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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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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1-18 21:13 조회7,56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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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시스템


기업의 회계시스템은 제품별 원가를 산정해내기 위해 고안된 원가회계(cost accounting), 각급 관리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기 위한 관리회계(managerial accounting) 그리고 주주들에게 재무제표를 보고하기 위해 고안된 재무회계(financial accounting)들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형식적으로나마 관리회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반 상식인들에게 공고되는 회계자료는 재무회계로부터 나온 자료들이다. 재무 회계시스템의 기능은 첫째, 자본주들에게 자산의 분포상태를 묘사해주기 위한 대차대조표(balance sheet) 둘째, 기업의 년간 운영성과를 보고하기 위한 손익계산서(income statement) 그리고 셋째는 연간 현금이 어디서 흘러들어 와서 어디로 흘러 나갔는지를 다이나믹하게 보여주기 위한 현금입출 보고서(statement on financial position)등을 만들어 내기 위한 것이다.

한국기업들이 신뢰성있는 기업회계 시스템을 운용하지 않는다면 한국 기업 전체가 국제시장에서 불신을 받게 된다. 덤핑제소를 받게 돼도 이를 증명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외국인들은 회계자료 자체보다는 회계 시스템의 신뢰성을 평가한다. 이는 마치 국제품질 표준(ISO)과 같은 것이다. 제품의 품질을 완제품 단계에서 평가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래서 세계인들은 제품의 하나하나를 검사하지 않고 기업자체의 품질 시스템과 품질 문화를 평가하고 있다. 품질은 곧 시스템과 문화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이를 평가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 ISO 9000 시리즈이다.

회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회계자료는 회계시스템의 산물이다. 기업이 년말에 내놓는 자료를 보고 그 자료의 신뢰성을 평가할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국 공인회계사들은 년말에 기업이 내놓은 재무제표를 2-3명이서 3-4일만에 뚝딱 해치운다. 한국 공인회계사들은 회계 시스템을 평가하지 않는다. 기업이 내놓는 가짜 자료들이 형식적으로 잘 구성이 돼 있으며 요소간 계산이 맞아 떨어지느냐만 검사하고 싸인을 한다.

외국의 공인회계법인체는 년중 내내 기업에 나가 각종 통계기법을 가지고 회계시스템 자체의 신뢰성을 평가한다. 회계 시스템에 신뢰성이 있으면 일부의 거래만 체크하고, 신뢰성이 낮으면 년간 이뤄지는 모든 거래를 추적한다. 이러한 기업은 수임료 때문에 문을 닫아야 한다.

한국제품들이 국제 가격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원가절감 요인을 분석해 봐야 한다. 제품의 원가는 공장내 원가와 공장외 원가로 구분된다. 정치자금이나 공무원들이 가져가는 각종 검은 돈은 차치하고서라도 공장외 원가는 임원들의 판공비, 외국제품에 비해 과도하게 부과되는 불합리한 세금, 경쟁국보다 10배나 높은 금융비용, 경쟁국보다 3배나 높은 세금, 경쟁국보다 5배나 높은 임금 ,경쟁국보다 2.5배나 높은 물가상승율, 경쟁국보다 3배나 높은 물류비용 등 공장내에서의 경영합리화로는 달성할 수 없는 엄청난 비용들이다.

이러한 간접비를 각 제품 원가에 연결시킨다면 근로자나 공장 관리자들의 원가절감에 대한 의욕은 사라질 것이다. 자기들이 아무리 원가절감을 위해 노력해봐야 그 성과는 외부에서 뭉치돈으로 새나가는 비용 규모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는 인식이 들기 때문이다.

간접비들은 간접비를 관리하는 관리 책임자 앞으로 회계돼야 한다. 간접비 집행을 직접 책임지고 있는 관리자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 이를 지금의 관행 처럼 공장 관리자들에게 배분하면 관리회계의 목적을 상실하게 된다. 따라서 관리회계의 기본은 각 관리 책임자가 통제가능한 비용(controllable cost 또는 prime cost)만 각 관리자에게 계상시키는 것이다. 남이 발생시킨 비용을 내게 섞어 놓으면 어디까지가 내 책임이고 어디까지가 남의 책임인지 모르게 된다. 그러면 관리회계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동기 유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를 accountability라고 한다.

