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비친 운명 > 나의산책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지만원

나의산책 목록

그림에 비친 운명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2-11-06 23:06 조회8,796회 댓글0건

본문

            그림에 비친 운명


한 폭의 그림이 눈 앞에 있습니다
강이 있고 배가 있고
한 채의 오두막과 꽃길이 있습니다

꽃길에는 한 여인이 걷고 있습니다
나오는 것일까
들어가
는 것일까

강물도 잿빛 하늘도 잿빛
아침인지 저녁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애매모호한 이 그림 시선을 잡습니다

모호하기 짝이 없는 이 한 폭의 그림에서
사람들은 희망을 찾습니다
이 그림 하나가 전부니까요

갈색하늘 갈색강물에
제각기 색을 칠합니다
자기가 칠한 색깔로 그림을 해석합니다

그림 속의 여인
새날을 출발하기 위해
집에서 나와 꽃길을 걷는 걸까
아늑하고 꿈이 서린
보금자리로 들어가는 걸까

많이 배운 사람도 조금 배운 사람도
갈색 그림에 제각기 색칠을 합니다
여인이 들어가는 것인지
나오는 것인지
진실은 없습니다
각자가 칠한 색깔만이 진실입니다

갈색세상이 전개됩니다
얼치기 화가들의 그림 때문입니다

갈색 그림 그리는 얼치기 화가들을 발로 차야 합니다
타이타닉호 선장에 모든 걸 맡긴 수천의 생명들
운명을 선장에 쉽게 내 맡긴 걸
너무 늦게야 알고 후회했습니다


2012.11.6.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