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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사건의 'if'와 'neverthe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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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의깃발 작성일09-12-17 17:32 조회3,282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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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않고, 한파가 몰아쳐 추위에 웅크리고 있는 국민들에게 뜨거운 열기를 선사하고 있으니, 참으로 고마운 당이라 하겠다.
한나라당이 계수조정소위 구성을 예고한 17일 오전, 민주당 의원 40여 명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 위원장석을 점거했다.
민주당이 원하는 것은 '4대강 공사 즉각 중단-대폭 축소, 4대강 예산 삭감'인데, 이같이 위원장을 점거함으로써 회의 자체를 무산시키고 있음이다.  
그들은 4대강 예산 깎기가 목적임을 내세우면서도 이처럼 회의 자체를 막고 있는 것은, 어쩌면 한나라당이 할 수 없이 강제로 통과시키는, 즉 날치기를 유도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런 한나라당의 날치기를 비난하며 표를 얻으려는 꼼수로서 말이다.

 

그런데 웃기는 건, "여기 영산강과 관련 있는 민주당 의원들도 나와 계시는데, 영산강 예산을 빼고 할까요"라는 물음에, "말은 바로 해야지, 영산강은 그동안 얼마나 소외됐는데, 영산강을 하고 낙동강을 빼야지"라고 반박했고, 한 의원은 "낙동강에서 조금 빼서 영산강에 보태줄 테니까 내려오라"고 달래기도 했단다.
아무리 농담이고 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이유라지만, 1박 2일에서 자주 들었던 "나만 아니면 돼~"식의 자기 지역만 잘되면 그뿐이라는 사고, 그리고 예산을 빼니 더하니하며 마치 저잣거리에서나 들릴 법한 흥정을 해대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이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이 부끄럽기까지 하다.

이런 고개 절레이게 하는 모습에 더해, 한명숙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관련해 이를 비난하는 규탄사를 채택한 민주당.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두 차례 검찰출석을 요청했지만, 자신들의 둥지에 머물며 이를 거부했던 한명숙.
검찰은 뇌물을 줬다고 진술한 곽영욱 前 대한통운 사장과 한 前 총리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한명숙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발부된 체포영장.
그런데 앞서 4대강 흥정보다 더 웃기는게 있었으니, 이같은 한명숙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한명숙 前 총리에 대한 정치공작분쇄 공동비상대책위원회'라는, '서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같은 길기도 긴 위원회의 발언이었다.
"법원의 영장 발부에 대해선 공대위 차원에서 신중하게 논의한 후 법대로 대응하겠다"..
법 알기를 개떡같이 여기면서, 법대로 대응하겠다?
참으로 그들의 이중성을 여실히 본다하겠다.

어쨌든 그들이 채택했다는 규탄사 대강을 옮겨본다.
『정치 검찰의 반민주적이고 반역사적인 정치공작을 규탄한다. 우리는 한명숙 전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를 불법 탈법수사로 규정한다. 지난 봄 노무현 前 대통령을 서거에 이르게 했던 불법 탈법수사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정치검찰은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범죄사실을 확정하고, 언론에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범법 행위를 일삼았다. 이번 한명숙 前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명박 정권의 '비판세력 죽이기' '야당 후보 죽이기'이다. 또한 한명숙 전총리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는 우리 민주개혁진영에 대한 선전포고에 다름 아니다. 비판세력 씨말리게 나선 것이다.

우리 민주당은 결연히 맞서 싸울 것이다. 두 번 다시 노무현 전대통령을 떠나 보내야했던 우를 범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 민주당은 검찰개혁을 위해 단호히 투쟁해 갈 것이다. 오늘의 사태가 엄중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총리-검찰총장-법무부장관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 정권 차원에서 책임져야 할 일일 생길 수도 있음을 분명히 밝혀 둔다. 우리 민주당은 한마음으로 똘똘뭉쳐 한명숙 前 총리를 지켜낼 것이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와 검찰을 아무 죄도 없는 선량한 이들에게 억지로 죄를 뒤집어 씌워 처벌하려는 망나니집단으로 표현하고 있다.
지금이 '탁'하고 책상을 치니 '억'하고 쓰러졌다는 그 시절인줄 아는가?
국민이 그리 우매하다고 여기는가 말이다.
몇 번이나 말했지만, 그리 억울하면 검찰에 달려가 자신이 무관함을 밝히면 되지않는가?
골방에 숨어서 헛발질만 해대지 말고..

