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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1-18 20:02
ROTC 장교들이여, 중대장까지는 근무하라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8,536  
ROTC 장교들이여, 중대장까지는 근무하라

외국에서 선물용 컵을 하나 골랐다. 큼직한 개가 주인을 올려다보는 그림과 함께 간단한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만일 당신의 개가 당신을 최고라고 생각하면 당신은 제2의 평판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자기가 거느리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면 그는 어디에 가든 존경을 받는다는 뜻이다.

주인이 개를 잘 거두지 않는다면 개는 주인을 존경하지 않는다. 예수는 부하들을 가르치고 꾸중하면서 가꿨다. 제자들의 발도 씻겨주었다. 바로 이것이 리더십이다. 비록 그는 그의 일생을 불과 몇십 명의 부하들과 함께 보냈지만 그는 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리드하고 있었다.

반면 우리 사회에는 자기 집 개로부터 욕을 먹는 인사들이 너무 많다. 사회의 어느 곳에 가더라도 진정한 리더를 찾아보기 어렵다. 세상의 덕은 보면서도 세상을 변화시켜 보려는 사람이 별로 없다. 세상에 태어나 단 한번만이라도 부하로부터 존경을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이 국가를 점령하고 있다. 국가에 리더십이 없는 것이다. 리더십 없는 사회는 질적으로 퇴화된다.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리더십 배양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젊은이들의 가슴속엔 깨끗한 백지가 들어 있다. 그 백지 위에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그 위에 게임정신을 그린다면 그 인생은 들쥐처럼 기회라는 먹이만 찾아다니다 인생을 마감할 것이다. 그 백지 위에 위대한 뜻을 그린다면 그 인생은 이 사회를 지탱해 가는 버팀목이 될 것이다.

20대의 황금기를 어디서 보내야 하느냐에 대한 선택은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 20대의 황금기에 [자기 하나 살기 위한 생존경쟁 방법]부터 터득해 가는 인생이 있다. 남보다 빨리 가려 하지만 사실은 작은 집으로 시작하는 인생이다. 20대의 황금기에 소신과 기개를 키우고, 활달함과 의협심을 키우며, 거침없고 낭만적인 사고방식을 키우는 인생이 있다. 큰집으로 시작하는 인생이다.

착안 하나에 따라 인생은 엄청나게 달라진다. 직장을 돈버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사람은 일을 짜증스러워 한다. 의사나 간호사 그리고 공무원들이 짜증스러워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기가 해오던 일만 해야지 조금이라도 새로운 일이 추가되면 짜증을 내고 저항한다.

이러한 사람은 자기발전을 하지 못해 50세 이전에 눈치 밥을 먹게된다. 이들은 세상에 태어나 세상을 가꾸려 하지 않고 이용만 하다가 가는 사람들이다. 반대로 직장을 자기발전의 발판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사람은 일을 즐거워한다. 열심히 일할수록 행복도 느끼지만 배우고 터득하는 것이 많다.

몰두하는 데에서 장인정신이 자라나고, 남의 일을 배우려는 데에서 넓은 안목이 배양된다. 군을 [때우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군생활이 짜증스러울 것이다. 부하도 귀찮은 존재에 불과하다. 그러나 군을 [자기발전과 리더십배양을 위한 운동장]이라고 생각하는 장교는 군을 보물섬으로 여길 것이다. 군은 작은 국가라 불릴 만큼 넓고 다양한 분야를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더십을 배양하기 위한 가장 좋은 장소 중의 하나는 군대다. 중대에는 장교들도 있고 하사관들도 있다. 병사들의 구성도 행정병으로부터 소총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중대장을 해봐야 비로소 행정과 리더십과 시스템에 대해 눈을 뜰 수 있다. 리더십의 꽃은 중대장이다. 군에서 존경받던 사람들에게 인생의 꽃을 언제 피웠느냐고 물어보면 거의가 다 병사들과 동고동락했던 중대장 시절이었다고 대답할 것이다.

존경받던 대대장이 떠나면 병사들은 서운해한다. 그러나 존경받던 중대장이 떠나면 병사들은 흐느껴 운다. 후손들에게 가장 감동적인 추억담을 들려줄 수 있다면 바로 이러한 중대장 시절일 것이다. [기왕이면 군복무를 장교로 마쳐보자]는 식으로 ROTC복무를 선택한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정신으로 인해 이들은 의무복무기간을 때우는 데에만 급급해 왔다. 한발 짝만 더 나가면 가장 낭만적인 인생의 꽃을 피울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단견적인 계산 때문에 중위로 복무기간만 때우고 나가려는 젊은이들이 매우 안타깝게 보인다.

병사들도 [때우고 나가는] 데 급급해 있다. 이들을 이끌고 있는 소대장들의 85%가 ROTC장교들이다. 병사들의 시각을 고쳐주고 군생활에 정을 붙이도록 리드해가야 할 주인들이 바로 ROTC 장교들이다. 그러나 ROTC장교들도 병사들과 똑같이 들어와 똑같이 나가고 있는 나그네일 뿐이다.

어느 병사가 그와 함께 입대해 그와 함께 [때우고 나가려는 장교]를 존경하겠는가. ROTC 장교들은 시각을 달리하여 복무연장을 선택하고, 낙후된 병영문화를 바꾸는 주도 세력으로 역할 해 주기를 바라며 거기에서 가꾼 리더십으로 이 사회를 변화시키기를 간절히 바란다.


2001. 11. 7  

추천 : 0

유리양 10-06-24 05:29
 
세상의 사회엔 어디에고 아름다움이 있을 수 있지요.
그리고 내가 살아오고, 인식한 아름다움과 정의가,
일반화되려면, 귀하가 공부하고 연구해온 씨스템과
논리에서 까다로운 증명과정이 필요할 것 같군요.
산머루 10-10-26 17:32
 
떼우다는 표현은 지나치지 않는가요? 내가 근무할 당시 육사 출신 소위들 일년도 안되 죄다 후방으로 도망갑디다  ROTC 장교 출신들은 전역할 때 까지 최전방 철책을 지키고 있는데 도시 무슨 말씀 하시는지요?  최전방에서 육사출신들이 소대장으로 24개월 근무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요 욕을 먹어야 하는건 ROTC 장교들이 아니라 군내부에서 온갖 혜택은 다 받고 있는 육사출신들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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