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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1-18 21:05 조회6,81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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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소니사의 2대 회장인 아키오모리타씨는 전쟁의 페허 속에서 창의력 하나만을 가지고 오늘날의 소니사를 이룩했다. 그의 집안은 수백명의 하인을 거느릴 만큼 일본에서 알아주는 거부요 유지였다. 그는 그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나 동경대학의 물리학과를 졸업한 수재였다. 태평양 전쟁 때 해군에 입대해 유도탄 개발에 동원됐다. 거기서 그의 연배인 이부카씨를 만났다. 이부카씨는 평생의 동반자요 소니사의 초대 회장이기도 했다.

전쟁이 끝나자 이들은 헤어지기 싫었다. 모리타씨가 부친에게 간청했다. 부친의 가업을 이어받아야 당연했지만 그는 맨주먹으로 인생을 시작하고 싶었다. 부친에게 그의 뜻을 간곡히 말씀드렸다. 예상과는 달리 그의 부친은 그를 쾌히 놓아주었다.

두 사람은 천막을 치고 거기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그들의 목표는 미지의 개척자(seeker of the unknown)였다. 그들은 세상에서 한 번도 구경해본 적이 없는 녹음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머리카락 처럼 가느다란 철사에 녹음을 했다. 그러나 철사는 편집할 때가 문제였다. 자르고 붙일 때 납땜질을 해야 했고, 그러면 음이 파괴됐다.

어려움에 봉착해 있을 때 맥아더 사령부에서 확성기가 울려 퍼졌다. 모리타씨는 신들린 사람 처럼 달려갔다. 녹음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연줄을 동원해 그 녹음기를 세 시간 동안 빌렸다. 녹음 매체가 테이프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테이프를 그저 질긴 종이로만 불렀다. 도쿄를 다 뒤져도 그런 질긴 종이는 없었다. 그래서 두꺼운 곽대기를 사용했다. 거기에 자석가루를 발라 녹음을 했다. 첫 제품은 볼품도 없고 상품 가치도 없었다. 이 얼마나 매련한 짓이었는가?

그러나 이렇게 매련한 방법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기술이 축적되고 창의력이 길러졌다. 그래서 소니는 미국보다 먼저 트랜지스터라디오, 비디오녹화기, 워크맨, 캠코더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오늘날 세계 전자업계의 프리마돈나가 됐다. 남의 제품을 원숭이 식으로 카피하거나, 외국인이 설치해준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비싼 가격으로 팔 생각을 갖는 한 창의력은 절대로 길러지지 않는다.

창의력을 기르려면 무엇이든 내손으로 해봐야 한다. 그래서 가정교사를 두고 공부한 사람에겐 창의력이 길러지지 않는다. 문제 하나를 놓고 몇일 밤씩 궁리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무모한 정열이 창의력을 길러준다.

선진국엔 같은 내용의 책을 여러 저자가 쓴다. 저자마다 시각이 다르고 사고방식이 다르고 다루는 테크닉이 다르다. 한 가지 이론을 터득하는 데 여러 학자들의 각기 다른 시각을 공부해보자. 공부에 희열을 느낄 것이다. 창의력은 이렇게 무모한 노력으로부터만 길러진다.


2000. 5. 21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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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lman님의 댓글

dollman 작성일

창의력

소니사의 2대 회장인 아키오모리타씨는 전쟁의 페허 속에서 창의력 하나만을 가지고 오늘날의 소니사를 이룩했다. 그의 집안은 수백명의 하인을 거느릴 만큼 일본에서 알아주는 거부요 유지였다. 그는 그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나 동경대학의 물리학과를 졸업한 수재였다. 태평양 전쟁 때 해군에 입대해 유도탄 개발에 동원됐다. 거기서 그의 연배인 이부카씨를 만났다. 이부카씨는 평생의 동반자요 소니사의 초대 회장이기도 했다.

전쟁이 끝나자 이들은 헤어지기 싫었다. 모리타씨가 부친에게 간청했다. 부친의 가업을 이어받아야 당연했지만 그는 맨주먹으로 인생을 시작하고 싶었다. 부친에게 그의 뜻을 간곡히 말씀드렸다. 예상과는 달리 그의 부친은 그를 쾌히 놓아주었다.

두 사람은 천막을 치고 거기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그들의 목표는 미지의 개척자(seeker of the unknown)였다. 그들은 세상에서 한 번도 구경해본 적이 없는 녹음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머리카락 처럼 가느다란 철사에 녹음을 했다. 그러나 철사는 편집할 때가 문제였다. 자르고 붙일 때 납땜질을 해야 했고, 그러면 음이 파괴됐다.

어려움에 봉착해 있을 때 맥아더 사령부에서 확성기가 울려 퍼졌다. 모리타씨는 신들린 사람 처럼 달려갔다. 녹음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연줄을 동원해 그 녹음기를 세 시간 동안 빌렸다. 녹음 매체가 테이프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테이프를 그저 질긴 종이로만 불렀다. 도쿄를 다 뒤져도 그런 질긴 종이는 없었다. 그래서 두꺼운 곽대기를 사용했다. 거기에 자석가루를 발라 녹음을 했다. 첫 제품은 볼품도 없고 상품 가치도 없었다. 이 얼마나 매련한 짓이었는가?

그러나 이렇게 매련한 방법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기술이 축적되고 창의력이 길러졌다. 그래서 소니는 미국보다 먼저 트랜지스터라디오, 비디오녹화기, 워크맨, 캠코더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오늘날 세계 전자업계의 프리마돈나가 됐다. 남의 제품을 원숭이 식으로 카피하거나, 외국인이 설치해준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비싼 가격으로 팔 생각을 갖는 한 창의력은 절대로 길러지지 않는다.

창의력을 기르려면 무엇이든 내손으로 해봐야 한다. 그래서 가정교사를 두고 공부한 사람에겐 창의력이 길러지지 않는다. 문제 하나를 놓고 몇일 밤씩 궁리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무모한 정열이 창의력을 길러준다.

선진국엔 같은 내용의 책을 여러 저자가 쓴다. 저자마다 시각이 다르고 사고방식이 다르고 다루는 테크닉이 다르다. 한 가지 이론을 터득하는 데 여러 학자들의 각기 다른 시각을 공부해보자. 공부에 희열을 느낄 것이다. 창의력은 이렇게 무모한 노력으로부터만 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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