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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의 상징적인 동물, 개는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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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오 작성일09-11-27 16:03 조회7,409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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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스템클럽의 '무풍도사' 라는 필명의 회원으로부터 소위 '시스템클럽을 떠나겠다'라던 내 글에 대해 격려의 댓글을 올려 주셨습니다.
내용은 나의 입장이나 내 글의 취지에 동감한다는 것으로, 만약에 시스템클럽에서 나의 출입을 조갑제 닷컴에서 처럼 정문에서 몽둥이를 들고 막기라도 한다면, 비상구나 후문, 그것도 불가하다면 개구멍이나 또는 담장을 뛰어 넘어서라도 기어코 들어가겠다는 나에게 무풍도사 님은 나를 위해 사다리를 가져다 줄 것이며, 개구멍으로까지야 설마 드나들겠으랴만, 굳이 그렇게라도 하신다면 멀찌감치 숨어서 망이라도 봐 드리겠다는 우정어린 글을 써 주셨습니다.

솔직히 저는 별 볼 일 없는 촌 구석의 늙은이 입니다. 그러나, 이 나이에도 시스템클럽의 정문이 나에게만 닫혀 버린다면, '후문'이나 '비상구'는 물론, 높은 담장까지도 넘겠다는 제 욕심은 바로 '개구멍'인들 불사했겠다는 게 내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맙게도 내가 개구멍으로 드나들 때, 자청하여 망을 봐 주시겠다는 무풍도사님의 그 뜨거운 동지애엔 감읍(感泣) 할 뿐입니다.

이쯤해서 각설키로 하고,
'개구멍' 얘기가 나왔으니 이에 대한 얘길 하나 해 볼까 합니다. 지금은 한 겨울이 닥쳐오는 11월 말경입니다만, 한 여름철의 삼복(三伏) 때, 저는 예외없이 보신탕을 즐겨 먹습니다. 그럴때마다 쐬주를 둬 잔 걸치기라도 한다면, '개'에 대한 얘기가 더더욱 푸짐할 수 밖에 없겠지요.


제가 국회에서 공보비서관으로 재직 중일때, 국회 사무처에서 발행하는 '國會報'로부터 '삼복과 개고기'라는 제하의 원고 청탁을 받고는 이에 대한 잡소리를 너절하게 늘어 놓은 일이 있었습니다. 내용의 대강은 '개는 억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개는 사람보다도 더 오륜(五倫)을 잘 지키는 영특한 동물이라는 것입니다. 보십시오, 혹자들은  털부숭이 개는 털부숭이 새끼를 낳고 얼룩무늬 개는 얼룩무늬 새끼를 낳아서 기른다고 하여 부자유친(父子有親)이라기도 했습니다. 또 개는 비록 그 쥔놈이 천하의 도둑놈이라 해도 그 주인을 충성스럽게 지켜 줍니다. 바로 군신유의(君臣有義)라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자기의 암캐를 지켜 주려는 숫캐의 의리, 이를두고 부부유별(夫婦有別)이라 했으며, 거기에다 큰 개는 새끼들을 가르치며 키우고, 작은놈은 큰놈에게 복종하며 따르는 것이 장유유서(長幼有序) 입니다. 어찌 그 뿐이겠습니까?  도둑을 보고 앞집 개가 짖으면 뒷집 개도 짖고 그리하여 온 동네 개들이 죄다 짖으면 이 소리를 들은 이웃마을 개들도 짖어댑니다. 이것이 곧 붕우유신(朋友有信)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런 의리의 개를, 그런 신의의 개를 두고 우린 '복날 개 잡듯'이 해서 잡아 먹습니다. 사람이 개를 배신한 대표적인 것이 토사구팽(兎死狗烹) 아닙니까? 즉 '토끼사냥을 해 온 그 수고스러운 고마운 개를 잡아먹는다'는 인간의 배신행위 말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그렇게 충성스러운 개를 두고, 우리 사람들은 사람도리를 해야하나, 사람 도리는 커녕 때로는 '개소리'를 하고, '개발광'들을 합니다. 

보십시오.

꿈도 잘 못 꾸면 '개꿈'이라며 기분 나빠하고, 나팔도 잘 못 불면 '개나발' 불지 말라며 대듭니다. 수작도 잘 못하면 '개수작' 한다 그러고, 제 맘에 안든다고 '개새끼'라 그럽니다. 이런 예는 끝이 없습니다. '개망나니'가 그렇고 '개구장이'며 '개구멍받이'가 그렇습니다. 헤엄도 잘 못치면 '개헤엄'이요, 지랄도 잘 못하면 '개지랄'이랍니다. 죄없는 식물들도 '개'자가 붙기만 하면 3류나 4류로 나가 떨어집니다. 개나리-개똥참외- 개불알꽃-개옻나무-개살구-개머루-개민들레-개참외-개오동나무-개맨드라미가 그렇습니다. 오죽했으면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고까지 비하 했겠습니까?!


이런 얘길 계속 하다간 또 어느 독자분이 '개쌍놈'의 새끼 '개ㅈ' 같은 소리 그만 하라며 복날 '개패듯' 할가보아 '개망신' 당하기 전에 '개얘기'를 여기서는 이만 접으렵니다. 뒷날 보신탕집에나 가서 푸짐하게 판을 벌이기로 하고......

09.11.27.
김종오.

댓글목록

통일은님의 댓글

통일은 작성일

안녕 하셨습니까? 하도 어수선한 세상이기에 이곳 휴계실을 찾아 님의 글을 읽다보니 제가 기르는 세마리의 애완견을 바라보게 되면서 1년전 신라호텔에서 뵙든 생각이 납니다.구성진 님의 글에 한동안 멍~ 해 젔습니다.
이곳 시골에도 한번쯤 다녀 가셨으면 하는데요...님과 통화 하고싶은데.... 전화번호를 저장 할줄몰라서ㅎㅎ...
건강 하세요.

김종오님의 댓글

김종오 작성일

물론 위의 댓글을 읽자마자 ㄱㄱㄱ(3K/통일은)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고,
그 예의 김제 만평 그 드넓은 지평선에서 올 해가 저물어 가는 12월의 어느날을 가려 받아 '해넘이' 장관을 함께 하자고 하셨기에 기꺼이 동참키로 했었습니다.
강원도 정동진에서의 '해돋이'가 연초에 국민적인 관광 행사였다면, 김제만경 지평선에서의 망년 '해넘이'도 이와 같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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