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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떤 조국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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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4-01-27 23:38 조회4,8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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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어떤 조국 가졌는가?


아침이 열리면
아이는 밖으로 나가
아이들과 마냥 행복하다
뉘엇뉘엇 해가 지면
아이들엔 패가 갈린다

아이를 기다리는 엄마
자식의 모습을 보자마자
행주치마로 보쌈해 안는다
행주치마보다 더 앞선 건
자식을 빨아들일 듯한
호수 닮은 엄마의 깊은 눈동자
그 눈동자 그리워 아이는 집으로 달린다

아이에 관심 없는 엄마
아이를 보자마자
할 일 많은데
어디 가서 까지르다 이제 왔느냐
쥐어 박는다
그 표독한 엄마 무서워
해가 지면 아이는 힘이 빠진다

전자의 아이는 커서 우익이 되고
후자의 자식은 커서 후레자식 되어
좋은 엄마 향해 달려간 친구들 증오한다

결국 악한 엄마의 자식들은
조국에 반항하는 이단아 되었고
악의 정체 속이려
진보 천사로 위장했다

사회에 한이 많은 진보-전라도는
낮과 밤 없이 오직 한을 뿜어내지만
포근한 엄마 품에 행복했던
사랑둥이는 그런 한풀이 제물 된다

사랑둥이
나이 70이 되고 90이 돼도
빨아들일 듯한 영원한 엄마의 눈동자 속에
포근히 안겨 잠이 든다
그 사랑 너무 그리워
오늘도 엄마 젖 밑에 오물거리는 강아지 되
축 늘어진 엄마 젖 찾는다

어느 날 엄마 젖 사라지고
냉엄한
비바람 몰아친다
내 엄마 어디 갔을까


엄마 가슴 찾아 주둥이 내돌리던
새끼들
젖만 보면
사자의 젖이든
늑대의 젖이든
몰라본다  

새끼들이 물고 있는 젖
누구의 젖일까
늑대의 젖일까 사자의 젖일까
지금 내가 움켜쥐고
요기를 채우고 있는 그 젖
누구의 젖일까


우아한 우익 엄마들이 기른
가련한 자식들
그 자식들이 빨고 있는 젖
천사의 젖일가 독사의 젖일까



2014.1.27.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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