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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차 속에서(7시 50분부터 8시 05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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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1-20 12:18 조회8,3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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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차 속에서(7시 50분부터 8시 05분까지) 


7시 50분, 안가의 정문을 빠져나온 차는 남산에 있는 중정으로 가기 위해 적선동, 중앙청, 세종로를 통과했다. 차안에서 정승화가 “무슨 일입니까”하고 물었다. 이에 김재규는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대통령임을 표시하면서 바른손인지로 X자를 그리면서 서거하셨다고 표시했다.


정승화: 각하께서 돌아 가셨습니까?

김재규: 보안유지를 해야 합니다. 적이 알면 큰일입니다.

정승화:  외부의 침입입니까. 내부의 일입니까?

김재규: 나도 모르겠습니다.

정승화: 내부에서 일어난 것이겠지요?

김재규: 김일성이가 알면 큰일 납니다. 보안을 유지해야 됩니다. 빨리 계엄을 선포해야 합니다. 계엄을 선포하면 어떤 부대를 뺄 수 있습니까?

정승화: 계엄을 빨리 선포해야 합니다. 동원될 수 있는 부대는 20사단, 30사단, 9공수여단이 동원 될 수 있습니다.

김재규: 앞으로 총장께서는 계엄사령관으로 이 나라의 운명을 걸머진 중대한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총장의 양어깨에 국가운명이 달려 있습니다. 잘해 주셔야겠습니다.


차가 3.1고가도로 올라서자 김재규가 당황한 어조로 “어데로 갈까. 부(정보부)? 육본?” 하고 말했다. 이에 정승화가 육본 B-2 방카로 가자고 했고, 박흥주가 여기에 찬동했다. “육본방카로 가세” 김재규가 결심을 했다. 피 묻은 와이셔츠 바람으로 차에 오른 김재규는 박흥주에게 입고 있는 양복 상의를 벗어달라고 했다. 하지만 박흥주는 늘 예비해 다니던 별도의 상의를 김재규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박흥주는 그가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김재규에게 주었다. 차내에서 정승화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1979년 12월 15일 진술서에서, 정승화는 그의 마음을 털어놨다.


만찬 현장에 같이 있던 차실장이 시해하였다면 자기의 주장을 밝히기 위해서도 사고내용을 세밀히 설명하고 차실장이 하였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 인간본능인데 이를 밝히지 않고 보안유지를 해야 된다, 계엄을 빨리 선포하여야 된다고 주장하면서 출동병력은 어느 부대인가를 알고자 하고 앞으로 총장께서는 계엄사령관으로 이 나라의 운명을 걸머진 중대한 임무를 맡게 되었다고 본인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격려를 하는 등을 볼 때 김재규가 각하를 시해하고 우선 군부를 장악하기 위하여 본인을 이용코자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가지면서 김재규는 중정부장으로 막강한 조직과 권력이 있고 각하를 시해하는 데는 상당한 계획 하에 조직적인 행동으로 상당한 세력의 배후가 전재되어 있다고 봄으로 본인은 김재규 하는 일에 따르면서 행동을 보면서 행동을 하여야 되겠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후암동 병무청 앞을 지나가는데 김재규가 갑자기 엎드려서 무엇을 꺼내고 있더니 종이에 포장 된 조그마한 사탕 3~4개를 꺼내 본인과 김정섭에게 주며 먹으라고 하면서 자기도 한 개를 입에 넣는 것을 보고 사탕을 받아들고 순간적으로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김재규가 본인을 차로 가는 도중에 목적대로 행동시킬 계획에서 이상한 약물을 혼합한 사탕을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어 갑자기 무서워지므로 사탕을 먹는 척 하면서 슬그머니 밑에다 버렸다.


위의 진술은 사실로 보인다. 두뇌회전이 빠르기로 이름나 있던 정승화는 차 속에서 이미 김재규가 범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고, 알아차린 이유를 논리적으로 그리고 누구에게나 공감이 가도록 진술서를 통해 설명한 것이다. 김재규가 계엄선포에 자신을 이용하려는 것으로 의심을  했고, 그래서 이용당하지 않으려고 경계를 하면서도 김재규가 배후 세력을 뒤에 업고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일단은 따르기로 했다는 뜻이다. 그리고 정승화는 참으로 간지러운 질문을 했다. 김재규를 범인으로 의심하지 않았다면 참모총징인 정승화는 곧바로“어느 놈입니까? 그 놈이”이렇게 물었어야 어울린다. 그런데 정승화는 아주 조심스럽게 “외부의 침입니까, 내부의 일입니까?” 이렇게 간지럽게  물었다.“배후세력을 업고 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일단은 따르기로 했다”는 정승화의 마음은 박흥주의 마음과 일치했다. 박흥주의 진술(79.10.28)은 이러했다.


육군총장과 2차장보를 식당 집무실에 대기시켜 놓고, 결심한 듯 아주 강력한 태도로 경호원 살해를 지시하는 것으로 보아, 나 모르게 육군총장 등과 모든 결탁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알았다. 각하를 살해하면 변란이 되고, 김재규 세상이 된다. 그가 성공했을 때, 만일 내가 가담하지 않으면 틀림없이 반역으로 몰려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고, 공을 세우면 출세의 길이 열릴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범행에 가담키로 작정했다.


박흥주가 김재규에 동조한 마음과 정승화가 김재규에 동조한 마음은 이렇게 같았을 것이다. 이것이 통상의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정승화는 1996년 역사바로세우기 재판에서 위 진술의 해석부분을 전면 부인했다.“12월 26일 밤 11시 40분경, 김계원이 노재현과 정승화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 김재규가 범인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순간까지 차지철이 범인이라고 의심했다”는 것이다. 과연 정승화의 이 진술이 맞는 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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