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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1-18 20:01
이렇게 수상한 사람을 국방장관으로 놔둘 수 없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7,577  
이렇게 수상한 사람을 국방장관으로 놔둘 수 없다

1. "최근 김남국 예비역 대령이 96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북풍사건'을 조작하는 데 김동신 전 총장이 관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동신 전총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조선일보 2000.6. 16).

1996년 4월 당시 김동신 중장은 비정규전과 평시작전을 총괄하는 합참작전 본부장이었다. 김남국 대령의 주장은 실로 엄청난 명예훼손이다. 세인의 조소를 받아가면서까지 내게는 소송을 하면서, 왜 김남국 대령에겐 소송을 하지 않고 앉아서 당했을까!

2. "1996 강릉잠수함 사건 때, 김동신 장관은 합참 작전본부장이었다. 잠수함 사건이 터졌을 때, 김동신 중장은 사무실에서 한 달간 숙식하며 작전을 지휘했다"(월간조선 001.5월 특별부록).

월남전에서 3년반 동안 작전을 해온 나는 강릉 작전을 코미디 작전이라고 평론했다. 핵심자료를 가지고 있을 공작요원들이 무사히 북으로 빠져 나갔다. 기밀이 유지돼야 할 작전상황이 언론에 여과없이 공개됐다. 북한 공작조들은 그 방송을 들으면서 유유히 빠져나갔다. 간 크게 싸리나무를 베던 추일병을 죽이고, 기무사 대령을 조준사격하여 사살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이 작전을 현지 지역 사령관에게 맡겼다면 충분히 잡고도 남을 일이었다.

나는 순진하게 생각했다. 합참의장이 바보같이 현지 사정도 모르면서 현지에서 더 잘 할 수 있는 작전지휘 권한을 가로챈 월권행위로만 생각했다.

충분히 잡을 수 잆는 5-6명의 공작조를 무사히 북으로 보내 준 데 대해 의혹을 갖는 사람은 나 뿐이 아니었다. 나는 그 작전을 김동신 중장이 주도했다는 사실을 어제서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그 열등하게 진행됐던 강릉 작전은 순수하게만 치부할 일이 아닌 것 같다.

사실상 그 작전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은 8군단장이었다. 8군단장은 경기고 출신의 머리좋고 합리적이고 대꽂처럼 강직한 장군이었다. 월남전에서도 연대작전을 수행한 작전보좌관이었다. 강릉작전과 월남 정글 작전은 유사했다. 누가 봐도 현지작전은 서울에 앉아있는 육사 21기 육군중장보다는 현지사정에 밝고 머리좋은 육사 22기 육군중장이 주도했어야 했다.

10여명의 민간 땅굴 탐사자들이 한 방에서 들었던 말을 좀 더 구체적인 말로 요약하면 이렇다.

(1) 현지 작전 지휘관이 도주하는 북괴 공작조를 가두기 위해 병력을 배치했다. 현지작전 지휘부는 공작조가 그들이 처놓은 포위권 속에 확실히 들어 있을 것으로 믿었다.

(2)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을 때, 합참에서 느닷없이 작전배치를 변경하라는 명령이 내려왔다.

(3) 현지 지휘관은 이 명령을 듣지 않았다 한다. 합참의 명령대로 한다면 다 잡은 토끼를 놓아주는 것이었기 때문이란다.

(4) 명령에 저항하자 기무사 간부가 내려왔단다. 공작조와 북한과의 통신감청을 했는데 공작조는 엉뚱하게도 다른 지점에 가 있으니 그리로 병력을 옮기라 했단다.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지만 기무사의 말대로 포위했던 병력을 풀었다 한다.

그 후의 작전은 그야말로 불필요한 작전이었다. 병사들만 생 고생하고, 오인 사격 등으로 피해자만 냈다. 공작조가 침투했던 강릉지역에는 8개의 주요 핵심 군사시설들이 직경 20km안에 밀집돼 있다. 군사 시설이 한국에서 가장 밀집돼 있는 곳이다. 공작조는 중요한 간첩자료를 가지고 무사히 넘어갔다.

3. "2000.8.22일 김동신 장관이 63명의 비전향 장기수들이 북으로 갈 때에 임진각에까지 가서 꽃다발을 건넸다"(민원 회신에서 본인 인정)

4. "국방일보가 2001.3.22일자 9면에 북한의 피바다를 크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북한의 피바다를 극찬한 국방일보에 대해 기무사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기초자료 조사에 착수하다가 군수뇌 분위기에 눌려 수사를 그만 두었다"(주간조선 2001. 4.25). 김동신 장관의 분위기에 눌려 간첩잡는 일이 중단된 것이다.

