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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게 바란다 (51. 시대정신을 수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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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글말 작성일22-11-07 11:31 조회1,1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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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게 바란다 (51. 시대정신을 수용하라) 

 

[인구론]의 저자 맬더스는 기독교파 과학자였다. 아담 스미스가 [국부론]을 통해 기독교계의 관행적 모순 즉 "사악한 자(교인)가 현실 세계에서는 보다 부유하다"는 것을 이론으로 정립한 반면 그는 독신주의 청렴함에 기반한 타락한 세계에 대한 경고로서 인구론을 저술한다.

 

[인구론][국부론]은 극단적 평가를 받게 된다. , 국부론은 국부의 원천이 교역에 있으며 국부란 곧 무역의 결제수단 즉 금과 같은 귀금속이라는 전통적 중상주의적 인식을 벗어나 국부의 원천은 노동분업, , 인적자원의 개발과 다양함에 있음을 정립한 것이다.

 

반면 청교도적 도덕주의에 기반한 [인구론]의 경고와 달리 농업생산은 인구팽창을 극복했던 것이다. 과학과 산업적 발전이 가져올 잠재력을 예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 17세기초 잉글랜드(영국), 플랑드러지방(네덜란드), 라인란트(독일)에서 나타난 농업혁명은 당시 인구폭발을 충당할 농업생산이 배증된 것이었다. 이것은 품종개량, 비료사용, 심경법 등에 의한 역사적 변화였던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인구론]은 과학은 때로 불안한 미래상을 통해 인류가 대비하게 하는 순기능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예컨대 1960년대 세계적 베스트셀러 [이념의 종언(The End of Ideology)]의 저자 다니엘 벨(Daniel Bell)은 사회과학자의 소임이란 유명한 명제를 제시했다. , 사회과학자는 사회의 변화를 감지하고, 변화를 예측하며,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신시대에 정치학을 공부하며 민주주의가 최고의 체제이자 이상으로 생각해온 필자는 정치학자로서 한국의 민주화에 갈등과 혼란을 경험했다. 무엇보다 민주주의는 소양과 경제적 안정이 요구된다는 서구사회에서의 오랜 체험에서 비교하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의 민주화(6공화국)는 역사와 자유주의에 대한 기본 인식도 없고 대신 민주화운동이란 온갖 기만과 거짓이 난무하는 반지성과 천민주의가 팽배했던 것이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여 찾은 대학은 출국당시와 달리 벽보들이 어지럽고 교양서를 들고 다니고 미래를 토론하는 지성인은 흔적없이 사라진 것이었다.

 

대학이 상아탑으로 예우를 받는 것은 스스로 사회와 거리를 두며 오히려 사회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헌신하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대학은 교양과 과학(전문성)을 결합시킨 지성인을 양성해야하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민주화는 인문학으로 대표되는 교양을 철저하게 소홀히 하였고, 결과는 한국의 대학은 독서, 인문학적 교양이 배제된 세계유일의 사례가 된 것이다.

 

흔히 국제사회는 전후 일본의 경제기적을 보며 한편으로 경제동물로 폄하했다. 이것은 일본의 지도층과 경제인들이 교양이 부족하다는 비아냥과 함께한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역사적으로 예절의 나라였으며 신의 나라라는 자부심도 남달랐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일본은 초고령화 사회로 합스부르크 왕조 이후 쇠퇴를 거듭하는 21세기판 오스트리아 라는 말을 듣고 있다.

 

1500년 이후 500년간 강대국들의 흥망을 연구한 킨들버거(Charkes P. Kindleberger)는 경제강대국들은 예외없이 성실과 신념으로 강대국에 진입했으나 강대국이 된 후 경제적 부유로 인해 병(네덜란드병, 영국병 등)을 앓게되고 결국 강대국에서 추락한다고 결론을 내린다.

 

필자는 십년전 일본을 뒤늦게 공부하려고 역사소설부터 일본지성인의 책들, 그리고 일본정치인들의 책까지 독파한 적이 있다. 왜냐하면 전후 놀라운 경제기적과 함께 1980년대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던 일본의 쇠퇴를 알기위해서 였다. 그리고 결과는 한국은 결코 문화와 지성으로 폴 케네디와 킨들버거가 1500년경 부터 강대국으로 평가한 일본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결론이었다. 바로 천박함과 배덕성이 국민성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민주화를 도덕적 지성적으로 폄하하는 것은 자유민주체제에서 대표적 자율기관인 대학의 획일성과 천민성(탈교양)에서 찾아질 수 있다. 나폴레옹의 침략에 맞서 독일 민족의 분발을 촉구한 피히테의 절규는 독일교육의 변화로 나타났고 후일 보불전쟁의 승리는 독일교육의 변화에 있었다고 자평한 몰트케장군의 일화는 유명하다.

 

가끔 더불어민주당 출신들 뿐 아니라 민노총, 전교조 같은 종북주사파들의 언행을 보면 교육자로서 심히 부끄러움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의 거짓과 부끄러움을 모르는 태도는 그들을 비난하기 보다 독서와 교양교육을 철저히 포기하고 입시교육에 빠진 한국 교육의 비정상성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교육자로서 차마 담기 어려운 종북주사파들을 교화가 불가능한 천종, 배덕자로 분류하기도 한다.

 

다시한번 윤대통령에게 정의와 법치가 바로선 국가정상화는 한편으로 역사와 교양이 바로선 교육정상화도 함께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지난 반세기동안 한국의 정치와 노동현장을 지켜본 필자는 21세기 선진산업국인 한국에는 너무나 많은 고마움을 잊고 배덕한 인간들이 차고 넘친다는 슬픈 현실에 절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절망속에서 희망의 불씨를 기다리는 것이다.

 

작은 성공에 도취되어 원칙과 진실을 잊게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역사와 감사속에 미래를 꿈꾸는 시대정신을 찾는 것이다. 60년전 역사상 가장 불행했던 세대들은 빈곤과 절망의 땅에서 민족중흥을 내세우고 이역만리 월남의 정글과 불타는 사막의 열기로 가득찬 중동을 누볐던 것이다. 우리는 거대한 도전에 맞서 위대한 응전을 이루었던 기적의 세대를 잇는 새로운 시대정신이 필요한 것이다.

 

2022.11. 7

하봉규 (교수, 부경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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