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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님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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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7-20 12:06 조회2,189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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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님께 드립니다


버스를 타다가 좀 험해 보이는 여성의 발을 밟았습니다. 저는 얼른 “죄송합니다. 나이를 먹다 보니 중심이 잘 안 잡힙니다” 고개를 숙였지요. 그 여인은 막 폭발하려는 신경질을 억지로 누르고 눈을 돌렸습니다. 제 마음 속에도 할 말은 있었습니다. “어째서 여자가 다소곳이 발 매무새를 챙기지 않고 다리를 벌려 통로에 발을 내민다는 말인가?” 만일 제가 “아주머니, 발을 통로에 내놓으니 밟히시지요” 이렇게 쏘아 붙였다면 저는 그 무식한(?) 여인과 싸움을 했고, 주위사람들로부터 저잣거리 인생 정도로 보였겠지요.


그래서 미국사람들, 일본 사람들은 부딪히면 누구의 잘못 따지지 않고 서로 사과합니다. 문명인, 일등 국민이라 하는 것은 적시에 사과를 해서 사회분위기를 명랑하게 가꾸고 자신을 아름답게 길들이며 살아가는 인생들입니다. Civilized Society! 문명사회는 문명화된 사람들이 많이 있을 때 성립하는 사회입니다.


저와 오래 사귀는 10년 선배장군 한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은 성격이 괄괄 시원하여 약간은 덜 신중하신 면이 있지만, 누군가가 자기의 잘못을 지적해주면 곧바로 얼굴 표정이 진지해 지고 자세가 정중해지면서 곧바로 ‘사과’를 합니다. 그리고 그 사과를 늘 기억합니다.


그 분과 저는 사상을 해석하는 면에서나 정치적 측면에서 정 반대일 때가 많지만 서로 동감하는 것만 이야기하고 서로 동감하지 않는 것은 ‘이 얘기는 여기서 접자’하고 비켜갑니다. 생각이 다르다고 싸웠다면 그와 저는 단 1개월도 사귀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과를 하면 내 마음도 기뻐지고 상대방 마음도 기쁩니다.


세계 어디를 가도 적응할 수 있고, 어울릴 수 있는 자세는 무엇이든 물어보는 자세와 사과를 잘 하는 자세인 것입니다. 이게 국제신사인 것입니다. 물어보는 것을 자존심에 결부시키고, 사과하는 것을 자존심에 결부시키는 사람은 절대로 국제 신사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죽어도 사과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장 큰 예가 빨갱이들입니다. 그들은 사상만 붉은 것이 아니라 행동거지가 저질입니다. 빨갱이 치고 열등의식 없는 사람 없습니다. 그 열등의식이 그들을 빨갱이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남보다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은 사과하는 데 인색하지 않습니다. 못 가진 사람, 그래서 열등의식과 한으로 가슴을 황량하고 까칠하게 제조한 사람들은 가슴이 가난하여 사과를 하지 않습니다. 이들에게 사과는 곧 자존심을 죽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 게시판에 오시는 분들만이라도 사상을 떠나, 정치적 신념을 떠나, 서로 사과하고 오해가 있다면 그걸 해명하는 시원시원한 매너를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클래식님으로 인해 몇몇 분들 사이에 충돌이 있는 모양입니다. 충돌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언어들이 돌출합니다. ‘해명하라’, ‘패러디 정도를 가지고 뭘 그러느냐’, 평행선으로 가면서 분위기가 험해집니다. 여기에 김문수냐, 박근혜냐, 이명박이냐 이른바 빠들이 끼어들고 있는 듯합니다.


저를 하사로 패러디 한 것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이 제작한 그 ‘찌라시’에 제 이름을 넣는 것은 패러디도 아니고 자연스럽지도 않았습니다. 그것도 먼저 ‘강정구 하사’를 먼저 넣었다가 강정구를 지우고 그 뒤에 ‘지만원 하사’로 대체한 것도 좋게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이 찌라시는 ‘박근혜의 북한 방문기’ 직후에 연속 시리즈로 게시됐습니다.  잘 편집된 이 동영상은 박근혜를 죽이기 위해 국가기관 정도의 어느 출처가 작심하고 제작하여 폭로한 흑색선동 작품으로 보였습니다. 간접적으로 확인한 바에 의하면 클래식님이 이용하신 찌라시는 국정원 작품입니다. 클래식님이 국정원과 가까이 계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클래식님께서 게시하신 동영상 ‘박근혜 북한 방문기’도 국정원 정도의 기관에서 나옴직한 작품입니다. 전자는 지만원을 폄하하기 위해 게시하셨고, 후자는 박근혜를 죽이기 위해 게시하신 것으로 이해됩니다.


