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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장 일행이 고립 되었다는 보고에[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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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02-13 00:11 조회9,410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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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단장 일행이 고립 되었다는 보고에

기갑연대 수색중대는 앙케 패스 깊숙한 계곡에 고립되는 바람에 연대 상황실과 무전교신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때문에, 4월13일 아침 늦게야 침통한 표정으로 전사 7명, 행방불명 3명, 전상 1명이라고 수색중대 피해 현황을 연대 상황실에 육하원칙대로 보고를 하였다.

이처럼 수색중대의 엄청난 피해 현황을 무전기를 통해서 보고를 받은 연대장과 연대 참모들은 망연자실하였다.

사단장님께 어떻게 보고를 올려야 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였다.

이때, 주 월 한국군이 주둔해 있는 지역 중에서 최전방인 앙케 패스 600고지에 위치해 있는 제1중대 상황실에서 연대 상황실에 무전기를 통해서 연락이 왔다.

사단장 전용헬기가 앙케 패스 상공에서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를 향해 기수를 서서히 낮추며 막 착륙 하고 있다는 무전 보고였다.

순간,

연대장은 사단장에게 상황보고를 할 타이밍을 놓쳤다는 아찔한 생각에 현기증이 났다.

연대장 김 창열 대령은 어제 앙케 패스 19번 도로에서 있었던 교전에서 수색중대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638고지에서 부 인호 상병이 적들에게 포로가 되어 끌려갔다는 상황보고도 하지 못한 채 전전긍긍 하고 있었다.

이때, 또 다시 앙케 패스 600고지에 위치해 있는 제1중대 소도산 전술기지 상황실에서 급박하게 무전보고가 타전되어 왔다.

앙케 패스 제1중대 소도산 책임 전술기지를 방문 중인 사단장과 주 월 부사령관 일행에게 적들이 투하한 82mm 박격포탄에 사단 작전참모(대령)가 큰 중상을 입었다.

또, 사단장님께서도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며, 제 1중대장 전령인 한 건 철 병장이 전사했다는 무전연락이 왔다.

연대장과 연대 여러 참모들은 망연자실하였다.

또, 잔뜩 긴장을 하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단장과 주 월 부사령관 일행을 랜딩 시켜 놓고 이륙했던 사단장 전용헬기가 638고지에서 쏘아대는 월맹군들의 82mm 박격포와 75mm 직사포 때문에 다시 착륙할 수가 없었다.

사단장과 주 월 부사령관 일행이 고립되어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는 제 1대대장 한 규 현 중령으로부터 급박한 무전 보고가 올라왔다.

당황한 연대장 김 창열 대령은, 앙케 지역 적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그리고 즉시 대대작전에서 연대작전으로 확대 변경하였다.

수색중대는 어제 전사한 전우들의 시신 수습 작전을 취소하고 제1중대원들과 함께 중대 전술기지 경계를 강화함과 동시에 사단장과 주 월 부사령관 일행을 경호하라는 명령을 제 1대대장 한 규 현 중령에게 하달하였다.

그 대신 행방불명 된 중대원들의 구출작전과 전사한 수색중대 장병들의 시신 수습 작전은 제3대대에서 수습하라고 제3대대장 최 승 철 중령에게 명령을 하달했다.

제3대대장 최 승 철 중령은 예비중대인 제11중대장에게 앙케 패스 19번 도로 옆 Q-커브 지점 공터에서 전사한 수색중대 장병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행방불명된 장병들을 구출하라는 명령을 하달했다.

곧 바로, 제3대대 11중대를 제1대대로 배속을 명하였다.

제11중대는 4월13일 오전 주둔지인 방 칸으로 부터 C H-47 치누크 대형헬기 두 대에 제1소대를 선두로 해서 출동하였다.

1번 기에는 제1소대, 2번 기에는 제2소대가 탑승하였다.

소대 단위로 앙케 고개 정상, 19번 도로변 개활지에 1번 기에 탑승한 제1소대가 먼저 랜딩 하였다.

주변을 철저히 경계를 하였다.

차례대로 2번 기가 랜딩 하였다.

역시 주변을 경계하도록 작전 지시를 내렸다.

랜딩 작전을 마친 치누크 대형헬기는 거센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며 이륙하였다.

제11중대 주둔지인 방 칸으로 다시 돌아와 대기하고 있던 제3소대와 화기소대를 탑승시켜 제1소대와 2소대가 경계를 하고 있는 앙케 고개 개활지에 내려놓고는 미 공군 제7전술단기지로 재빨리 사라져 갔다.