공장내 원가는 생산성 향상과 품질향상 운동을 통해 절약된다. 이때 회계자료의 도움은 절대적이다. 측정할 수 없는 것은 발전시킬 수 없다. 무엇을 측정하고 어떻게 해야 신뢰성있는 자료를 값싸게 생산해낼 수 있을 것인가는 회계시스템 설계자의 역량에 의해 좌우된다.

공장 근로자들이 지금처럼 상대적 박탈감을 갖게되면 아무리 회사내에서 이들을 잘 대해준다해도 제품의 원가나 품질이 향상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상대적 박탈감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국가 지도자들이 마련해 준다고 해서 공장내 원가가 스스로 절약될 수도 없다. 따라서 공장내 원가는 동기유발, 기업문화, 공장의 시스템화 그리고 회계 및 운용자료의 건전성 등으로 이루어지는 종합예술에 의해 탄생된다.

투자비와 운영비는 목적과 성격 그리고 규모가 서로 다르다. 이들이 한 개의 비용 항목으로 합쳐지면 간부들은 비용절감에 대한 동기를 자극받지 못한다. 이는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철학이다. 그러나 막상 무엇이 투자비이고 무엇이 운영비인지에 대한 선을 긋는다는 것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는 간부들의 동기유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밧데리나 타이아를 교환하는 것은 운영비이다. 그러나 엔진을 교환하는 것은 어느 카데고리로 회계해야 할지 애매하다. 한번의 엔진교환은 수없이 절약한 일반 운영비 규모를 무색하게 만든다. 따라서 회계시스템을 디자인 하는 데에는 상식적인 분류개념보다는 동기유발이라는 심리적 요소가 고려돼야 한다.


2000. 5. 21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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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lman님의 댓글

dollman 작성일

회계 시스템

기업의 회계시스템은 제품별 원가를 산정해내기 위해 고안된 원가회계(cost accounting), 각급 관리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기 위한 관리회계(managerial accounting) 그리고 주주들에게 재무제표를 보고하기 위해 고안된 재무회계(financial accounting)들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형식적으로나마 관리회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반 상식인들에게 공고되는 회계자료는 재무회계로부터 나온 자료들이다. 재무 회계시스템의 기능은 첫째, 자본주들에게 자산의 분포상태를 묘사해주기 위한 대차대조표(balance sheet) 둘째, 기업의 년간 운영성과를 보고하기 위한 손익계산서(income statement) 그리고 셋째는 연간 현금이 어디서 흘러들어 와서 어디로 흘러 나갔는지를 다이나믹하게 보여주기 위한 현금입출 보고서(statement on financial position)등을 만들어 내기 위한 것이다.

한국기업들이 신뢰성있는 기업회계 시스템을 운용하지 않는다면 한국 기업 전체가 국제시장에서 불신을 받게 된다. 덤핑제소를 받게 돼도 이를 증명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외국인들은 회계자료 자체보다는 회계 시스템의 신뢰성을 평가한다. 이는 마치 국제품질 표준(ISO)과 같은 것이다. 제품의 품질을 완제품 단계에서 평가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래서 세계인들은 제품의 하나하나를 검사하지 않고 기업자체의 품질 시스템과 품질 문화를 평가하고 있다. 품질은 곧 시스템과 문화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이를 평가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 ISO 9000 시리즈이다.

회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회계자료는 회계시스템의 산물이다. 기업이 년말에 내놓는 자료를 보고 그 자료의 신뢰성을 평가할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국 공인회계사들은 년말에 기업이 내놓은 재무제표를 2-3명이서 3-4일만에 뚝딱 해치운다. 한국 공인회계사들은 회계 시스템을 평가하지 않는다. 기업이 내놓는 가짜 자료들이 형식적으로 잘 구성이 돼 있으며 요소간 계산이 맞아 떨어지느냐만 검사하고 싸인을 한다.

