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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물 수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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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4-10-30 09:31 조회1,3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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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물 수통

 

며칠 전, 베트남 638고지 현지에서 휴대전화로 전화를 해 왔던 최 창식 전우로부터 또다시 전화가 걸려 왔다. 그는 어제 저녁에 늦게 서야 귀국 하였다고 하였다. 따라서 그는, 베트남 앙케 패스 638고지 현장에서 찢어진 물 수통 하나를 발견 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찢어진 그 물 수통을 스마트 폰으로 찰 영 하여, 내 휴대폰으로 보내 주었다. 필자는 그 찢어진 물 수통의 사진을 보는 순간, 마음이 찡하였다. 따라서 약 43여 전, 그 처절하고 치열했던 앙케 전투가 필자의 뇌리에 클로즈업 되어 왔다.

 

, 그 찢어진 물 수통 하나가 약 43여 전, 그 처절하고 치열했던 앙케 전투의 참상을 잘 증명해 주고 있는 것 같았다.

 

따라서 그때 어머니를 애타게 부르며 죽어 가던 그 전우들의 비명소리가 지금까지도 필자의 귀전에 아련히 들여오는 것 같았다. 그리고 638고지에 세워져 있는 전승비에서 왼쪽 위, 5m지점 구덩이 속에서 엄마, 엄마, 엄마를 세 번을 부르며, 배 바깥으로 쏟아 나온 창자를 움켜잡고 죽여 가던 그 전우가 새삼 뇌리에 떠올랐다.

 

그때 1972422일 초저녁에 앙케 패스 638고지 9부 능선 구덩이 속에서 은폐엄폐하고 있는 곳에, 동료 전우가 적을 향해 수류탄을 투척 하다가 실수하여 바로 앞에 수류탄을 떨어트리고 말았다. 떨어트린 그 수류탄이 그 동료 전우가 은폐엄폐하고 있던 그 구덩이 속으로 굴려 들어가 폭발하고 말았다.

 

그때, 수류탄 폭발로 인해 그가 차용하고 있던 그 물 수통이 수류탄 파편에 찢어져서 그 곳에 남아 있었던 것이 아니어나 하는 추측을 해 본다. 아니면, 638고지를 가스통을 메고 공격해 올라 가다가, 전승비 근처에서 적들의 B-40 적 탄통을 맞고, , 살 수 있겠나? 하던 그 선임하사 물 수통으로도 추정해 본다.

 

그 것도 아니면, 638고지를 공격해 올라가던 어느 병사가 갈증을 견디다 못해 화가 나서 물 수통을 바위에 내 팽 계 쳐서 물 수통이 찢어 졌던 것이 아닌가? 하고도, 유추해 본다.

 

아직까지도 그 당시 처절하고 치열했던 앙케 전투의 흔적이, 찢어진 그 물 수통이 잘 증명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앙케 전투에서 아주 중요한 흔적을 찾아 주신 최 창식 전우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앙케 전투 전적지 탐방을 무사히 다녀오신 최 창식 전우님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쓴이 : 앙케 의 눈물 저자 권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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