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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연탄지원을 보는 극과 극의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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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li0046 작성일10-01-21 17:20 조회2,713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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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연탄지원을 보는 극과 극의 시각

 

   

(2010. 1. 21.)

 

저는 지난 115일부터 34일간 중국 모처에서 개최된 「조선족마을 수전(水田)농토 지키기 사업」 국제회의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ㆍ일본ㆍ몽골 등에서 온 전문가 이외에 북한을 대표하는 학자 2명도 참석했습니다.

이번 회의의 핵심은 조선족 농촌마을 출신 남정네들이 돈벌이하러 한국ㆍ일본ㆍ중동 등지로 떠나면서, 그 동안 경작하던 논을 버려두고 가기 때문에 중국 한()족들이 비합법적으로 들이닥쳐 농사를 짓는데, 당년에 쫓아내지 않으면 그 농지는 그들에게 빼앗긴다는 것입니다. 조선족 마을에 남아있는 늙은 노인과 부녀자들만의 힘으로 이들을 쫓아내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선족 젊은이들을 찾아 정착시켜 마을을 지키기 위한 논의를 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것의 성공사례로 흑룡강省 의란市 농촌마을 한 곳은 중국 인민해방군 초급 군관으로 근무하는 젊은이를 예편토록 하여 한족에게 빼앗긴 농토를 전부 찾아, 무려 75만평의 쌀 농사를 혼자서 짓고 있다고 합니다. 영농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조선족마을을 사랑하는 해외동포와 출향인사는 십시일반 돈을 모아 대형 농기계를 구입토록 지원했습니다. 그는 도시로 나간 조선족 마을 사람들의 귀향을 위해 아파트를 2동이나 지어 실비만 받고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농촌 새마을 사업에 북한당국도 매우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여기에서 생산되는 쌀을 북한으로 반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와 함께 이번 회의 때 북측 대표단에게 들은 이야기를 적어 보겠습니다.

 

●「연탄사랑 나눔」에서 지원한 연탄 대부분이 장사포 부대에서 빼앗아 간다.

저는 굶주리고 헐벗은 북한 인민들을 도와주는 남측의 NGO단체들에게 분명히 존경을 표하는 바이고, 평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개성 탁아소와 금강산 원정리 농촌마을에 보내준 연탄이 그 곳에서 사용되었다면, 분명 그곳 어디엔가 연탄재가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는 다른 해와 달리 눈도 많이 왔기 때문에 미끄럼 방지를 위해 땅바닥에 연탄재를 뿌렸을 것이고, 또는 석회질 거름으로 농지에 뿌렸을 것인데, 왜 흔적을 찾을 수 없을까요?

여러분들이 보내준 연탄을 누가 사용했는지는 몰라도, 연탄재는 서해안 경비를 맡은 4군단 해안포 부대와 동해안 1군단 산하 방사포 부대의 동굴 속으로 내려가는 길바닥에 뿌려져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연탄을 군대가 가져갔다면 여러분들은 자신도 모르게 국가 이적(利敵)행위를 한 것이 됩니다.

북한지원 물자는 반드시 군대가 빼앗아 가지 않는 물건들을 보내야 합니다. 제가 아는 내용들을 적어 보겠습니다.

작년 봄 남새(채소) 종자를 다량 함경북도에 보냈습니다. 물론 군대도 가져갔고, 장마당에서도 팔렸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일단 땅 속에 심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농민들 손에 지급되었습니다.

3년전 미국 파이오니아 곡물 종자회사가 재미 한국인 학자를 통하여 옥수수 종자를 함경도와 량강도에 무상으로 보냈습니다. 종자에는 군대가 빼앗아가지 못하게 빨간 색소를 뿌렸습니다. 실제로 종자소독제가 빨강색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자 옥수수를 압류해간 군대가 죽을 끓여먹다가 전부 배탈이 나서 농민들께 다시 돌려준 사례가 있습니다.