외국의 공인회계법인체는 년중 내내 기업에 나가 각종 통계기법을 가지고 회계시스템 자체의 신뢰성을 평가한다. 회계 시스템에 신뢰성이 있으면 일부의 거래만 체크하고, 신뢰성이 낮으면 년간 이뤄지는 모든 거래를 추적한다. 이러한 기업은 수임료 때문에 문을 닫아야 한다.

한국제품들이 국제 가격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원가절감 요인을 분석해 봐야 한다. 제품의 원가는 공장내 원가와 공장외 원가로 구분된다. 정치자금이나 공무원들이 가져가는 각종 검은 돈은 차치하고서라도 공장외 원가는 임원들의 판공비, 외국제품에 비해 과도하게 부과되는 불합리한 세금, 경쟁국보다 10배나 높은 금융비용, 경쟁국보다 3배나 높은 세금, 경쟁국보다 5배나 높은 임금 ,경쟁국보다 2.5배나 높은 물가상승율, 경쟁국보다 3배나 높은 물류비용 등 공장내에서의 경영합리화로는 달성할 수 없는 엄청난 비용들이다.

이러한 간접비를 각 제품 원가에 연결시킨다면 근로자나 공장 관리자들의 원가절감에 대한 의욕은 사라질 것이다. 자기들이 아무리 원가절감을 위해 노력해봐야 그 성과는 외부에서 뭉치돈으로 새나가는 비용 규모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는 인식이 들기 때문이다.

간접비들은 간접비를 관리하는 관리 책임자 앞으로 회계돼야 한다. 간접비 집행을 직접 책임지고 있는 관리자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 이를 지금의 관행 처럼 공장 관리자들에게 배분하면 관리회계의 목적을 상실하게 된다. 따라서 관리회계의 기본은 각 관리 책임자가 통제가능한 비용(controllable cost 또는 prime cost)만 각 관리자에게 계상시키는 것이다. 남이 발생시킨 비용을 내게 섞어 놓으면 어디까지가 내 책임이고 어디까지가 남의 책임인지 모르게 된다. 그러면 관리회계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동기 유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를 accountability라고 한다.

공장내 원가는 생산성 향상과 품질향상 운동을 통해 절약된다. 이때 회계자료의 도움은 절대적이다. 측정할 수 없는 것은 발전시킬 수 없다. 무엇을 측정하고 어떻게 해야 신뢰성있는 자료를 값싸게 생산해낼 수 있을 것인가는 회계시스템 설계자의 역량에 의해 좌우된다.

공장 근로자들이 지금처럼 상대적 박탈감을 갖게되면 아무리 회사내에서 이들을 잘 대해준다해도 제품의 원가나 품질이 향상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상대적 박탈감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국가 지도자들이 마련해 준다고 해서 공장내 원가가 스스로 절약될 수도 없다. 따라서 공장내 원가는 동기유발, 기업문화, 공장의 시스템화 그리고 회계 및 운용자료의 건전성 등으로 이루어지는 종합예술에 의해 탄생된다.

투자비와 운영비는 목적과 성격 그리고 규모가 서로 다르다. 이들이 한 개의 비용 항목으로 합쳐지면 간부들은 비용절감에 대한 동기를 자극받지 못한다. 이는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철학이다. 그러나 막상 무엇이 투자비이고 무엇이 운영비인지에 대한 선을 긋는다는 것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는 간부들의 동기유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밧데리나 타이아를 교환하는 것은 운영비이다. 그러나 엔진을 교환하는 것은 어느 카데고리로 회계해야 할지 애매하다. 한번의 엔진교환은 수없이 절약한 일반 운영비 규모를 무색하게 만든다. 따라서 회계시스템을 디자인 하는 데에는 상식적인 분류개념보다는 동기유발이라는 심리적 요소가 고려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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