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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선악과 MB의 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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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나무 작성일10-01-16 12:41 조회7,3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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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선악과 MB의 세종시

도를 넘은 홍보, 궤도이탈 국정보고는 정치적 프로파간다

인류 최고의 고전이라는 구약성경 첫머리가 창세기라는 것은 비단 기독교도가 아니라도 상식화 된 이야기다. 그 창세기에 아담과 이브라는 인류최초의 두 인간이 지혜와 생명의 열매가 있는 에덴동산에서 금단의 열매를 따 먹은 원죄로 낙원에서 추방되는 전말이 나온다.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되 대략 5000년을 구약시대로 본다고 했을 때 어쩌면 7.8천 년 전 이야기인지 그보다 더 오래 전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그 때에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한 뱀이 이브를 충동질하여 하느님이 죽을지도 모른다며 먹지도 만지지도 말라고 엄하게 금한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를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유혹을 못 이겨 따 먹음으로서 “선악을 구분”할 줄 알게 되었다.

이들이 하느님으로부터 금단의 과실을 따먹은 경위를 추궁받자 이브는 뱀의 유혹에 핑계를 대고 아담은 이브의 권고 탓으로 돌리자 뱀에게는 종신토록 기어 다니라는 저주를. 이브에게는 잉태하는 고통을, 아담에게는 땅을 파는 수고라는 저주를 내리고 영생하는 생명나무 실과가 있는 에덴동산에서 추방하는 징벌을 가하였다.

그런데 조금은 엉뚱 하달런지 모르지만, 최근 정운찬 총리의 등장을 전후해서 정부와 여당 일각에서 본격적으로 밀어 붙이고 있는 ‘세종시 전면백지화’의 진행과정이 위 경우와 상당부분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무릇 정치의 근본은 치자의 국민에 대한 신의(信義)요 국민의 치자에 대한 신뢰(信賴)라 할 것인바 신의 없는 정치가나 정치집단(정당)을 국민이 믿고 따를 까닭이 없고 신뢰를 상실한 정부가 올바른 정책을 수행할 수도 없는 것이다. 따라서 신의와 신뢰를 강조함은 선악과를 금제한 성경이야기같이 원칙(原則)과 정도(正道)의 문제이다.

이에 반하여 개인적 소신이나 정파의 주장을 국익으로 포장하고 국가백년대계로 장식하여 정부 관료는 물론 관변단체와 일부 시민단체를 동원하고 여론조사기관과 친정부성향의 언론까지 이용하여 홍보를 빙자한 여론몰이와 ‘여론조작’에 나선다는 것은 아무래도 국익의 참모습이나 국가백년대계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 느낌이다.

세종시 원안추진이나 4대강(대운하?)사업이 대한민국 제 17대 대통령 이명박의 대선공약임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 선거에서 국민이 표를 주는 것은 정당과 인물 그리고 공약에 표를 준 것이므로 공약의 실천은 선출 된 자의 선택이 아니라 의무인 것이다.

2007년 12월 19일에 치러진 제 17대 대선개표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11,492,389표로 유효표의 41.58%를 얻어 6,174,681표로 전체 유효표의 26.14%를 얻는데 그친 2위 통합민주당의 정동영 후보를 5,597,708표 차이라는 더블 스코어로 압승하였다.

당시 이명박 후보는 충북에서 289,449표로 41.48%, 충남에서 313,693표로 34.26%를 획득한데 반하여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후보가 충북에서 162,750표로 23.38%를 충남에서 304,259표로 33.28%를 획득하는 데 그침으로서 타당 후보에 비하여 압도적 지지를 이끌어 냄으로서 中原에서의 승리가 전국적 승리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받은 충청권 표가 “세종시공약” 하나 때문이라고는 말할 수 없으나 상대적으로 지역연고와 동향에 대한 유대를 중시하는 지역에서 충청출신 이회창 후보를 여유 있게 물리 쳤다는 사실은 세종시공약 파급효과와 연관, 그 함의가 컸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청와대를 중심으로 세종시문제 정면 돌파를 위해서 대규모홍보전에 돌입하면서 세종시문제와 관련이 없는 장관들까지 출신지역연고지에 파견한다던지 심지어는 방송 내용을 정해주고 친정부성향의 언론인의 칼럼을 권고 하는 등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는 공작정치 시비마저 일고 있다.

정부가 건전한 여론형성에 나선 것이라면 크게 나무랄 일이 아니나 정도를 벗어나 특정인(P팩터?)이나 특정세력(친박)의 무력화를 겨냥한 공작정치라 한다면 이는 효과보다는 역풍이 더 거셀 것이다.

세종시 여론조성(?)에 급급한 여권의 작금의 행태에서 지난 2007년 대선기간 한나라당이 “공작정치저지 범국민투쟁위원회”까지 만들어 전력을 기울이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실소(失笑)가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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