)… 신준 2021-01-31 843 8
15354 냉전 이후, 최고의 외교전략가 / 트럼프 대통령 / .… 신준 2021-01-31 905 11
15353 탈원전 부르짖고 북한에는 원전지어주고 어이가없네.. 댓글(1) 핸섬이 2021-01-29 1025 23
15352 스웨덴이 사회주의를 포기한 이유 newyorker 2021-01-29 1050 25
15351 당장 쳐 직여 마땅한 문좌인역적 海眼 2021-01-28 1314 54
15350 "마스크 써도 99% 정확도로 인식"…`AI 안면인식 … 댓글(1) 한글말 2021-01-26 1033 11
15349 DC의 국방성 고위장교단(800명), 외국과 공모한 반… 댓글(1) 고사연 2021-01-26 1239 14
15348 경비원에 내쫓긴 VOA사장/Keystone XL 백지화… 신준 2021-01-25 960 9
15347 스웨덴이 사회주의를 포기한 이유. 이미 탈출한지 오래 신준 2021-01-25 960 9
15346 2020 미 대선 분석 (34-1) 보이는 것이 다가 … 댓글(1) 신준 2021-01-25 898 6
15345 미국인 5천만, “정당성 없는 연방정부!” … 바이든 … 신준 2021-01-25 902 12
15344 백악관의 유령 "형량선고에 동의" 댓글(1) 고사연 2021-01-25 1047 7
15343 미국 공산화를 위한 공산주의자들의 45가지 공산화 전술 海眼 2021-01-25 1014 18
15342 마스크 써도 0.3초만에 얼굴인식… `안심·안전·효율`… 한글말 2021-01-25 945 10
15341 美軍, 바이든 정부에 인수인계 거부! 정보·특수전 정보… 댓글(4) 고사연 2021-01-22 1332 13
15340 5.18 구속부상자회 "문흥식 회장을 포함한 집행부 즉… 댓글(2) 닛뽀 2021-01-21 953 6
15339 현 시각 댓글 입니다 이런 글을 보면 왜 기분이 좋을ㄲ… 닛뽀 2021-01-19 1011 12
15338 내일이면 다 끝난다.(바이든 체포 or 총살형 확정) 댓글(8) 닛뽀 2021-01-19 1141 18
15337 5개 보를 해체한답니다!! 댓글(2) 핸섬이 2021-01-19 1061 18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