민주당의 규탄사라는 것..
이건 규탄사(聲討辭)가 아니라, 한마디로 자신들은 아무 잘못이 없고 이 모든 것은 이명박 정부와 검찰의 행패라는, 자기가 자신에게 내리는 사면사(赦免辭)라 하겠다.
뇌물수수라는 범죄사실의 유무를 가려보자는데, 거기에 무슨 노무현의 죽음을 들먹이고 선전포고라는 무시무시한 단어가 튀어나오며, 정권차원의 책임 운운하는가 말이지. 
한마음으로 똘똘뭉쳐 한명숙 前 총리를 지켜낼 것이다?
좀 솔직해지자.
한명숙이건 누구건이 중요한게 아니라, 이번 뇌물수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지난 노무현 정권의 부도덕성이 더욱 확정적으로 정의(대통령에 이어 2인자인 국무총리까지..라는)될 것임에,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다음 대선에서도 적지않은 부담이 됨을 알기 때문아닌가?  

그나저나 이 규탄사에서 우리가 간과(看過)해서는 안될 부분이 있다.
과거 이같은 범죄행위에 대한 무조건적인 부인에 단골로 등장했던 것이, 여기서도 어김없이 나타난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총리-검찰총장-법무부장관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 정권 차원에서 책임져야 할 일이 생길 수도 있음을 분명히 밝혀 둔다"는 발언말이다.
이처럼 저들은 언제나 "만일 사실이 아닐 경우, 너희들은 다 주거쓰~"라는 'if'의 경우만을 들이밀며 위협적인 행태를 보인다.
맞는 말이다.
민주당의 주장처럼 사실이 아닌 걸로 밝혀지면, 총리와 검찰총장 그리고 법무부장관의 책임을 물어야 하며, 정권 치원에서도 책임을 지게 해야한다.

그런데 말이다.
'만에 하나 그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이란 그 반대의 경우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언급이 없는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여론을 몰아가기 위해, '만약 내가 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이라는 전제로의 'if'만을 강조할 뿐, '반대로 내가 죄가 있음이 밝혀진다면..'의 'nevertheless'의 경우는 아예 입닫고 있는 건 무슨 경우인가?
깨놓고 말해 "내가 죄없음이 밝혀진다면, 너희들은.."보다는, "만에 하나라도 내가 유죄임이 드러난다면, 나는 .. 할 것이다"라 말하는게, 훨씬 더 믿음을 주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 아닌가 말이지.
조사해서 유죄로 판결날 것같으니, 차마 이런 말은 못하겠지..
뭐 이해는 한다. 

태양이 언제나 달의 한쪽 면만을 비추기에, 항상 어둠에 감춰져있는 그 반대쪽인 'the dark side of the Moon'
그러기에 365일 보이는 환한 부분만을 달로 생각하고 있는 민주당.
이같이 언제나 자신들에게 유리한(환한) 경우만을 주억대며 복수를 다짐하는 민주당의 모습이 가소롭다.
'한명숙 유죄'라는 달의 어두운 부분도 한번 찾아보길 바란다.
당황하지 않게 미리 예습하라는 말이지.

달의 밝은 부분이 있으면 어두운 부분도 있는 것처럼, 앞통수가 있으면 뒤통수도 있는 법.
자신이 무죄임을 알릴 기회인 조사조차 받으려 하지않으면서, 무조건 아니라 손사래치며 들이받을 듯 앞통수 디미는 한명숙과 민주당.
그러다 부지불식간 뒤통수 얻어맞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하는게 좋지싶다.
'if'만을 주억대지 말고, 'nevertheless'에 대해서도 한말씀하라는 말이다.
민주당의 규탄사라는 것을 보고 헛웃음이 나는 건, 나 하나만은 아닐 것이고..    

 

 
 

댓글목록

이강현님의 댓글

이강현 작성일

if도 어렵고,nevertheless도 어렵게 생겼네요!!!!
하는 꼬라가지를 보자하니......
검찰에 들어가기도 전에 손사래 치던 애들 쳐놓고 고개 숙이고 나오지 않은 애들 봤수??????
일인지하 만인지상에 있었던 년놈들 쳐놓고..
법 제대로 지킨 사람, 저는 몇사람 못 본것 같은 데....
있다면 강영훈총리, 이현재총리, 그 다음사람은 기억이 안나서....
전라도에서 도지사 하시던 분인데....
박정희 대총령이나 전두환대통령 당시에 계시던 분들은 워낙 철저히 단속을 해서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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