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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영 | 관광산업 육성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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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1-19 13:56 조회7,3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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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 육성정책



27관광산업 육성정책

기술 산업 육성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달러를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많이 벌 수 있는 수단은 관광산업이다. 외국인을 가장 많이 유치할 수 있는 곳은 서울과 제주라 할 수 있다.

한강을 맑게 하고, 41㎞의 한강변에 세계 최고의 정원을 가꾸는 것이 바람직한 대안이 될 것이다. 한강변에 나무를 심고 꽃을 심고 조명을 심으면, 가장 먼저 서울 시민들이 이 곳을 생활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다. 곳곳에 문화의 공간을 만들어 주고, 곳곳에 요기센터를 만들어 놓으면 서울시민들은 주말에 기름을 없애가며 고속도로로 나서지 않을 것이다.

요기센터란 공간의 중앙에 주인이 다른 각종 요기거리를 내놓을 수 있도록 하는 요기코너의 집단을 마련해 놓고, 넓은 공간에는 간이의자들을 배열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모범 사례는 아마도 싱가포르의 하커센터일 것이다. 조명을 심는다는 것은 조명을 나무 밑에서 위로 쏘아주면 나무 잎들이 발광체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가로등처럼 높은 곳에서 나무를 비쳐주는 것과는 아름다움의 차원의 매우 다르다.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한강공원은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한강의 물만 제대로 관리하고 이런 공간을 만들어 주면 내국인, 외국인들이 어울리는 세계적인 문화의 공간이 될 수 있다. 이렇게 귀중한 자산을 놀리는 것은 국민적 손해다.

워싱턴 D.C의 포토맥 강변은 벚나무 밭이다. 벚꽃이 필 때면 도시인들의 마음도 핑크빛으로 들뜬다. 벚꽃이 절정에 이를 때면 축제가 열린다. 벚꽃나무 밑에는 조명이 심어져 있고, 조명에 비친 벚꽃은 낮에 보는 벚꽃보다 더 없이 환상적이다. 미국인들에게도 자존심이 있다. 그들도 벚꽃이 일본 국화임을 알고 있다. 한강은 포토맥 강에 비할 바 아닐 만큼 풍만하지만 벌거숭이로 방치되어 있다.

제주도 해안을 정원으로 설계하면 하와이 정도로 아름다울 것이다. 설계도에 따라 입주자를 선정하고 관광단지별로 완전한 오⋅폐수 처리시스템을 설치하고 입주자로부터 처리비를 받아야 한다.

미국의 해변은 어디를 가나 명경지수다. 부두에도 기름 한 방울 없다. 바다와 같이 방대한 수많은 호수들이 모두 자연 그대로 보존돼 있다. 물밑에 있는 흰 모래가 태고의 속살처럼 눈부시다. 항구의 부두는 어느 곳이나 관광지다. 목조도로가 바다 멀리까지 뻗쳐 있다. 그 구조물 위에 각종 식당과 선술집들이 즐비하다. 물 위에 지어진 음식점 분위기는 어디를 가나 낭만적이다. 가장 비싼 메뉴와 가장 비싼 포도주를 주문해도 커플당 70달러면 팁까지 넉넉히 해결된다. 바닥 밑에서 찰랑거리는 바닷물결이 불빛, 달빛에 어른거릴 때마다 ‘또 한 잔의 포도주’를 유혹한다. 우리는 제주도에서부터 이런 시도를 해야 할 것이다.

수십만 인파가 몰려 100리의 한강변에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는 모습을 생각해보자. 너도 나도 힘이 솟을 것이다. 이것이 외국인들에게 어떻게 비칠까?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바로 그 한강을 가꾸고 있는 모습이 감동을 줄 것이다. 관광객들이 몰려올 것이다. 일하는 모습 그 자체가 관광품일 수 있다.

퇴직한 사람들을 앉혀놓고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것은 엄청난 낭비다. 공공근로도 마찬가지다. 받는 그들도 폐인이 될 수 있고 사회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 그러나 한강을 가꾸는 성스러운 일에 동원되면 모두가 영예로 알고 일할 것이다. 주부, 학생, 교수들이 자원봉사로 나서고, 각종 준 정부기관의 왜곡된 일자리에서 일하던 사람들을 투입하는 운동이 필요할 것이다.

