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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덴삼촌 작성일09-12-28 20:08 조회11,185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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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년이 또 가는구나

 

이몸 품에 안겨 산지도

 

어언 365일이 다 되어 가는데..

 

 

저년과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고 너를 안으며

 

한 밑천 이룰것 같았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니년을

 

떠나 보내는구나.

 

2009년아 가려거든 울지말고 가거라.

 

 

허구헌날 좋아지겠지..

 

하는 기대속에

 

차일피일 하다보니

 

니년 앞에서 속내만 태웠구나.

 

 

엊그제만 해도 니년 색동저고리에

 

옷고름 풀며 이넘에게 아양떨며

 

잘 살아보겠다고 한년인데

 

 

내 귀밑에 흰머리만 늘게 해 놓고

 

이렇게 너를 보내야 하다니

 

졸라 가슴이 메어지는구나.

 

 

그러나 가슴 메임도 잠시뿐일 뿐..

 

한두번 속은것도 아니련만

 

그래도 헌년이 가고 새년이 오면

 

무언가 낫겠지 하는 기대속에

 

 

슬그머니 가는년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아쉬운 탄성에 찌든 이 내마음을 바닷물에

 

너울너울 야멸차게 돌려 보내리라.

 

 

돌이켜보면

 

숱한년이 오갔지만 어느년 하나

 

잡는다고 눌러앉아 있지도 않았지..

 

 

아무튼..

 

야무지고 암팡지게 살아보자고

 

니년을 안고 밤새 뒹군지도 어제 같은데

 

벌써 떠난다고 지랄발광을 하는구나

 

에라이..우라질~ 나쁜년 [2009]~~

댓글목록

장학포님의 댓글

장학포 작성일

年年字붙인 라덴삼촌님의 글귀가 퍽 유머스러워 오랫만에 한바탕  웃었읍니다. 그래도 새로운 "년"이 오니 우리모두 기대하고 설레는 총각의 맘으로 고대(?)합시다. 재밋는 글,잘 읽고 감사합니다.

김종오님의 댓글

김종오 작성일

내가 알고있는 라덴삼촌 님!
그는 아무리 언짢아도 속으론 욕할지언정, 결코 문자상으로 '이년 저년 가는년 오는년' 할 위인이 아닌데 '에라이 나쁜년'이라니......, 깜짝 놀라 들여다 보니, 아~하, 그러면 그렇지!

그러고 보니,
내 마누라는 처음 만난 후, 어젯밤까지 한 이불덮고 있었고 오늘 밤인들 그러려니 하고 있으며, 또 떠날 생각도 않고 있는데 반해, 마누라 이외에 나를 거쳐간 그 많은 년들은 지금쯤 어느녀석의 품속에서 사랑을 사기치고 있을까?

라덴삼촌님의 댓글

라덴삼촌 작성일

김종오 님 
항상 좋은 말씀들, 글귀들 항상 고맙습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항상 기쁨이 충만하시길 ... . 라덴삼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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