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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시대의 대테러전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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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1-18 17:54 조회5,1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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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시대의 대테러전 (기고)

과거의 테러에는 시스템 개념이 없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시한 폭탄을 설치하거나, 차에 폭탄을 싣고 돌진하거나, 지하철에 독가스 용기를 슬며시 놓고 내리는 종류의 것들이었다. 한국에서는 북한에 의한 테러가 거의 전부였다.

하지만 지난 9월11일 미국에 가해진 테러는 차원이 전혀 다른 "시스템 테러"였다. 테러를 생산하는 조직도 테러 수행 방법도 모두 시스템이었다. 정규전쟁은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엄청난 군사력을 이동시키는 과정이지만 이번 테러주체는 잘 훈련된 몇 명의 행동대원만을 적지에 보냈을 분이다. 미국의 항공 훈련 과정을 이용하여 훈련했고 미국의 물자를 빼앗아 미국을 공격했다.

이번 테러의 힘은 "시나리오"였다. 세계 최고의 물리력을 가진 미국이 한 줌 조직에 당한 기막힌 이유는 오직 상상력의 때문이었다. 테러 조직이 상상할 수 있었던 것을 미국이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남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치해왔다. 남북한은 각기 무기를 사재고, 탄약, 휘발유, 쌀 등 천문학적인 물자를 각기의 땅에 쌓아놓고 있다. 그리고 그 양을 가지고 전쟁의 승패를 점치려 한다. 하지만 1980년을 전후하여 귀순한 북한군 간부들은 예외 없이 똑같은 말을 했다. 남한 물자를 빼앗고, 남한의 도로와 시설, 남한 인력을 이용하여 전쟁을 한다는 것이었다. 전쟁과 테러의 뉴 패러다임인 것이다.

테러 전문가들은 민간 사회에 유통되는 물질들을 가지고 폭탄을 급조한다. 암거래로 유통되는 풀류토늄으로 핵폭탄을 만들 수도 있다. 화학무기, 생물학 무기도 쥐어져 있다. 만일 이번 미국 테러에 이런 대량살상 무기가 사용됐다면 어찌 됐을까?

대테러 대책은 바로 위와 같은 상상력에서 출발해야 한다. 미국은 대테러 대책에 많은 돈을 쓰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이런 종류의 테러가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미국에 상상력은 많다. 그러나 그 상상력이 대테러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동원되고 조직화되지 않았다. 군사력과 첨단장비도 많다. 하지만 "상상력을 조직화하지 못했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테러를 막는 데에는 무용지물이었다.

만일 미국이 이번 테러를 하나의 뉴 패러다임으로 상상했더라면 그에 대한 대비책은 매우 간단한 것이었다. 모든 여객기에 비밀 버튼을 여러 개 부착케 했을 것이다. 조종사나, 승무원들 중 누구라도 그 버튼을 눌렀을 것이다.

그 여객기는 여객기 고유의 전파를 발산하면서 날았을 것이다. 항공안전국이나 대테러 본부에 문제의 여객기가 추적됐을 것이다. 기내 방송 시스템과 대테러 본부와의 교신도 이뤄졌을 것이고, 가장 가까운 지역에 있는 전투기들이 기체를 에워쌌을 것이다. 급하면 방공포로 격추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 얼마나 간단한 일이었는가?

우리도 누군가가 테러전 시나리오를 전업으로 상상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 어떤 종류의 테러가 발생할 수 있을까, 테러를 가한다면 가해자는 누구들일까 들에 대한 상상력을 동원해야 한다.

예를 들면 지하철에는 아킬레스 건이 많다. 어느 곳에 있는 시설 하나만 파괴하면 서울의 지하철은 상당시간 마비된다. 이는 독가스의 위력을 엄청나게 증폭시키는 방법이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누군가가 생각해야 한다.

동냥된 상상력이 아니라 "훈련된 상상력을 조직화" 해야 한다. 건물이나 직책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공무원이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고급 두뇌가 애야 한다. 많은 이들이 월드컵 때의 테러를 염려한다. 기존의 연구소 하나를 지정하여 훈련된 상상력을 동원케 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2001.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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