랜딩 작전을 마치고 임무를 수행하던 제 11중대원들은 앙케 고개 현지에서 전투식량(C-레이선)으로 간단히 점심 식사를 마쳤다.

배속된 제 1대대장 한 규 현 중령의 명령에 따라, 즉각 수색중대가 했던 공격 형태대로 제 1소대는 19번 도로를 따라, 제 2소대는 능선을 따라, 제 3소대는 계곡을 따라 내려가며 수색 정찰을 하였다.

예비소대인 화기소대는 중대본부와 같이 뒤따라가면서 엄호와 지원사격을 하였다.

계속 수색중대가 피습된 지역으로 공격을 개시하였다.

지금까지 수행하였던 수색중대와는 달리, ‘은밀 접근 식󰡑공격 형태를 취해 일렬 전술종대로 숲을 헤치며 한 발짝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다보니, 800m도 못되는 거리를 해가 다 저물어서야 피습당한 현장에 겨우 접근할 수 있었다.

이미, 적들은 다른 지역으로 다 이동하였는지 종적이 묘연하였다.

수색중대 전사자의 유해만 산재하여 나뒹굴고 있었다.

수색 중대원들이 피습된 주변에 가까이 다가가 정밀하게 수색과 탐색을 거듭하였다.

바위틈 속에서 적들이 은신하여 얼굴만 내밀고 기관총으로 아군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던 장소로 추정되는 곳이 발견 되였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적들도 엄청난 희생과 피해를 입은 것 같았다.

곳곳에 적들의 뻘건 핏자국이 낭자해 있었다.

전투식량으로 사용한 것 같은 바나나 잎으로 싼 안남미 쌀 주먹밥과 코팅이 되지 않은 조잡스럽게 만들어진 중공산 깡통들이 여기저기 어지러이 나뒹굴고 있었다.

그러나 적의시체는 한 구도 발견할 수 없었다.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당시의 치열한 격전의 순간이 눈에 보이는 듯 모두가 치를 떨었다.

적들의 시체는 어디에다가 매장을 했는지?

아니면 어디로 수거해 갔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었다.

중간 중간 기관총 탄피와 A K-47소총 탄피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적들이 은폐엄폐물로 삼았던 큰 바위에는 미군 무장헬기에서 쏜 로켓포와 M-60기관총탄자국과 아군이 쏘아대던 M-16소총 탄흔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태양은 벌써 서산으로 뉘엿뉘엿 플레이쿠 쪽으로 꼬리를 감추어 어둠이 서서히 앙케 계곡에 내리 덥히기 시작하였다.

제11중대는 전사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서 그날 밤 야간 매복으로 계속 적의 역습에 대비하였으나 별다른 적의 도전 없이 새 아침을 맞게 되었다.

1972년 4월14일,

아침 해는 오늘도 어김없이 동쪽 하늘을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비치자 바위틈 속에서 저항했던 적들은 다른 곳으로 모두 다 이동하였는지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638고지에서 밋밋하게 흘러내려온 능선에 설치한 적들의 75mm무반동총 직사포와 무명고지에 있는 82mm박격포의 위협으로 보급헬기가 착륙할 수가 없었다.

헬기는 공중에서 공수해 온 영현 백(시체를 넣는 고무자루)을 땅으로 떨어뜨려 주고 하늘 높이 날아올라 급상승하더니 빈 게 상공으로 사라져 갔다.

중대원들은 19번 도로 Q-커브주변에 수색 및 탐색작전에 들어갔다.

전사자들의 시신을 먼저 수습하기 위하여 공중에서 보급헬기가 떨어뜨려 놓은 영현 백을 수거하여 구더기가 바글거리는 시신을 코를 틀어막아가며 집어넣었다.

“시신을 집어넣은 영현 백 지프를 채웠다!”

퀴논에 있는 영현중대로 공수하기 위해서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안전한 앙케 고개 개활지로 옮겨놓기 위해 한쪽에 모아 쌓아 놓은 후, 다음단계로 행방불명된 수색중대 전우들의 구출작전에 들어갔다.

- 계속 -

댓글목록

현산님의 댓글

현산 작성일

돈 주고도 읽을 수없는 참으로 귀중한 역사적 자료를 ,그것도 재미있게 기술해 올려 주시어 감사합니다.

안케님의 댓글

안케 작성일

격려와 칭찬의 댓글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가내 무궁한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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