저는 박근혜를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 한 적 없고, 그를 지지하자 한 적도 없습니다. 제가 이명박을 비판한다고 생각들 하시겠지만 저는 그의 정책을 비판하는 것이며, 이는 당연한 국민의 권리입니다. 이런 제 글은 때로는 옳고 때로는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때마다 공격을 받으면 되겠습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지만원이 좋아하지 않는다하여 지만원을 공격하는 것은 야만이지 신사가 아닙니다. 저는 김문수의 탤런트를 사랑합니다. 그러나 그의 전력이 마음에 걸리고, 과거 다른 좌익들과 운동권 출신들이 보여준 수많은 사례들이 마음에 걸려 그를 경계하자, 조심하자 했던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피력했다 하여 심지어는 1등 문명사회라는 미국에서 매너를 익혀온 사람들까지도 저와의 오랜 우정을 끊고, 20여 년 동안 시스템클럽에서 활동하시던 분들도 ‘너 언제 보았느냐’ 인연을 끊고 나갑니다. 참으로 살벌합니다. 저는 박근혜에 대해서도 참으로 가슴 아플 비판을 많이 했습니다. ‘왜 북한에 갔다 왔느냐’, ‘왜 김대중 같은 역적에게 이 나라의 국부인 박정희 대통령의 죄를 용서해 달라 빌었느냐’, 용산 깡패 사건, 국회 발언, 세종시 문제 등에 대한 박근혜의 발언들에 대해 많은 불만을 표해왔고, 그래서인지 세간에는 ‘지만원이라는 사람 나쁜 사람이라면서요?’ 빅근혜가 했다는 말도 들려왔습니다.


저는 빠가 아닙니다. 오늘의 생각이 내일 바뀔 수도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제가 박근혜를 비호한다며 비난들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호하지도 않지만 설사 그렇다 해도 왜 자기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찍어내려야 합니까?  이 정도의 매너와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이 홈페이지에서 나가는 것을 기꺼이 환송합니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습니다. 진정한 신사 한 사람만 여기를 찾아도 저는 그를 위해 글을 쓸 것입니다.


저는 클래식님께 일부 식구들이 제기한 요구가 정당한 것이든 아니든, 신사도를 발휘해 해명을 해주시고, 저 역시 국정원 찌라시에 저를 ‘강정구 하사’의 뒤를 물려받은 ‘지만원 하사’로 묘사하여 게시하신 데 대해 그 의도가 궁금하니 해명을 해 달라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클래식님께서는 제 요청도 묵살하셨고, 다른 식구 분들의 요구도 묵살한 채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작품들을 올리고 계십니다.


저 뿐만 아니라 아마도 여러 분들께서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실지 모릅니다. 이런 인식에 대해 오해라면 오해라고 해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다시 사이좋은 이웃들이 되게 공헌해주시기 바랍니다. 실수는 누구나 합니다. 그러나 실수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격이 달라집니다. 그 동안 보여주신 클래식님의 노고와 재능을 사랑합니다.



2010.7.20.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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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쇠님의 댓글

마당쇠 작성일

So Cool  Dr. Jee !!

박사님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그 이유...

윗 글을 통해 알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 모두의 HERO !! 대한민국의 자존심!! 세계인의 PRIDE !!

YES Sir!!

중도12님의 댓글

중도12 작성일

지 박사님 일련의 과정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해 그렇게 깊이 신경을 쓸 필요 없을 듯 보입니다.

김안강님의 댓글

김안강 작성일

지만원박사님의 글을  잘읽어보앗습니다...

금강인님의 댓글

금강인 작성일

클래식님이 좀더 빨리 대응하셨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듯.

중도12님의 댓글

중도12 작성일

선비는 반드시 오해 살 행동을 하지 않으며, 상대의 의문에 대해 신속하게 답하는 기본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빨리 대응하지 않은것 뿐 만 아니라, 일련의 과정이 그리 바르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분란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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