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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자블라니 힘들어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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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이케이 작성일10-06-25 07:27 조회2,37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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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자블라니 힘들어 죽겠네..."     

이번 월드컵의 모든 출전국 골키퍼들의 하소연입니다.

 

이름도 자블라니(Jabulani)네요.

이번 대회 공식공인 자블라니는 아디다스에서 만든 공인데, 가장 원에 가깝고 미세돌기가 있어서 그 동선을 예측하기가 조금 힘들답니다. 그래서 어이없는 골인이 연출되기도 하는데요.

웃기게도 자블라니라는 단어는 남아공 언어로 ‘축하하다’라는 뜻이랍니다.

완전 약올리는거지요.

 

초창기에는 월드컵시합에 공인축구공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1930년에 우르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제1회 월드컵에선 아무 공이나 가지고 축구를 했는데, 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와 우르과이가 각자 자기들 발에 익숙한 자기 나라 공으로 시합을 하겠다고 우겨서 전반전에는 아르헨티나 공으로 후반전엔 우르과이 공으로 축구를 했답니다.

결국 우르과이에서 개최된 제 1회 월드컵의 우승은 우르과이 차지가 되었구요.

     

말나온 김에 남미엔 과이라는 이름의 나라가 두 개 있습니다.

파라과이, 우르과이. 이들 이름에서 과이는 강이란 뜻입니다.

파라과이는 많은 강이란 뜻이고, 우르과이는 아름다운 강이란 뜻이라고 하네요.

 

이 파라과이와 우르과이는 둘다 월드컵의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끼어있는 나라로 국명만 다르지 거의 수준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수준입니다.

 

다만 월드컵은 대륙마다 몇 나라가 출전을 못하니 거의 고정 출전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밀려서 나머지 나라들과 피터지는 예선 끝에 올라온 겁니다.

그러니 무시할만한 상대가 아니죠.

     

우리나라가 첫 원정 16강을 기록하면서 맞붙는 나라가 바로 월드컵 1회 개최국이자 1회 우승국인 우르과이입니다.

 

우르과이는 625 참전 16개국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물자지원국 20개국 중의 하나입니다.

 

60년전 6월25일에 물자를 지원해주던 가난하고 형편없던 한국과 60년이 딱 지난 6월26일에 8강자리를 놓고 격돌하게되네요.

 

우르과이하면 생각나는 비극과 희극이 있습니다.

우르과이라운드가 타결된 이후 우리나라는 협상안에 따라 쌀시장을 개방하게 되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쌀시장개방반대를 회치던 한농연의 회장이 멕시코의 칸쿤에서 반대시위중 할복자살을 하는 비극이 있었습니다.

 

희극으로는 김영삼 전대통령이 퇴임을 하면서 재임중 힘들었던 기억을 물어보자 '우르과이사태(?)'라고 대답한 것이 평소 김영삼 전대통령의 말실수 중에 최고의 힛트작이 되기도 했습니다.

     

말난김에 생각나는 김영삼 전대통령의 어록을 더듬어 보면 선거 유세때 거제를 국제적인 강간의 도시로 만들어 해외 강간객들을 유치하겠다라는 유명한 이야기도 있지만 이는 갱상도 발음이라 하는 수 없는 것이지요. 마치 애무부장관애무나 잘하세요 한 것처럼...

 

실수로 꼽는 것중 대표적인 것은 루마니아의 차우세스코와 회담을 하면서 이름이 기억 안나서 차씨라고 한 것, 강원도 지역 유세에서 "강원도민 여러분, 저는 대통령이 되면 강원도의 아름다운(?) 지하자원을 개발해"라고 공약한 것, 세종대왕은 우리나라의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었다고 한 것 등등 이루 셀 수가 없습니다.

 

그중 제가 기억나는 압권은 재임 당시 어려운 수출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6백억불 수출에 8백억불 수입을 일반 가계의 수입-지출로 착각해서 "지금 2백억불이나 흑자가 나 경제가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내년에는 반드시 적자로 돌아서게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회견장이 웅성웅성했고 보좌관들이 정정을 해주자 이번에는 뺄셈을 잘못해 "올해 1백억불 적자를 반드시 흑자로 돌리겠습니다."라고 해서 모두들 할 말을 잊었답니다.

     

아무튼 주절주절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16강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어 國氣가 다시 일어섰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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