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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의 기구한 탄생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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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1-20 13:46 조회6,02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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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의 기구한 탄생 배경
1917년11월14일(음력9월30일), 박정희는 경북 산산군 구미면 상모동 171번지에서 아머지 박성빈, 어머니 백남의 사이에 태어났다. 아버지 46, 어머니 45세, 5남2녀의 막내였다.

아버지는 청년시절에 무과에 급제하였으나 때는 일본, 청국, 러시아가 조선에 들어와 힘자라을 하던 시대, 나이 22에 소위 외세를 몰아내기 위한 동학란(1892년)에 지역대장으로 가담했다가 관군에 체포도어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후, 매일 술로 비분강개했다 한다. 술을 좋아하고, 호방하고, 친구를 좋아해, 가세가 기울어지면서 어머니가 생활을 꾸려 온 그런 집안이었다 한다.

어머니는 고려 대부터 주자학자, 성리학자 등으로 이어지는 명문가에서 태어나 비교적 호강스러운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어른들에게 담뱃불을 시중들면서 긴 장죽을 한 두 모금씩 빨다가 은연중에 인이 박히기도 했고, 또한 자주 앓던 횟배가 담배만 피우면 사라지는 바람에 골초가 되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환갑을 살면 많이 살았다고 생각했던 어려웠던 시절로 남녀를 분문하고 40세만 되면 장죽을 들고 다니면서 노인 행세를 하던 시절이었다 한다. 딸이 시집을 가서 아이를 갖고, 며느리가 들어오고 하던 그런 시기에 45세의 할머니가 시집간 딸과 함께 출산을 한다는 것은 식구들에 체통이 서지 않고, 동네 사람 보기가 민망한데다가, 어려운 살림에 아이 하나를 더 보탠다는 것도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일이었다 한다. 그래서 백씨는 아들을 지우기 위해 가진 노력을 다 했다 한다.

간장을 한 사발씩 들이키다 며칠씩 앓아눕기도 했고, 밀기율을 끓여서 마시다가 까무치기도 했고, 높은 돌 위에서 뛰어내리기도 했고, 장작더미 위에서 구르기도 했고, 수양버들 강아지 뿌리를 끓여먹다가 정신을 잃기도 했고, 디딜방아에 배를 놓고 찧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아이가 며칠 씩 놀지를 않다가 다시 놀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지우기를 포기한 후,  애를 낳으면 이불에 싸서 아궁이에 집어넣으려 했지만, 막상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아이를 혼자 낳자 정신을 잃는 통에 그마저 실패했다고 한다. 젖꼭지가 말라붙어 밥물에 곶감을 넣어 끓인 물이 박정희의 첫 음식이었다 한다.

필자 역시 5남2년의 막내로 태어났고, 아버지는 53세, 어머니는 47세였다. 박정희보다 25년 후에 태어났지만 박정희의 경우보다 더 심했다. 필자의 경우에는 맨 위의 큰 누나가 낳은 아들보다 두 살이나 적었다 한다. 물론 생각지도 않은 늦둥이가 나왔다는 말은 들었지만 47세의 어머니로부터 태어났다는 것이 이토록 심각한 것인 줄은 박정희 전기를 읽으면서 처음으로 깨닫는다.

물론 필자의 경우에는 강원도에서도 더 강원도다운 깊고 높은 산골에서 화전 밭을 일구며 사느라 동네라는 것이 없었기에 창피한 것은 없었을 것으로 본다.

그의 출생 이야기를 자세히 읽으면서 비로소 그와 필자 사이에 흐르는 인간적 동질감이 가슴에 스며드는 것 같다.
          

                       2005. 7. 18
                      지만원

댓글목록

삼족오님의 댓글

삼족오 작성일

저도 어머니가 47세에 막둥이로 낳았습니다.
음 9.27일 생이고요.
낙태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였다고 합니다.
큰 누님의 첫아이와 동갑이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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