한국이 관광지로 인기를 얻으려면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 호텔시설과 서비스는 촌스러운 반면, 요금은 살인적이다. 미국에 가면 50달러의 방도 매우 깔끔하다. 100달러의 방은 우리나라 특급호텔 정도로 좋다. 중국음식은 어디에 가도 맛있고 풍성하며 1인당 20달러면 팁까지 해결된다. 싱가포르를 포함한 이웃 국가들에서도 이 정도의 값이면 맛있는 음식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이 정도의 가격으로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매운탕과 갈비탕이다. 이런 음식으로는 절대로 관광객을 유혹할 수 없다. 안주 없이 마시는 선술집도 한국에는 없다. 일단 술 마시러 들어가면 배가 불러도 안주로 바가지를 써야 한다. 외국인들은 이를 무척 싫어한다. 이런 곳에서 무슨 낭만이 싹트며, 낭만이 없는 거리에 무슨 관광객이 모여들겠는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대중음식을 연구해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관광의 요건은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라고 하지만 관광의 멋은 역시 분위기다. 격조 있는 관광객들이 의외로 많다.

우리는 관광하면 골프장부터 생각한다. 골프장 인구보다는 역시 해변과 공원의 인구가 많다. 나무 밑에서 독서하는 관광객도 많다. 깨끗하게 청소된 자연 그대로가 곧 관광지인 것이다.

우리는 관광지를 역사적 유물 중심으로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의 쇼핑 대상은 역사적 유물이 아니라 도시 그 자체다. 볼거리 보다는 자연과 인간이 어울려 숨쉬는 낭만이다. ‘경주’는 오래전의 수도였다. 왜 현재의 수도가 과거의 수도보다 못해야 하는가? 가장 훌륭한 관광명소는 서울이어야 하고, 서울 내에서도 고궁보다는 도심이어야 한다. 서울 도심에 과거의 문화가 아니라 현재의 문화를 심어야 한다. 이는 현재의 살벌한 거리를 낭만과 여유가 숨쉬는 ‘인간’의 거리로 만드는 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싱가포르의 건물들은 그 자체가 예술적인 조각품들이다. 건물의 코너 코너에는 조각품, 분수, 화초가 가꾸어져 있다. 도시 전체가 정원이다. 도시의 거리거리마다 ‘하커센터’라는 야외 공동 음식점들이 있다. 늘어서 있는 음식과 음료 부스(booth)들을 한 바퀴 돌면서 원하는 것을 고른 후, 공동 공간에 설치된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주문해 놓은 것들이 모여든다. 길을 걷다가 다리가 아플 때 쉬어가는 곳이다. 혼자서 맥주 한 병만 마시고 갈 수도 있다. 마시고 먹는 것보다 더 신나는 것은 싸고 풍성하고 아늑한 분위기다.

베트남의 옛 사이공 거리에는 ‘람브레타’라는 세발자전거가 명물이다. 세발자전거 앞에는 두 사람이 앉을 수 있는 바구니가 있다. 그 바구니에 앉아 한가롭게 거리를 구경할 수 있다. 정해진 정거장도 없다. 아무데나 세우고 내려 사진을 찍거나 쇼핑을 할 수 있다.

검푸르게 우거진 가로수에 덮여 있는 인도에는 마실 것도 있고, 간식거리도 있다. 한가로움을 연상케 하는 비치파라솔이 도로변을 장식하고 있다. 한가롭게 앉아 대화를 즐기는 사람들, 아픈 다리에 휴식을 취하면서 땀을 닦는 사람들. 이 모두가 낭만을 조성하는 무대들이다. 도시 곳곳에 그들 특유의 여흥 행사들이 마련되어 있다.

독일의 거리에도 세발자전거 문화가 들어설 것이라 한다. 교통, 환경, 관광, 문화는 네 개의 ‘따로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종합문제이다. 서울의 거리를 인간이 숨쉬는 거리로 만들기 위해서는 교통개념을 바꾸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몇 개의 거리를 선정해서 모델로 가꿔보는 일부터 해야 한다. 자전거, 골프 카트와 같은 배터리 차량, 람브레타식 세발자전거들이 다니는 낭만의 거리를 만들고, 곳곳에 공간을 마련하여 문화행사와 거리 토론회 같은 것들이 스스로 채워지게 해야 한다. 곳곳에 싱가포르의 하커센터 같은 것들을 설치하고, 차도를 좁히는 대신 인도를 넓혀 군데군데 쉼터를 만든다. 이렇게 하면 교통문제와 공해문제가 일거에 해결되면서 서울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가꿀 수 있다.

단양 고수동굴은 세계적인 관광명소 감이다. 그러나 한번 다녀온 사람은 다시 가고 싶지 않을 만큼 버려져 있다. 가는 길의 도로표지도 엉성하고, 동굴 앞에도 냄새가 진동한다. 동굴 앞에는 무질서와 불결함이 판을 친다. 그 훌륭한 천연동굴 하나 가꾸지 못하면서 관광 진흥을 한다는 것은 허구다.

세계적인 정원사와 시스템 설계가들을 불러 설계비를 많이 주고, 낭만과 운치와 품격이 살아 숨쉬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 부탁해야 한다. 외국인들이 몰려오면 우리 문화가 선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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