DJ대통령 시절 연해주에서 농사지은 벼를 쌀로 도정하지 않고 북한에 28차례 약1만 톤 가량을 기차로 함경도를 중심으로 북한전역에 공급된 사례가 있습니다. 당시 DJ“벼는 도정하면 부산물로 왕겨와 쌀겨가 나오기 때문에 농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라면서 쌀대신 벼를 보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것은 에둘러 표현한 것이고, 사실은 쌀을 주면 군대가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방앗간이 있는 농촌의 농민들이 먹도록 꼭 벼(나락)을 보내도록 한 것입니다.

훗날 노무현 대통령시절 정동영 통일부 장관께 ‘연해주 벼를 북한에 지원하자’는 제안서를 보낸 적이 있는데, 이 공문의 답변은 “벼는 저장성이 좋아서 군대가 가져가기 때문에 안되고, 쌀을 보낸다면 협조하겠다”라는 담당 여자사무관의 전화답변이 있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쌀을 보내면 군대가 빼앗아 가기 때문에 절대로 허가를 해줄 수 없다”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아이러니 한 일은 DJ때는 벼를 보내야 된다고 했고, 노무현때는 쌀을 보내야 된다고 한 사람이 지금도 통일부에 근무하고 있는데,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어떻게 능청스럽게 같은 입으로 두 말을 하는지... 이것이 통일부의 모습입니다.

금번 회의에 참석한 북측 대표단은 남측이 북측에 지원할 수 있는 물자 중에는 농업용 비닐과 초등학교 미만의 어린이 내의가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비닐은 “말이 농업용이지 평양시내 버스를 보면 알지만 유리창 없이 다니는데 지방은 오죽하겠느냐”면서 “자동차ㆍ주택 등에 유리대용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내의 대신 몸에 두르고 다니면 보온용으로 매우 효과가 높다”고 했습니다. 또한 “이것을 다시 잘 보관했다가 종자 파종 때 농사용 등으로 정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 화폐개혁 후유증으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말에 전격 단행한 화폐개혁으로 식량과 생필품을 구입하지 못한 주민들이 김일성 사망 이후인 1990년대 말과 같이 굶어 죽는 현상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이번 겨울은 혹독하여 추위에 얼어 죽고, 배 곪아 굶어 죽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데, 지금은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것에 대해 북측 인사는 “하도 추워 땅을 파지 못해 매장을 못하고 집안에 냉동상태로 그냥 보관하는 시신들이 많을 것”이라며, “입춘이 지나 날씨가 해동되면 그때 죽은 숫자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지금의 현상이 1990년대 말처럼 심하지는 않아도 요 근년과 비교할 때 최고의 사망사건으로 예측된다”면서 매우 걱정스러워하였습니다.

김정일의 화폐개혁은 엉뚱하게 북한 인민을 추위에 떨어 죽게 하고 굶겨 죽게 하는,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경제개혁과는 절대 연관 없이 인민을 죽음의 골짜기로 몰아넣는 금세기 최악의 화폐개혁으로 결론지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댓글목록

김종오님의 댓글

김종오 작성일

발해인 님!
늘 실증적이고 구체적인 사례를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국내에 있는 여러대학의 북한학자들과 무슨무슨 북한관련 연구기관들의 전문가라는 작자들을 저는 뒷골목 죄판의 점쟁이보다도 못한 녀석들이라고 늘 혹평해 왔습니다. 그들의 대북관력 해설들이 대부분 점쟁이 보다도 못한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제 멋대로 늘어놓고는 아니래도 그만이고 틀려도 그만이며, 그들의 대북진단 오류가 국가보안법이나 형사상 그 책임을 물은적도 없고 묻지도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들은 '카더라'방송 수준이요, '아니면 말고'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발해인님은, 압록강 두만강을 사이에 둔 中朝 국경선을, 러조 국경선을 몸소 누비면서 수시로 살아있는 생생한 뉴스들을 전해 주시니 고맙기 이를데 없습니다.

금강인님의 댓글

금강인 작성일

발해인님! 제 까페에 퍼갑니다. 제 까페는 교육까페인데 아이들에게 반공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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