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이 신랑 방위병 출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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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雲耕山人 작성일10-05-03 14:20 조회9,13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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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무탈한 나날들이 지난 어느 여름날 ~~~
K양이 사무실에 출근을 하지 않더니 걸려온 전화한통.
자궁외 임신으로 수술을 하게 되었단다.
좀 민망한 일이라 문병도 못가보고 쾌차만 빌며 며칠이 흐른 후 다행히 수술경과가 좋아 퇴원해서 집에서 쉬면서 치료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퇴원하는 날 사무실에서 찾아가 문병을 하였는데 모두가 사무실을 비울수 없어 혼자서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는데 갔다와서 하는말이 경과가 좋고 신랑이 퇴원시켜 집으로 가는것 까지 보고 왔단다.
다음날 아침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어보며 사무실을 모두 비울 수 없어 가보지도 못해 미안하고 어쩌구 하다가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그런데 느이 신랑 방위병 출신이지????”
“아니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오죽이나 사격을 못했으면 엉뚱한데 대고 쏴서 그런 난리를 치게 만들었겠어? 진작에 방위병 출신이라고 귀뜸이라도 해 줬으면 여기 특등사수들이 득실거리는데 미리 교육을 시켰으면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것 아냐?”
깔깔대며 배가 땡긴다고 그만좀 웃기란다.
불행을 당했어도 쾌활하게 웃는걸 보니 그래도 마음이 좀 놓인다.
이렇게 며칠이 지난 후 처음 출근하자마자 대뜸 한다는 말이~~~
“그 얘기 해줬더니(방위병출신) 화를 내면서 타겟이 나빠서 그렇다고 하던데요?”(어휴 이런 철부지....)
“그 소리 듣고 그냥 있었어?”
“왜요?”
“달려들어 얼굴을 쥐어 뜯어버렸어야지.”
“아니 왜 얼굴을 쥐어 뜯어요?????? ”
“다른데 사격을 해 봤으니까 타겟이 좋은지 나쁜지 알것아냐? 자고로 남자는 신혼초에 바싹 잡아놔야 딴짓하지 못하는데 절호의 기회를 놓쳤으니 어쩔거야? 돈문제야 마음대로 안되는 거지만 여자문제야 마음먹기 달린건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쳤으니 다 틀렸다. 그걸 꼬투리 잡아 북어포 다지듯이 노근노근하게 다져 놓았어야 하는건데....에이...”
"못말려! 못말려! "
다시한번 웃음바다가 되버린 사무실을 돌아보며 퇴근하자마자 신랑을 붙들고 내얘기를 하며 깔깔댈 모습을 상상해 본다.
‘그래 그렇게 사는거야. 사람 살아가는게 별거 있냐? 불행을 당해도 웃을 수 있으면 다행이고 좋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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