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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 김, 한상률의 귀국과 뻔한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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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東素河 작성일11-03-03 01:32 조회13,22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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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 김, 한상률의 귀국과 뻔한 결말



야당과 검찰이 그렇게도 귀국을 종용했건만 미동도 않던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한때 행적이 묘연하다는 소문까지 났던 BBK 주가조작 사건의 범인 김경준의 누이 에리카 김이 이명박  집권 4년째로 접어드는 2월말에 하루 차이를 두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귀국했다. 더구나 한상률 전 청장의 경우, 지난해 암 투병 중인 부인의 병구완을 위해 귀국을 희망하고 있다는 신문 보도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권력 윗선의 방해로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는 루머도 흘러나온 바 있어 그들의 돌연한 귀국은 의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이 비밀리에 입국했다. 죄를 지었다는 사람들이 검찰도 언론도 모르게 입국 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검찰은 바로 그 이튿날부터 그 두 사람을 조사한다니 내용적으론 벌써부터 영접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 또 하나 이상한 것은 그 두 사람은 다 입국 후에도 국민에게 사과 또는 해명 한마디도 없다는 점이다. 그 두 사람으로 인한 제1의 피해자는 국민이다. BBK 주가조작 사건은 사건 그 자체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본 당사자들, 그리고 대선에 임해 이명박을 믿었던 국민이나 그를 믿지 않았던 국민 모두에게 정신적 피해를 준 사건이다.



입국 사실은 아는데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으니 국민은 나름대로 별 별 상상을 다 하게 마련이다. 아무튼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 문제의 키를 쥔 한상률과 BBK 주가조작 사건의 주역인 김경준의 친 누이 에리카 김의 귀국은 뜻밖이지만, 지금 같이 쉬쉬하면서 국민과 맞대면을 피해서는 의혹만 증폭될 뿐이고 조사가 끝난 후 결과를 발표하더라도 신빙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 정권이 아직 힘이 있을 때 권력자가 모든 것을 털고 가려고 기획한 입국이라는 야당의 주장이 먹혀들 수밖에 없다. 또한 그들의 입국이 기획에 의한 것이라면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절묘한 시기 선택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한상률의 그림 로비나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 문제도 대선에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지만 파괴력이 그리 컸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BBK 사건은 미국 시민이 연관 된 국제적인 문제인데다가 그 결과에 따라 일국을 대표하는 권력자의 인격이 송두리째 무너져 내리는 정도를 지나 파렴치범이 될 만큼 파괴력이 큰 사건이었다. 이명박과 김경준은 서로를 주범으로 지목했고 대선이 치열해져감에 따라 이명박이 사주로 찍힌 명함도 나왔었다. 비록 ‘내가’ 라는 주어가 빠졌다는 이유로 묵살되었지만 투자유치와 홍보를 위해 찍은 이명박 주연의 동영상도 유포되었었다. 결국 검찰의 일방적인 무혐의 판정으로 BBK 사건은 일단 막을 내렸지만 그 때문에 변보고 뒤처리 안 한 것 같이 국민의 의혹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어제 YTN에서 에리카 김이 진술을 번복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신빙성은 없다. 여전히 모습이나 육성은 들을 수 없는 편집된 보도였을 뿐만 아니라 왜 3년이나 지난 지금에 와서야 해명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미국 상고심에서 3백 여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이명박에게 도움을 받으려 왔다는 조중동의 주장도 도대체 말이 안 된다. 김경준이 유죄라면 무슨 명목으로 중죄인을 풀어줄 것이며 범죄로 날아간 돈을 무엇으로 변상해 준다는 말인가? 그러니 에리카 김의 내한은 버티다, 버티다 할 수없이 이명박의 의혹을 털어주는 대가로 동생과 가족을 구하려는 고육지책으로 밖에 볼 수 없고 이면에는 국민에게 알릴 수 없는 추악한 내용이 왔다 갔다 하고 있다는 의혹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예상하는 결말은 뻔하다. 나라 체면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불초의 예상이 틀리길 바라지만, 불행히도 맞는다면 에리카 김은 조사를 받는 동안 그 누가 보낸 대리인과의 협박과  협상 끝에 간단한 사과 성명을 발표한 후 불쌍한 동생을 데리고 부모한테 돌아갈 것이고 한상율 또한 형식적인 조사를 받은 후 몇 달 의왕시 소재의 비좁은 호텔에서 조금은 불편한 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자기가 아는 비밀을 평생 발설하지 않을 것을 서약한 후 사랑하는 부인 곁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결말이 날 것 같다. 그런 일들을 위해 또 얼마나 많은 검은 돈이 사용 될까 하는 생각도 얼핏 들지만 그런 걸 공연히 들먹거렸다가는 혼 날 것 같아 이쯤에서 멈추련다.



아무튼 귀추를 두고 볼 일이다. 권력자야 무덤까지 비밀을 갖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게 마련이다. 당장 김경준 일가가 권력자의 체면을 담보로 보상을 받는다 해도 떳떳치 못하면 얼굴을 들고 살지 못할 것이고 마음의 상처마저 돈으로 치유하지는 못할 것이다. 언제 어떤 식으로든지 표현이 있을 것이고 억울하다면? 내용도 밝힐 것이다. 또한 그 사건으로 인해 명예가 실추되고 고초를 당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사주 이명박 명함을 들고 나왔다 고초만 당한 사람, 진실을 알리려 동영상을 들고 나왔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옥고를 당한 사람들은 아직도 대통령의 위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리고 그 동영상을 보고 분을 참지 못해 인터넷에 유포시켰거나 글을 썼다가 선거법에 걸려 전과자가 된 네티즌들 또한 조만간 있을 당국의 발표마저도 짜고 치는 고스톱 같아 믿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그저 참고, 참으며 기다릴 뿐이다. 언젠가 진실이 밝혀질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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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사진은 좌측부터 : 김경준 - 에리카 김(경준이 누나) -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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