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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레몬’ 님 글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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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碧波郞 작성일14-08-01 22:39 조회1,213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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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일병 사건이 공개된 이유

“고참들과 간식을 먹다가 폭행 당해 숨진 일병의 이야기입니다. 저도 저 기사를 보고 정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알고 보니 친한 친구의 처남이었네요.

저 처남은 친구 결혼식 때 초등학생이었던 늦둥이 외아들이었는데, 저런 사고를 당하다니 정말 마음이 착잡하면서도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이후 기사에서도 사고관련 내용이 조금 업데이트 되었던데, 어제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와는 너무 거리가 머네요.

하다 못해 초기 기사에는 질식사로 나왔었죠. 친구의 처남은 12월에 입대해서 2월엔가 의무병으로 자대배치를 받았답니다. 의무병들은 본부 소속인데 이 부대의 의무병들은 외진 곳에 의무병들만 별도의 생활하고 있어 제대로 감독할 수 없는 곳이었답니다. 물론 관리하는 하사가 같이 생활을 했지만...

그런 곳에 배치되어 처음엔 잘 생활하다가 3월부터 구타와 잠 안재우기가 시작되었는데, 참고로 그는 키가 170이 안되고 몸도 삐쩍 말랐답니다. 누가봐도 허약해 보이는 체형이예요. 그래도 참고 견뎠는데 결국 이런 사단이 난 겁니다.

고참 중에 6월에 제대하는 병장놈이 제일 악질이었나 봅니다. 의무병들을 관리감독하는 하사보다 나이가 더 많고 말년이라 지 멋대로고, 그러다 보니 밑에 애들도 같이 처남을 괴롭혔나 봐요. 하다 못해 관리감독해야 할 하사 새끼까지 처남을 때렸답니다.

사고 당일도 이 자식들이 처남을 괴롭히려고 만두를 사다가 입에다 계속 쳐 넣었답니다. 그러면서 말을 시키는데 입안에 만두가 가득한데 말이 나오겠습니까. 그러니까 처남은 일부러 만두를 삼키게 되고 그 상태에서 구타가 이뤄지면서 처남은 바닥에 쓰러졌답니다.

보통 이런 상태면 그만 멈추고 애 상태를 봐야지. 의무병이란 놈들이 처남이 쇼를 하는 것처럼 보였나 더 때렸답니다. 그런데 처남이 오줌을 싸게 되고 바로 뇌사 상태로 갔나 봐요. 오줌 싸는 것을 보고 이 개새끼들이 그제서야 뭔가 상황이 안좋게 돌아 가는 것을 느끼고서는 외부 병원으로 이송이 된 겁니다.

바로 가족들에게 이 소식이 전해져서 친구의 매형 (의사)이랑 병원으로 달려 가서 상태를 봤는데 온 몸이 멍 투성이었답니다. 

부대에서는 뭔가 축소하고 덮으려고만 하니까 친구의 매형이 아는 국회의원을 통해 연대장에게 압박들어가고, 군법무관 출신으로 변호사 활동 중이신 외삼촌을 통해 압박들어 가니까 그 후로 헌병대에서 구타에 가담한 자식들 전부 찾아 내고, 사태 처리에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오더랍니다.

조사하다 보니 형식적으로 행해지는 소원수리 한 번도 한 적이 없답니다. 저나 친구나 군대 다녀왔고, 아무리 군대가 좋아져도 군대에서 구타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정도껏 해야지.

친구가 부검할 때, 가족 대표로 들어가서 봤는데 온몸이 멍투성이었답니다.

외부인이 알아차리기 쉬운 얼굴만 빼고... 제수씨를 비롯해서 처갓집은 온가족이 지금 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 상황이구요. 구타한 새끼들 특히 그 악질 병장새끼는 엄벌에 처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일 보면서 그 처남이 영내에서 사망하고, 친구네처럼 힘있는 인맥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닥쳤다면 얼마나 억울했을까 싶네요. 쓰다보니 감정이 격해져 욕설이 들어간 점 죄송합니다. 

그런데도 화가 가시지 않아요.”


뻘글)

윤일병 매형이 의사. 
외삼촌이 군 법무관 출신 변호사라 이렇게 밝혀진 거.
그러지 않은 집안이었으면 걍 묻혔을게 분명함.

빽 없었으면 걍 묻힐뻔한 사건.


어쨌든 구타한 人面獸心의 놈들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총살형에 처해야 한다고 생각함. 군대 기강을 흐트러 뜨리고 이런 이유로 더욱 더 병역거부를 할 명분을 만들어줬기 때문에 용서해서는 안 될 악질들이라 생각함.

댓글목록

거촌님의 댓글

거촌 작성일

군에서 구타를 뿌리 뽑으려면 구타를 하는 당사자를 중벌로제대 후에도  매장시켜야 하며, 구타를 묵인하거나 은폐한 자는 물론 지휘체계인 사단장까지 문책 퇴역시켜야 한다. 군에 있을 때다. 군에 정양급식이 문제였을 때 사단장이 식사 때 불시에  와 사병과함께 식사를 하면서 급식이 좋아져 쨤뽕으로 돼지까지 길렀던 기억이 새롭다. 구타 문제의 해결은 지휘체계의 의지와 실천에 달렸다.

자유를위하여님의 댓글

자유를위하여 작성일

정말 남의 일 같지 않는 깊은 슬픔과 화나 나네요. 삼가 고 윤일병님의 명복을 깊이 빕니다.ㅠㅠ 가해자들의 엄중처벌과 지휘관의 엄한 문책 진심 바랍니다

루터한님의 댓글

루터한 작성일

한스럽게 돌아가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이코패스 같은 저들 선임병들은 엄벌에 처해야 할 것입니다.
벽파랑, 앙레몬님의 글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제대로 알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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