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김정일 주고받은 선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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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09.08.20.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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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회장 김위원장면담 현정은현대그룹회장모녀와 함께 기념촬영한 김정일북한국방위원장 북한중앙통신 전송사진(EPA=연합뉴스) epa01826365 A photograph released by Korean Central News Agency (KCNA) showing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Il, (C), with Hyun Jung-eun, (L), head of South Korea's Hyundai Group along with other unidentified people in Pyongyang, North Korea, on 16 August 2009.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Il met with Hyundai Group Chairwoman Hyun Jung Eun after Hyun extended her stay in the North Korean capital five times in hope of meeting Kim, according to the North�s state media. Hyun, who has been in North Korea since 10 August 2009, went to the country originally to seek the release, later granted, of a Hyundai employee who had been detained since March 2009. EPA/KCNA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 위원장에게 건넨 선물을 놓고 억측이 무성하다.

현 회장은 방북 7일째인 지난 16일 묘향산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오찬을 겸한 면담을 하면서 선물을 전달하고 이튿날 귀환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현 회장은 김 위원장에게 선물을 전달했으며 김 위원장은 사의를 표한 뒤 현대그룹의 선임자들에 대하여 감회 깊이 추억하면서 동포애의 정 넘치는 따뜻한 담화를 했다'고 당일 보도했었다.

현 회장이 손수 챙겨 간 잠옷과 건강 관련 책을 김 위원장에게 선물했고, 김 위원장은 은도금 식기 세트를 답례로 줬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현대그룹 측의 입장은 이에 대해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이 어떤 선물을 주고받았는지를 알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룹 실무자들도 "선물이 무엇인지 알고 싶지만,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하고 있다. 현 회장이 선물의 실체에 대해 그룹 관계자들에게도 말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답례로 현 회장과 면담에 배석한 현 회장의 딸인 정지이 현대 U&I 전무에게도 선물을 줬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지만, 이것도 베일에 싸여 있다.

현 회장은 앞서 지난 10일 평양 방문길에 오르기 전에 고가의 사치품 등 정부의 사전 승인을 얻어야 하는 품목의 반출 승인을 따로 요청하지 않았다. 현 회장이 김 위원장에게 준 선물이 `정성이 담긴 수수한 선물'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배경이다.

과거에 김 위원장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에게 노인성 질환 치료에 좋다는 산삼을 두 번씩이나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은 1999년 12월 남북통일농구대회에 참석하는 북한 인사를 통해 정 명예회장에게 산삼 10뿌리를 전달하는가 하면, 2000년 8월에는 고 정몽헌 회장 일행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산삼을 전달했다고 북한 주간 통일신보가 당시 보도했었다.

그러나 현 회장이 이번 방북에서 김 위원장과 주고 받은 선물에 대해서는 북한 매체들이 구체적으로 전하지 않았다.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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