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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기본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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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1-18 21:12 조회6,83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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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기본 시스템


경영에 관심이 없던 중년의 남자가 부친이 별세하자 사업체를 물려받았다. 많은 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친구에게 전무직을 맡기고 자신은 사장으로 앉았다. 행여나 하는 마음에서 가급적이면 모든 업무를 자신이 스스로 처리하려고 마음먹었지만 전무의 실력을 당해낼 수 없었다.

몇년이 지난 후 믿었던 전무는 부자가 됐고 사장은 거지가 됐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사람을 믿지 않고 시스템만 믿는다. 이러한 사장을 보호하고 부도덕한 전무를 견제하기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것이 바로 견제 시스템이다. 바로 기업내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첫째, 기업단위 마다 세개의 독립적 객체를 형성해야 한다. 주주진, 경영진, 공인회계법인체다. 이들 3개 객체는 독립적이며 견제와 균형이라는 유기적 연관관계를 갖는다.

둘째, 기업단위당 주주진에는 2명 이상의 가족이 들어 있어서는 안된다. 여러명의 가족이 한개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면 족벌체제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셋째, 타인들로만 구성된 주주진은 가장 능력있는 경영자들을 물색할 수 밖에 없다. 경영진에게 자본금을 맡긴 바로 그 순간부터 주주진은 노심초사하게 된다. 경영진이 돈을 몰래 빼내갈까, 돈버는 살력은 있는 걸까, 적자를 내고도 흑자를 냈다고 분식회계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주주진은 경영진을 밀착 감시할 공인회계법인체를 선정한다. 감시 역할이 중요할수록 공인회계사 수임료가 비쌀 수 밖에 없다.

넷째, 기업재무제표에 하자가 발생했을 때에는 공인회계사에게 일생을 담보할만한 가혹한 처벌을 내리도록 해야 한다. 주식을 사는 사람들은 공인회계사의 서명만을 믿고 재무제표를 신뢰하기 때문이다. 공인회계사는 사회 최고의 프로집단이다. 프로사회에서는 무한 책임을 진다. 몰라서 또는 실수로 잘못을 저질렀다는 건 용납되지 않는다. 그래서 미국의 공인회계사들은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다.

다섯째, 공인회계사의 수임료는 지금처럼 건당 얼마라는 식의 형식적 정액제가 아니라, 리스크에 따라 자유롭게 협상돼야 한다. 리스크가 높다는 것은 기업의 회계시스템이 엉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계자료는 회계시스템의 산물이다. 따라서 공인회계사는 기업의 회계시스템의 신뢰성부터 감사하고 신뢰성이 낮은 회사에 대해서는 기업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높은 수임료를 요구할 수 밖에 없다.

기업의 회계시스템은 엉성하고, 국민에게는 "진짜재무제표"를 내놓아야 하는 공인회계사의 입장을 생각해보자. 공인회계사의 회계자료 감시노력이 엄청나게 소요될 수 밖에 없지 않는가? 그만큼 수임료는 높아져야 한다.
이러한 시스템만 만들어 놓으면 정부가 구태여 빅딜을 해라, 살생부를 만들라, 장래성 있는 기업에 은행돈을 대주라,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증진하라는 식의 강요를 할 필요가 없다.


2000. 5. 21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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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lman님의 댓글

dollman 작성일

기업의 기본 시스템

경영에 관심이 없던 중년의 남자가 부친이 별세하자 사업체를 물려받았다. 많은 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친구에게 전무직을 맡기고 자신은 사장으로 앉았다. 행여나 하는 마음에서 가급적이면 모든 업무를 자신이 스스로 처리하려고 마음먹었지만 전무의 실력을 당해낼 수 없었다.

몇년이 지난 후 믿었던 전무는 부자가 됐고 사장은 거지가 됐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사람을 믿지 않고 시스템만 믿는다. 이러한 사장을 보호하고 부도덕한 전무를 견제하기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것이 바로 견제 시스템이다. 바로 기업내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첫째, 기업단위 마다 세개의 독립적 객체를 형성해야 한다. 주주진, 경영진, 공인회계법인체다. 이들 3개 객체는 독립적이며 견제와 균형이라는 유기적 연관관계를 갖는다.

둘째, 기업단위당 주주진에는 2명 이상의 가족이 들어 있어서는 안된다. 여러명의 가족이 한개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면 족벌체제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셋째, 타인들로만 구성된 주주진은 가장 능력있는 경영자들을 물색할 수 밖에 없다. 경영진에게 자본금을 맡긴 바로 그 순간부터 주주진은 노심초사하게 된다. 경영진이 돈을 몰래 빼내갈까, 돈버는 살력은 있는 걸까, 적자를 내고도 흑자를 냈다고 분식회계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주주진은 경영진을 밀착 감시할 공인회계법인체를 선정한다. 감시 역할이 중요할수록 공인회계사 수임료가 비쌀 수 밖에 없다.

넷째, 기업재무제표에 하자가 발생했을 때에는 공인회계사에게 일생을 담보할만한 가혹한 처벌을 내리도록 해야 한다. 주식을 사는 사람들은 공인회계사의 서명만을 믿고 재무제표를 신뢰하기 때문이다. 공인회계사는 사회 최고의 프로집단이다. 프로사회에서는 무한 책임을 진다. 몰라서 또는 실수로 잘못을 저질렀다는 건 용납되지 않는다. 그래서 미국의 공인회계사들은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다.

다섯째, 공인회계사의 수임료는 지금처럼 건당 얼마라는 식의 형식적 정액제가 아니라, 리스크에 따라 자유롭게 협상돼야 한다. 리스크가 높다는 것은 기업의 회계시스템이 엉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계자료는 회계시스템의 산물이다. 따라서 공인회계사는 기업의 회계시스템의 신뢰성부터 감사하고 신뢰성이 낮은 회사에 대해서는 기업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높은 수임료를 요구할 수 밖에 없다.

기업의 회계시스템은 엉성하고, 국민에게는 "진짜재무제표"를 내놓아야 하는 공인회계사의 입장을 생각해보자. 공인회계사의 회계자료 감시노력이 엄청나게 소요될 수 밖에 없지 않는가? 그만큼 수임료는 높아져야 한다.
이러한 시스템만 만들어 놓으면 정부가 구태여 빅딜을 해라, 살생부를 만들라, 장래성 있는 기업에 은행돈을 대주라,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증진하라는 식의 강요를 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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