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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소리만 들어도 아군인지, 적군인지[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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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02-10 06:45 조회9,616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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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소리만 들어도 아군인지, 적군인지

어느덧 깊은 산골짜기에 땅거미가 서서히 드리우고 있었다.

깊은 골짝에서는 숨어 버렸던 해가 앙케 고개 높은 고지에 위치한 제1중대 소도산 책임 전술기지에는 아직까지 얼굴을 내밀고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플레이쿠 쪽 서산마루에 반쯤 걸쳐져 있는 해는 곧 숨을 채비를 하고 있었다.

수색중대 권 준 병장과 입대 동기이며 고향 친구인 제1중대 화기소대 소속 안 승 열 병장은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 관망대 주간보초 근무를 서고 있었다.

갑자기 어둠을 깨우듯 중대 전술기지 밑 깊은 산골짜기에서

“따 콩! 따 콩! 따르륵!~”

“따 콩! 따 콩”

“탕! 탕! 드르륵!~ “텅! 텅!”

적들의 A K-47총소리가 날카롭게 들여오더니, 잠시 후에 아군의 M-16총소리가 둔탁하게 들여왔다.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 관망대 주간 보초 근무자 안 승열 병장은 A K-47총소리와 M-16총소리를 듣고 적과 아군 간에 교전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관망대 주간 보초 근무자 안 승 열 병장은 총소리만 들어도 아군이 사용하는 M-16 총소리인지, 적군이 사용하는 A K-47 총소리인지 잘 알고 있었다.

아군이 사용하는 M-16 총소리는 “탕! 탕! 드르륵!~ “텅! 텅!” 아주 둔탁한 소리로 들리는 반면, 적군이 사용하는 A K-47 총소리는 “따 콩! 따 콩! 따르륵!~” “따 콩! 따 콩! 하며 아주 날카로운 소리로 들린다.

안 승 열 병장은 적들의 A K-47총소리와 아군의 M-16총소리를 듣고 적군과 아군 간에 교전이 벌어졌다고 판단하고, 즉시 무전기를 통해 중대 상황실에 육하원칙대로 보고를 하였다.

보고를 받은 제1중대장 김 종식 대위는 사단장과 주 월 부사령관 일행의 경계와 경호하러 내려갔던 수색중대 병력이 완전히 철수했는지 알아보라고 상황병인 이 병장에게 지시했다.

상황 병 이 병장은 즉시 무전기를 통해 중대 전술기지 내, 벙커 속에 있는 수색중대 임시 중대장 정 종 태 중위에게 사단장과 주 월 부사령관 일행의 경계와 경호를 하러 내려갔던 병력이 완전히 철수 했는지?

“확인 차 물어 왔다!”

정 중위는 깜짝 놀라면서 왜? 그러느냐고 되물었다.

그 지점에서 적들과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보고가 올라 왔다고 했다.

정 중위는 제2소대 임시 소대장 정 규 삼 중사를 급히 불렀다.

지금!

“사단장 전용헬기와 병원헬기가 이륙했던 그 지점 좌측 골짜기에서 적들과 교전이 벌어졌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맨 밑에 있었던 제2소대원들은 완전히 철수했느냐?” 고 물었다.

그렇지 않아도 헬기가 이륙했던 장소에 있었던 제3분 대원들이 도착하지 않아 마음 졸이며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적들과 교전 중이라니!’

임시 소대장 정 규 삼 중사는 무척 당황스러웠다.

그는 즉시, 제3분 대원들이 아직까지 도착하지 않았다고 임시 중대장에게 보고했다.

정 중위는 곧장 전 중대에 비상을 걸었다.

우선 선발대로 일개 분대부터 먼저 출동시키고 명령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중대원들은 비상대기 시키라고 지시하였다.

정 중사는, 제1분대장 송 세열 하사에게 분 대원들을 데리고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제3분대가 있는 지점으로 급히 출동하라고 명령을 하달했다.

“만일,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상황보고를 하라”고 지시하였다.

그러면서 소대 무전병도 함께 동행 시켜주었다.

수색중대를 즉시 출동할 수 있는 상태로 비상대기 시켜놓았다.