여론이 빗발치자 국방홍보원장이 교체됐다. 김동신 장관은 국방위에서 "문제의 기사는 예술작품을 통해 김일성부자의 우상화에 치중하고 있는 북한의 실상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주간조선 2001. 4.25)

5. "기무사가 1년 여에 걸처 '좌익세력의 대군침투 실상'이라는 자료를 작성했다. 군내 좌익 세력이 1,000명이 넘고, 청와대와 권력 핵심부까지 김정일 추종세력이 있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강창성 의원 국정감사). 조성태 장관은 이 보고서를 전군 지휘관들에게 배포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김동신 장관은 그 자료를 작성한 기무사 대공처장을 해외출장 중(지난 6.30일)에 갑자기 전역시켰다"(월간조선 8월호 심층취재 특종). 일용직도 아닌 장군, 더구나 간첩잡는 일에 열심이었던 장군을 비상시기도 아닌데 해외출장중에 갑자기 전역시킨 일은 결코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6. "2년전 북이 NLL을 침범했을 때 조성태 장관은 서해해전을 승리로 이끌어냈지만, 김동신 장관은 제발 영해 밖으로 나가달라고 (27시간동안)애원하고 구걸했다(월간조선 8월호 심층취재 특종). 여기에 그치지 않고 김동신이 지휘하는 "군수뇌"는 줄줄이 골프를 쳤고, 기다렸다는 듯이 NLL의 일부를 북한에 내주겠다는 검토까지 했다. 그런 군 수뇌부에 간첩이 없을까?

7. "국방부는 북방한계선(NLL)이 서해 42.5마일, 동해 218마일이나 돼서 NLL사수가 어렵기 때문에 NLL 수역을 '절대사수구역', '경비구역', '공해권'으로 3분하여 공해권 해역에 들어오는 상선에 대해서는 '침범'이 아닌 '통과'로 인정하겠다고 하니 참으로 한심하다"(조선일보 사설 2001.6.17).

8."2001.6.2일 11:43분에 14,000톤급의 초 맘모스급 청진2호가 울산 앞 바다에서 발견했는데 김동신 장관은 4시30분부터 골프를 쳤다"(중앙일보 5면 2001.6.23)

9. "김동신 국방장관은 지난 8월 11일 국방부 국.실장 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군에서 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를 호칭하거나 표기할 경우 반드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 통일하도록 지시했다. 바로 김동신 장관이 '북괴'라는 용어를 군으로부터 완전히 폐기처분한 주역인 것이다"(한겨레 2001.8.13).

군의 그 누가 감히 '북괴'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을까! 군의 총수가 김정일을 대통령 이상의 극진한 존칭으로 부르라고 명령하는데 그 어느 군인이 김정일을 함부로 대할까.

10. "여순반란 사건에서 좌익 반란군을 정당화 및 미화시킨 영화 "애기섬" 제작에 군이 트럭, 헬기, 소총, 군복 등을 지원했다, 김동신 장관 책임지고 물러나라"(2조선일보 001.9.18)

11. "한총련이 긴급수배전단 일제히 살포했다. 수배자 명단은 김영삼, 이회창, 조성태, 김용갑이었다. 조성태는 '주적개념 유지하는 주한미군 졸병'으로 표현됐다"(월간조선 2001. 2.21). 주적개념이 확실한 조성태 장관이 뚜렷한 이유 없이 갈렸다. 조상태 장관은 김종필 총리의 지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 "주적개념을 확실히 밝힌 조성태 장관은 재임기간 내내 북으로부터 반통일 세력이라는 흑색선전을 당했지만, 김동신 장관에 대해서는 흑색선전이 별로 없다"(월간조선 8월호 심층취재 특종)

13. 지난 6월1일 철원에서 새로운 땅굴에 가능성을 제보했지만 군은 조사해보지도 않고 땅굴이 아니라고 일축했다(강원일보/강원도민일보. 2001. 6. 1)


한 두 개의 사건은 많은 것을 전달하지 못합니다. 많이 모여야 통계학적 추세(trend)라는 게 형성됩니다. 이상의 사실들을 좌표에 찍어보면 분명히 그는 좌측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저는 조성태 장관을 매우 혹독하게 비난했습니다. "왜 지뢰를 제거해주느냐". "지뢰는 절대로 제거할 수 없습니다하고 장관직에서 물러나면 얼마나 보기 좋겠느냐", "한국군은 주한인민군이냐"등 북한과 민주당에 대해 의연하지 못했던 장관의 자세를 맹 비난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 비난을 민주당 의원들과 맞서기 위한 하나의 구실로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게 고마워 한 것입니다.

하지만 좌측으로 기울어져 있는 듯해 보이는 김동신 장관은 "군수뇌부에 간첩이 없다"합니다. 이번 저에 대한 고발행위는 "누구도 군수뇌부에 간첩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모든 국민과 장병들에게 선포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법원이 그의 손을 들어주면 모든 국민, 모든 장병들은 월남패망 전야에 그랬던 것처럼 입조심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이 나라가 내통-적화될 때까지 말입니다.

저는 안보에 대해 "조기경보"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그 조기경보인을 없애려는 사람이 김동신 국방장관입니다. 간첩을 잡자는 보안처장을 갑자기 해임하고, 피바다를 극찬한 군간부들을 간첩혐의로 조사하지 못하도록 분위기를 잡은 그가 이제는 조기경보인까지 없애려 합니다.

그가 보여준 위의 13가지 의혹스런 행동과 조기경보인을 없애려는 지금의 행동을 종합해보면 의혹이 너무나 짙습니다.

우리는 논리사회에서 살아갑니다. 논리는 과학의 핵입니다. 과학은 예측학문입니다. 공직자의 미래행위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은 과거의 행적입니다. 행적이 수상하면 그 사람도 수상한 것입니다. 김동신 한 사람이 국방장관 자리에 앉아 있자고, 수많은 국민이 조자조마하게 애를 태울 수는 없는 일입니다.



2001.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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