송 세열 하사가 이끄는 제2소대 1분 대원들은 어둠이 서서히 내리깔린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 정문을 출발하였다.

소로를 따라 제3 분대가 교전이 벌어졌다는 그 지점으로 숨을 죽여 가며 은밀히 접근하였다.

“제3분대!”

“3분대!”

“어디 있어?”

“제3분대 대답하라!”

어둠과 함께 적들이 기습공격을 해 올까 봐 전전긍긍 하며 진퇴양난에 처해 있는 제3분대장 김 하사는 마치 구세주와 같은 구원의 손길인, 제 1분대장 송 세열 하사의 목소리를 금방 알아차렸다.

“여기다!”

“여기!”

너무나 반갑고 기뻐 어쩔 줄 몰라 하는 제3분대장 김 종일 하사에게 다가갔다.

“조금 전 적들과의 교전에서 아군의 피해는 없어?”

제 1분대장 송 세열 하사가 걱정스럽게 물어 보았다.

“아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교전은 무슨 교전?”

마치, 교전상황을 숨기려는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지원 나온 제1분대장 송 세열 하사가 제3분대장 김 종일 하사에게 오히려 되물었다.

“그럼 여기서는 적들의 A K-47총소리와 아군의 M-16총소리를 듣지 못했어?”

위 소도산 전술기지에서는 이곳에서 A K-47총소리와 M-16총소리를 듣고 적과 아군 간에 교전이 벌어진 줄 알고 초비상 상태에 들어가 있다.

그리고 우리 수색중대는 출동 대기 상태에 있다.

제2소대 3분대와 같은 소속인 제1분대가 선발대로 출동하라는 명령을 하달 받고 지금 제일 먼저 출동해 내려왔다고 하였다.

그때서야 김 하사는 적들의 A K-47총소리가 들려오고 조금 후, 김 병장이 쓰러지는 것을 본 권 병장이 극도로 흥분하여 M-16소총을 적들을 향해 난사했던 생각이 떠올랐다.

“아! 맞아, 내가 깜박했네!”

부인했던 교전상황을 시인하였다.

제1분대장 송 하사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아무튼 모두들 무사하다니 천만다행이라는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같이 온 소대 무전병에게 여기는 모두 무사하다고 보고를 하라고 지시하였다.

소대 무전병은 중대본부에 그대로 타전하였다.

제3분 대원들은 제1분 대원들의 도움으로 기진맥진한 몸을 이끌고 사력을 다 해 제1중대 소도산 책임 전술기지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연대본부에서 무슨 연락을 받았는지!”

도착하자마자 제1중대 본부 취사반에서 수색 중대원들에게 전투식량과 식사를 제공해 주었다.

이때 제1중대 본부 보급담당자 이 송 우 병장이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수색 중대원들을 찾아왔다.

전투식량을 차용해 주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게 되었다고 사과를 하였다.

앞으로 다시는 그런 실수는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

또다시 그는 고개를 조아리며 이제부터는 절대 소속 따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하였다.

그리고 그는, 거듭 죄송하고 미안하게 되었다고 정중히 사과를 하고 돌아갔다.

- 계속 -

댓글목록

오뚜기님의 댓글

오뚜기 작성일

지난 아프가니스탄이나 기타 지역에서 미군 과 적들이 교전할때 엠16과 AK소총이 격돌했는대
엠16소총을 맞고도 계속 덤비어서 총에 문제가 많다고 신문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러나 AK소총은 한방만 맞아도 그냥 절명한다고합니다

구경이 현격이 작다는군요 엠16이........

이송우 병장 그색끼 그냥 놔둡니까?
그냥 긁어버리지않고....

안케님의 댓글

안케 작성일

오뚜기님 댓글 감사합니다.
필자는 AK-47소총을 다루어 보지 않아 성능은 잘 모르겠습니다.
월남 전에서 우리가 사용한 M-16소총 성능은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소총이라도 급소에 명중하지 안으면 금방 죽지 않았습니다.
전쟁터에서는 조준사격이 쉽지 않았습니다.
오뚜기님 앞날의 무궁한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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